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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버스 추락사고, 한국 수습단 파견...평균 집값 사상 최고


중국 연수 중 버스사고를 당한 한국 지방공무원 일행 가운데 부상자를 제외한 교육생들이 3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중국 연수 중 버스사고를 당한 한국 지방공무원 일행 가운데 부상자를 제외한 교육생들이 3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지난 1일 중국 지린성에서 일어난 한국공무원들이 탄 버스 추락사고, 사고를 피한 공무원 연수단이 한국으로 돌아왔군요?

기자)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105명의 공무원들이 오늘 오후 5시쯤 귀국했습니다. 공항에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응급차량이 배치돼 있었고, 연수 과정 중인 공무원들은 일단 귀가해 휴식을 취한 뒤 9일 다시 지방행정연수원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어제 중국 현지로 급파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사망자 유가족들과 첫 대책회의를 열었고, 한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사고경위와 앞으로의 절차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어떤 사고였는지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지요? 백두산으로 역사탐방을 나섰던 한국 지방공무원 연수단이 사고를 당한 것이죠?

기자) 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 최근 5급 사무관과 3급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중견간부지도자 연수를 받던 연수단이 고구려ㆍ발해ㆍ항일 역사유적지로 4박5일 일정의 탐방에 올랐던 길이었습니다. 사고는 백두산에서 내려와 지안에서 단둥으로 돌아가던 중 조선족마을부근 와이차대교 위에서 사고가 나 강 아래로 버스가 추락했구요. 사고로 한국인 탑승자 10명과 중국인 운전사 1명이 사망을 했고, 생존자 17명 가운데 6명이 중상을 입고 창춘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사고 원인은 확인됐습니까?

기자) 사고현장 조사와 수습은 중국 공안이 담당했습니다. 현지에서 급히 취재에 나선 한국 언론사들도 병원이나 장례식장 등에 근접할 수 없도록 통제되어 있는 상황이고, 아직 관련한 중국정부의 공식발표가 없어 사건의 정황 정보를 모으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 사고 현장의 다리 위를 보여주는 폐쇄회로(CC)TV영상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 자료로 공개됐습니다. 빠른 속도로 교각에 진입하던 버스가 좌회전을 하다가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상황이 찍혀 있어 과속과 운전자 부주의, 차량 결함 등의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법의학자들도 중국 현지로 파견되는군요?

기자) 어제 11명으로 구성된 정부 사고수습대책반 파견에 이어 시신 검안과 인도를 위해 법의학자들이 파견된 겁니다. 해외에서 10명 이상의 한국인이 집단으로 사망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팀이 현지에 가게 되어 있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원장이 파견팀에 포함됐다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지방공무원들은 공무상 사망절차에 따라 유족 보상금과 사망조의금을 지원받게 되고 부상자 역시 공무법에 따른 치료와 보상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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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자 800여명을 확인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 등으로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노동자 847명이 한국정부에 확인됐습니다. 한국정부 산하의 강제동원피해조사위원회가 러시아 사할린 한인 기록을 확인 분석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러시아 국립 사할린주에 있는 역사기록보존소에 소장된 문서에 이 기록이 남아있었습니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위원회가 명부에 올라가 있지 않았던 796명의 이름을 정부 공식 강제 동원 명부에 등록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조선인 강제징용자 명단이 남아 있었다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일본 도요하라 경찰서가1941년 10월에 탄광과 조선소, 제철소 노역장을 탈출한 조선인을 수배한다는 수배자명단입니다. 수배한 조선인이 누구인지 키가 얼마나 되고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등의 내용과 신상정보와 함께 어느 작업장 소속이었는지 수배이유가 무엇인지 수배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도 기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조선인수배자 명단과 내용을 통해서 일본아 강제노역을 시킨 사실도 입증이 된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선인 846명이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 야마나시현에서 탄광과 토건 같은 노역을 담당했던 것이 파악된 것이구요. 당시 조선인들이 노역장을 탈출할 만큼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사실이 입증되는 의미 있는 사료인 셈입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 사할린 역사기록보존소의 문서철 135건에서 조선인 강제징용자 846명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던 건데 이 가운데 26명만이 강제징용사실을 신고했었습니다.

진행자) 강제징용사실을 확인 받은 피해자들,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까?

기자) 정부지원을 받지 못했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정부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고 또 앞으로 정부나 일본 기업 등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주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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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한국의 집값이 3.3㎡에 1000만원을 넘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3.3㎡에 1000만원, 미화로 환산하면 1평에 8900달러가 넘는 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집값은 1년전에 비해 3% 이상 올랐는데요. 전국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이 사상처음으로 3.3㎡에 1000만원을 넘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서민 주택이면 보통 30평대를 말하는 거지요? 그러면 집을 살려면 얼마나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나요?

기자) 31평, 32평로 본다면 28만5천달러는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서울의 아파트 경우, 최근5년간 줄곧 하락세를 보이거나 아주 적게 집값이 올랐기 때문에 집값 상승 뉴스는 한국서민들에게는 큰 소식이구요. 특히 대구지역의 집값은 10% 넘게 올랐고, 학군이 좋다는 한 지역은 19%가까이 올라 화제입니다.

진행자) 집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한국의 집값은 전세가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전세값이 오르면 매매가격도 오르고 전세난이 심해지면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2~3년마다 집을 옮겨 다녀야 하는 전세수요자들이 전세값이 오르며 집을 사려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집을 투자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마다 집값이 올랐다면 지금은 전세집이 부족하거나 올려줘야 하는 보증금이 부담돼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쪽이 많아졌다는 것인데 그래서 5년 만에 떨어지던 집 값이 오르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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