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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재료 통계 발표...한국 고교생들, 위안부 기록영화 제작


경기도 성남 미금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먹고 있다. (자료사진)
경기도 성남 미금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먹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VOA 서울지국 한상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급식으로 먹는 점심 재료에 대한 통계 조사가 나왔군요. 어떤 음식들을 주로 먹던가요?

기자) 충청북도 청주교육지원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학교급식 농-축산물 사용 현황’에 따르면 일선 학교 급식에 자주 사용되는 식재료는 쌀과 감자, 무, 두부, 배추김치, 달걀, 닭고기, 돼지고기, 한우고기 등 12가지입니다.

청주교육청이 지난해 1~12월까지 1년 동안 164개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공급된 학교 급식의 재료 사용 현황을 집계한 건데요.

충청북도가 2011년 이후 한국 최초로 초-중학교와 특수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한 이후 학교급식 재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제일 많이 공급된 음식재료는 어떤 것이었나요?

기자) 네. 쌀과 배추김치, 돼지고기 이 3가지가 학교급식 재료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쌀 사용량이 2천여 톤 가량으로 제일 많았습니다. 그 다음은 배추김치 750톤, 돼지고기 640톤, 닭고기 450톤이었고 무, 양파, 감자 등도 다소비 품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식성 좋은 청소년기 학생들이라 고기 소비량이 많았는데요. 한우고기 역시 142톤이 공급됐습니다.

또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잡곡도 158톤이 소비됐고 과일은 사과와 배, 참외, 방울토마토, 딸기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버섯류와 채소류, 달걀, 고구마 등 일반 가정 식탁에 자주 오르는 재료들이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부산의 고등학교 학생 5명의 이야기인데요. 한-일간 외교 갈등의 중심에 서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할머니다’입니다.

부산 동인고와 부산진고 학생 5명이 각각 역할을 나눠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이들은 폐관 위기를 맞은 만족여성역사관에 기부를 하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현실을 알게 됐고,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화가 나서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학생들이 직접 이런 기록 영화를 제작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각지에서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사전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돼 영상제작비 400달러 정도를 후원 받았습니다.

또 편집 같은 후반 작업은 지역 대학생들이 만든 청년창업기업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고교생 5명이 직접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민족문제연구소,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 다니며 만든 영화 ‘우리 할머니다’는 오는 15일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에서 공개 상영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큰 폭으로 떨어졌던 휘발유 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군요. 많이 올랐습니까?

기자) 네. 서울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값이 1리터에 1달러 50센트까지 올랐습니다.

오늘(11일) 오전 11시 기준 서울지역 470여 개 주유소의 휘발유 값인데요.

서울지역 휘발유 값은 지난해 1월 1리터에 1달러 70센트에서 12월 말에는 1달러 40센트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뒤에도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내리면서 올해 1월 말에는 1달러 20센트까지 떨어졌지만 2월 들어서부터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서울은 아무래도 한국의 수도인 만큼
휘발유 값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편이라고요?

기자) 네. 주유소 부지 임대료와 인건비가 높기 때문인데요. 서울의 휘발유 값은 가장 저렴한 경북지역보다 1리터에 평균 10센트 정도 비싸고 전국 평균값보다는 8센트 정도 비쌉니다.

게다가 휘발유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지난 2월 7일부터 오늘까지 33일 동안 매일 휘발유 값이 올랐는데 1리터에 10센트가 올랐다고 하네요.

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어린이들이 학업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 최고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군요. 어디서 이런 조사가 나온 건가요?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김미숙 연구위원이 보건복지포럼 2월호에 실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한국 어린이들이 학업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또 이에 따른 학교생활 만족도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내용입니다.

이 같은 내용들은 2013년 한국아동종합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한 한국 아동의 주관적 삶의 상태 분석 결과라고 하네요.

진행자) 공부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인데, 어느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건가요?

기자)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알아줄 정도인데요. 한국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전체 평균인 33%보다 훨씬 높은 51%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가장 낮은 네덜란드의 3배 수준입니다.

한국 다음으로 학업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나라는 스페인과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핀란드 순이었습니다.

또 영국과 미국은 평균보다 높은 편이었고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는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진행자) 스트레스가 많으니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당연히 낮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아동들의 학교 생활 만족도 그러니까 학교를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한 아동의 비율은 30개 나라 중에서 끝에서 5번째인 26위였습니다.

한국 아동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19%로 전체 평균인 27%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학교 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일랜드였고, 영국과 미국은 평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 보고서는 한국 아동들의 삶의 만족도와 학업 스트레스는 최악인 반면 주관적 건강상태와 신체증상은 최고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고통에 대한 높은 인내심이나 학교 위주의 경쟁적 환경 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에서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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