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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내 컴퓨터 교육 대폭 강화...'올 여름 전력량 남아돌아 걱정'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미래부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와 미래부의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더 많이 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군요?

기자) 한국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늘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내용입니다. 2018년부터 한국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단순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더 심층적인 교육을 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들리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컴퓨터 하면 문서검색과 문서작성, 그리고 청소년문제로 대표되는 게임을 떠올리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컴퓨터는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 성인들의 생각이었는데요. 달라지는 학교 컴퓨터 교육은 컴퓨터로 머리를 써서 재미있고 유익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기술과 방법을 가르치겠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컴퓨터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군요?

기자) 한국뿐 아니라 세계 선진국에서 일고 있는 코딩교육이라는 것이 한국 교육체계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세계의 화두는 미래시대에는 단순히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이 그 위상을 유지하고 창의적 인재를 길어내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부터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되어 있던 ‘정보’과목을 일반과목으로 바꿔 모든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초등학교에서도 ‘실과’과목에 배정되어 있는 정보통신(IT) 수업시간이 대폭 늘어나고, 대학에서도 관련 교육이나 인재양성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면 정부가 교육자금을 지원한다는 것. 그리고 그 교육을 담당할 교사들에 대한 직무교육과 심화연수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 오늘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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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름 휴가철 교통대책도 세워졌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서를 떠나는 여름 휴가 집중기간에도 편리하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국 교통당국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국 국토교통부가 여름철휴가 집중 기간 어떻게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를 발표했는데요. 한국민들의 40%가까이가 여름휴가를 떠나는 기간은 8월 1일부터 7일 사이로, 한국 교통당국은 오는 금요일 (24일)부터 8월9일까지 특별 소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갑니다.

진행자) 국민들의 편리한 휴가철 이동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먼저 차량들이 몰리는 고속도로와 국도 등에 대한 교통수요를 예측해 발표합니다. 예상은 하루 평균 459만명, 17일간의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7801만명이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도로가 가장 막히는 때는 8월 1일과 2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가 이런 발표를 하면 국민들은 이 기간을 피해 휴가계획을 짜는 효과가 있습니다.

진행자) 여름철 교통대책에 철도와 항공기도 포함됩니까?

기자) 땅과 하늘, 바다. 교통수단이 움직이는 곳은 모두 포함됩니다. 수요가 많으면 공급도 조절되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올 여름 휴가집중 기간에는 기차가 8편 정도 추가 편성되고, 고속버스는 279회, 항공기는 32편, 선박도 195회가 증편 운행되구요. 인터넷과 방송을 활용한 교통소통 안내도 교통당국이 관여하고 있는 소통대책 중 하나이구요. 교통관련 업계에서는 또 이에 발맞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동차 무료로 점검해주는 등 기업 홍보도 하면서 도로 안전도 살피는 무상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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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여름철 전력 사정에 관한 내용이군요? 올 여름 한국은 전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1년 365일 전기가 부족해 무엇을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너무 많이 써서 ‘에너지 자원절약’ 차원에서 아끼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는 얘기는 있지만 전력이 부족하니 쓰지 말자는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데요. 하지만 여름철이 되면 또 사정은 조금 달라집니다. 더위로 인한 열기와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과하게 몰리는 시기 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2011년 9월 대규모 정전사태와 2년 전 여름에도 강제 단전을 고려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던 한국은 여름철마다 전력사용량과 예비전력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언론들이 올 여름은 전력사용량과 예비전력량을 꼼꼼히 분석해 보니 전력의 30%가 남아돌아 또 다른 걱정이 생겼다는 내용의 뉴스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모자라서 걱정이 아니라 남아서 걱정이라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4시를 기해 일일 전력 수급현황의 전력 공급예비율이 24.35%습니다. 한국 전역에 있는 발전소에서 생산 할 수 있는 전체 전력을 100으로 본다면 24는 쓰지 않고 그냥 놀려두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한국 정부가 여름철 수요를 예측해 ‘하계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잡은 것이 7월 2일부터 8월 28일까지 인데, 사용량을 분석해보니 평균 30%가까이 전력을 쓰지 않고 그냥 버리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 입니다 .

진행자) 예비전력도 적절해야 한다는 의미이군요?

기자) 15%정도 전력이 남으면 이상적인데 30%는 너무 많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남은 전력은 어디에 저장해둘 수도 없고 그냥 버려야 하는 에너지 낭비인데요. 에너지 당국에서는 여름철 수요를 대비해 평소보다 5%정도 증가한 하루 8830만KW의 전력을 생산해 대기하고 있는데 지난 1일부터 19일부터 평균 전력 사용량이 6583만KW에 머물렀고 이 수치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2.9%가 줄어들어 남는 전력이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올 여름은 5월부터 더위가 심해서 전력사용도 더 많을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나 보군요?

기자) 한국 정부가 대비를 너무 많이 한 덕입니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병원 진료가 마비되고, 전력이 부족해 대혼란을 겪었던 2011년 대정전 사태 이후 원전과 화력발전과 LNG발전 분야의 추가 건설이 들어가면서 전력 공급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리고 2년 전에도 그 비슷한 위기를 겪어 여름철마다 긴장이 높아있는 상태인데요. 그래서 전력생산은 최대로 올려놓았는데 전력 사용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수급불균형이 일어난 것입니다.

진행자) 원인이 뭡니까?

기자) 최근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가동 등 전력사용이 여름철 최대치에 못 미친 것도 있지만 경기 불황 때문에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한국의 전체 전력사용량의 51%정도는 산업수요인데 경기불황으로 멈춘 공장에 대한 수요감안을 못한 것입니다. 공급량은 늘었고, 수요량은 줄었고, 전력 수요를 적절히 파악해 전력 생산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아껴야 하는데 한국의 에너지 당국이 이 조절에 실패했다는 쓴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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