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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후보 첫 TV토론회 참가자 확정...클린턴 전 장관 개인이메일 조사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들이 3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자료사진)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들이 3일 뉴햄프셔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자료사진)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미국 뉴스 헤드라인’입니다. 박영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시간으로 내일 (6일 )열리는 공화당 후보간 첫 TV 토론회 소식 먼저 전해드리고요. 이어서 미국 연방수사국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전자우편 보안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그리고 끝으로 증권거래위원회가 고용주와 직원간 임금 격차를 공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폭스뉴스 방송이 주관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내일(6일)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이번 대선의 첫 TV 토론회고요.지지율 순으로 상위 10명만 참석시킨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는데요. 참가자 명단이 확정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최 측인 폭스뉴스가 화요일 (4일) 토론회 참가자 10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에 실시된 전국적인 여론조사 5개를 근거로 작성했다고 하는데요. 전현직 주지사 5명과 현 상원의원 3명 등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기업인과 은퇴한 신경외과 의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후보들이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어느 후보가 명단에 들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먼저 요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화요일에 나온 CBS 방송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4%로 1위에 올랐는데요. 2위와 3위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지지율이 더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2위는 13%를 얻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3위는 10%를 얻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였는데요. 이 세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누가 또 토론회에 참가하게 됩니까?

기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은퇴한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 박사가 있고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랜드 폴 상원의원, 세 현직 상원의원도 내일 토론회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그리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간신히 턱걸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두 주지사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토론회 참가자 명단에 들 수 있을지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지율 순위가 9위에서 12위 사이를 오락가락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에서 열리는데요. 케이식 주지사 같은 경우, 지난달 말에야 출마 선언을 했다는 핑계가 있습니다만, 하마터면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주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진행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현직인데도 10명 안에 들지 못했군요.

기자) 네, 두 후보뿐만 아니라, 앞서 2012년 공화당 경선에 도전한 경력이 있는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꽤 이름 있는 후보들이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소한 현직에 있는 정치인들에게는 토론회에 나설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겁니다. 또 토론회 참가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여론조사 표본이 너무 작아서, 전체적인 여론을 반영한다고 보기 힘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탈락한 후보로 또 누가 있죠?

기자) 조지 파타키 전 뉴욕 주지사와 짐 길모어 전 버지니아 주지사, 그리고 유일한 여성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최고 경영자도 참가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는데요. 이들 탈락한 후보 7명은 본 토론회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별도의 토론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너무 많은 후보들이 난립해 있다 보니 누가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오는지는 커녕 이름 조차 알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토론회에서는 어떤 점을 눈 여겨 봐야 할 까요?

기자) 네, 일단 이번 토론회 최고의 관심거리는 단연코 도널드 트럼프 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그간 이민자 비하 발언이라든지 미국의 전쟁 영웅 존 매케인 상원의원 비하 발언 등 계속된 막말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동의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덕분에 이번 토론회에서도 무대 한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며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됐습니다.

진행자)이번 TV 토론회가 2시간동안 진행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사실 원래도 이런 미디어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렇게 무대에 서는 게 겁나거나 두려운 일이 전혀 아닌데요. 하지만 다른 공화당 경선 주자들과 함께 특정 현안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고 토론한다는 건 단순히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는 것과는 전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토론회에서 어떤 말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물론 토론회 시간이 2시간이기 때문에 열명의 후보들이 다 제대로 된 정책을 발표하는 건 어렵긴 할 텐데요. 현재 언론과 여론의 관심은 과연 이 토론회가 끝나고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지지 열기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도널트 트럼프 후보의 그늘에 가려져 버리고 있는데, 사실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젭 부시 후보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젭 부시 후보는 앞서 4일 뉴햄프셔 주에서 열렸던 공화당 후보 토론회 기회도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나 형 부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더듬거리며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는데요. 6일 토론회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지율 2위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불안할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같은 날 열리게 될 별도의 토론회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한 후보도 있을까요?

기자) 이른바 2군 후보군 토론은 이날 5시에 열리게 되는데요.당연히 본 토론회보다는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대선까지는 1년여 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여기서 어떤 정책을 제시하고 여론의 주목을 받느냐에 따라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그러다 보니까 튀는 행동을 하는 후보들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너무 많은 후보들이 나서고 있다 보니 일단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게 급선무인 상황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후보로 린지 그레이엄 후보가 있습니다. 그레이엄 후보는 얼마전 트럼프 후보의 막말에 맞서 트럼프 후보와 설전이 벌인 끝에 급기야 자신의 휴대전화를 믹서기로 갈고, 오븐에 굽는 모습을 텔레비전 광고로 보여줘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10권안에 들지 못해 본 토론회에는 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네, 2016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공화당 후보간 첫 텔레비전 토론회. 미국민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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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두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연방 수사국 FBI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전자우편, 이메일 보안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보도록 하죠.

기자) 네. 미국의 유력 일간지죠. 워싱턴 포스트 지가 5일자 신문 일면에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인데요. 정부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연방 수사국 FBI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전자우편, 이메일 설치 보안 문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건 아니라고 하지만요. FBI는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시스템 관리를 도와준 덴버 소재 정보기술회사와도 접촉하는 등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FBI의 이번 조처는 앞서 정보기관 소속 감찰관들이 법무부에 요청한 데 따른 거죠?

기자) 맞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전자우편 사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감찰관 2명이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감찰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에서 일부 민감한 기밀이 있었던 걸로 밝혀진겁니다. 감찰관들은 기밀이 유출됐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고요. 이에 관한 조사를 법무부로 넘겼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여기서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이 왜 논란이 되고 있는지 잠깐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국무장관직을 수행할 당시 정부 이메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뉴욕 자택에 있는 전산망과 연동돼 있는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습니다. 공무원이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는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닌데요. 하지만 문제는 한 나라의 국무장관이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다 보면 국가기밀로 분류될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이 유출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개인 전산망은 정부가 관리하는 전산망보다 보안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또 연방기록법에 따라 개인 이메일을 국무부 전산망에 보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논란거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진행자 )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이메일을 대중에 공개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국무부가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클린턴 전장관의 이메일을 국무부 웹사이트에 순차적으로 게시하기로 했는데요. 이가운데 약 3천 쪽을 지난 6월말에 공개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서 공개했고요. 앞으로도 계속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부에 약 5만 5천쪽의 이메일을 제출하면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의 이메일을 지운 점도 실은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클린턴 전 장관은 그 동안 이메일 내용에 하자가 없고 또 보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은 무엇보다 우선 개인 이메일로 다른 사람에게 기밀내용을 보낸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고요. 또 자신의 이메일을 저장하는 전산망의 보안 관리도 철저하게 돼 있어서 정보가 새 나갈 염려는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감찰 결과, 기밀 내용으로 분류될 만한 이메일이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계정에서 기밀로 분류될 수 있는 문건이 수백 건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졌고요. 현재까지는 최소한 4개의 국가 기밀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기밀에 해당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FBI의 이번 조사는 보다 정확히 하자면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에 대한 보안 문제에 관한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감찰관들이 지난 달 말 법무부에 조사를 의뢰할 때도 클린턴 전 장관이 어떤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지적한 건 아니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FBI의 이번 조사도 힐러리 클린턴 개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게 아니라 개인 이메일 서버와 관련해 보안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거라고 정부 관리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FBI 조사 착수 보도와 관련해 클린턴 전 장관 측은 어떤 반응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데이비드 켄달 변호사는 지난 주에 FBI와 접촉한 사실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켄달 변호사는 FBI측으로부터 클린턴 전 장관이 재임 시절 보낸 업무용 이메일을 보관중인 자신의 USB 메모리와 관련해 보안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당국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클린턴 선거 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FBI의 이번 조처에 대한 논평은 거부하고 있고요. 또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이메일 운용 관리를 도운 정보회사 ‘플래티 리버 네트워크 ‘ 측도 이에 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뉴스 헤드라인, 마지막소식 보겠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생각되어 왔던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종업원, 즉 근로자 간의 임금 불평등 문제가 최근 들어 부쩍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오늘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다는 소식 간략하게 보도록 하죠.

기자) 네. 미국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 Exchange Commission)가 오늘 (5일) 기업 경영자와 일반 직원간 임금 격차 비율을 공개하는 규정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앞으로는 회사의 경영자들과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 격차를 확연히 볼 수 있게 됩니다. 증권거래 위원회소속 5명의 위원들은 이날 3대 2로 최고 경영자와 일반 직원간 임금 격차 공개 규정을 채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이러한 규정을 만드는 건 최고경영자와 일반 근로자들간의 임금 격차에 대한 불만이 증대되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 규정은 자그만치 5년간의 논란 끝에 나온 겁니다. 임금 비율 공개 규정은 2010년 미 의회가 승인한 금융규제법인 '도드 프랭크 법' 조항의 일부 내용이었는데요. 그간 기업들의 반발로 계속 시행이 유보돼 왔습니다. 그러다 2년 전에 증권거래위원회가 공개관련 규정안을 공식적으로 내놓았고 이번에 최종 확정한 겁니다. 이 규정은 오는 2017년부터 시행됩니다.

진행자) 그러면 최고경영자들과 종업원간 임금 격차 내용은 그 회사 내에서만 공개되는 것인가요?

기자) 그건 아니고요.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경영자들 각자의 임금이 공개되는 것이 아니고요. 경영자들과 근로자들간의 임금 중간 값의 격차 비율이 공개되는 겁니다.

진행자) 그러면 기업들의 반대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임금 격차 지표가 공개되면 기업 운영과 인사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겁니다. 또 직장에서 노사간에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반 직원 입장에서는 다른 회사의 임금 격차도 알게 되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고요. 회사를 옮기는데도 참고가 되는 등 그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의 이번 조처는 미국에서 최고 경영자와 일반 직원간 격차가 약 300배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오는 등 최근 임금격차에 대한 논란이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뉴스 헤드라인’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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