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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추락 헬기 동체 발견...한-중, 해상 간이통관체계 모의 운용


홍익태 한국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혁신 특별위원회에서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 현황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홍익태 한국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혁신 특별위원회에서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 현황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큰 뉴스,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먼저 지난 13일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해상에서 추락해 실종됐던 헬리콥터 동체가 발견됐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헬기 동체는 본래 헬기가 착륙해야 했던 가거도 방파제 끝에서 남쪽방향으로 1200m 지점이고, 수심 약 75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진행자) 사고 후 거의 일주일만의 성과군요. 그 동안 많은 장비와 인력을 헬기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투입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30여 척의 함정과 항공기, 10여명의 잠수부와 음파탐지기 등의 민관군이 입체수색을 벌여왔습니다. 오늘 동체발견도 음파탐지기(sonar)와 함정의 수중카메라를 이용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오늘 밤 정조시각(20시)에 실종자 수색과 함께 인양을 위해 동체 결박을 할 심해잠수사를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사고 헬기는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헬기로 조종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다음날 인근 해상에서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됐지만 숨졌고, 3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오늘 한국과 중국 사이에 ‘해상 간이통관 시스템’의 실물 테스트가 진행됐습니다. 양국간의 해상 간이통관 시스템은 올 상반기에 도입을 앞두고 시험을 해보는 것으로 양국 소비자가 해외직구로 주문해 택배받는 절차를 간단하게 처리하는 체계입니다.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본격 추진되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선박으로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소비자가 상대국에서 구매한 물건을 실어 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물테스트는 한국 인천과 중국 청도간 페리여객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오후 인천에서 청도로 출발하는 페리선에 중국 소비자가 주문한 전자상거래 물품이 실렸구요. 내일 오전 중국 청도항에 도착해 엑스선(X-ray)검사만으로 간이통관을 거쳐 중국 내 택배회사로 연결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겁니다. 선박으로 운송하는 방식은 항공기보다는 하루가 더 걸리지만 물류비는 30%이상 줄어들게 됩니다.

진행자) 그 동안은 한국 소비자가 외국에서 물건을 주문해 받는 해외직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한국 물건이 중국 소비자들에 의해 팔려나가는 군요. 전자상거래로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를 ‘역직구’라고 표현했습니다. 해외수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에게도 중국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사이 52.5%나 급성장했고, 2014년 규모는 4,487억달러(2조8000억 위안)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는 2억4000만명 정도로 한국으로서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의 물류 통관 경쟁력은 좋지 않아서 수출을 확대하고 싶었던 한국으로서는 큰 걸림돌로 작용했었는데요. 기존의 항공운송을 주로 이용했던 전자상거래는 물류비가 높고 통관에 어려움이 많았고, 또 정상통관을 위해 복잡한 수입허가와 인증이 필요했었습니다. 한국 KOTRA에서는 소비자의 주문내역과 실제 제품이 일치한다면 100% 통관이 될 것이라며, 상반기 중에 해상 간이통관 시스템이 정식 개통되면 한국과 중국 전자상거래 대표기업들과 협력해 역직구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한국 국민의 평균 연령이 처음으로 40세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인구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201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국민 평균 연령은 한해 전보다 0.5세 높아진 39.8세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국민 평균 나이가 중년에 접어들었군요?

기자) 한국 언론에서는 ‘갱년기’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어가는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평균 40.3세를 기록한 뒤, 2030년에는 46.2세, 2040년에는 49.7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지난해 한국의 전체 인구는 5042만4000명으로 2013년 보다 약 22만4000명이 늘었지만 인구성장은 2030년 5216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 줄어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출생아는 줄고 노인층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2040년이 되면 생산가능한 인구의 절반이 노년부양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의 인구 고령화의 가장 큰 요인은 출산과 결혼 감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회지표’ 통계, 또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한국 국민 1인당 국민총소득 통계입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인데요. 2013년을 기준으로, 한국민 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6295달러. 한해 전보다 6%가 증가했고, 6505달러에 불과했던 1990년보다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녀학생들의 대학진학률도 살펴보겠습니다.
2014년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70.9%였는데요. 지난 2005년 82.1% 이후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남녀 학생의 대학진학률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과거에는 남학생의 대학진학률이 월등히 높았는데 2009년부터는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남학생을 조금씩 앞질렀고, 이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져 2014년 고등학교 졸업자들의 대학진학 비율, 여학생이 74.6%, 남학생이 67.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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