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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행사에 인파, '가족 건강'이 최고의 소망...담뱃값 인상, 흡연구역 확대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2015년 새해 첫날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새해를 맞았을지, 새해를 맞은 한국의 표정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새해 첫날의 가장 의미 있는 모습은 첫해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전국 해맞이 명소에는 해맞이 인파가 몰려 을미년 한해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해맞이 명소 어디어디가 있습니까?

기자) 가장 유명한 곳들은 주로 동해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울산 간절곶, 호랑이 꼬리 지형의 바로 그곳 포항 호미곶,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해맞이 열차가 다니는 강원도 정동진, 부산 해운대 해맞이 행사가 유명하구요, 제주도 성산일출봉, 강원도 태백산에서 보는 일출도 장관입니다, 오늘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른 곳은 울산 간절곶이었습니다. 독도가 육지보다 5분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궂은 날씨로 일출을 보기는 어려웠답니다. 울산 13만명 정도의 인파가 몰려 구름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했습니다.

진행자) 꼭 동해 유명 해맞이 명소가 아니라고 지역마다 알아주는 명소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앞에서 일출의 기운을 느끼지는 못하지는 몇 시간씩 걸리는 도로의 정체를 감수해야 하는 동해안 해맞이 대신 각 지역의 해맞이 명소도 부지런한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서울의 경우 서울 남산과 아차산, 해맞이 관악산과 하늘공원 등도 해맞이 명소로 꼽히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9도였는데, 따뜻한 곳에서 분위기 있게 새해를 맞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맨 꼭대기 층의 레스토랑에서 떡국을 먹으며 새해 일출을 보는 것인데요. 몇 달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역시 인기 많은 해맞이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 TV방송에 해를 맞이하며 두 손 모으고 지긋이 눈을 감은 사람들의 얼굴이 비쳐지더군요. 저마다의 소원, 희망을 기원하는 모습이겠지요?

기자) 많은 사람들이 기원하는 새해의 첫 소망은 가족 모두가 무탈하게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공부 잘 하는 한 해가 되기를, 취업이 잘 되기를 등 다양한 희망을 새해에 담았는데요. 한 언론사가 한국사람들의 신년소망을 조사했는데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 소망은 ‘가족건강’이었고, 또 한가지는 ‘가족의 취업’이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행복을 높이는 일,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지난 한해 한국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수출 수입의 규모가 발표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 공개한 자료인데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사상최대 규모의 수출을 했고, 무역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한국의 수출규모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5천731억100만 달러였습니다. 2013년보다 2.4% 늘었고, 수입은 2% 정도 늘어난 5천256억9천6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74억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2012년 2월 이후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진행자) 11월말이었나요? 한국의 수출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 기록을 이어간 것 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5천597억달러 선이었고,무역흑자도 441억9천만 달러 수준이었는데 두 부문 모두 새 기록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의 수입과 수출액을 모두 합친 무역규모도 1조987억9천700만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1조 달러를 4년 연속 이어가는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2015년 을미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이 많습니다. 한국사람들의 일상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인데요. 서울에서의 지하철 9호선이 강남지역의 2호선역인 종합운동장까지 연장되고,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최저임금이 7%정도 올라 한 시간에 5.13달러(5천580원) 정도로 한달 최저월급은 116만6220원(1.071달러상당)을 받도록 한 법이 적용되구요. 한국의 모든 식당과 커피숍, 호프집에서 담배를 필 수 없게 되는 것과 동시에 오늘부터 담뱃값이 2000원 올라 한 갑에 4500원(4.13달러)이 됐습니다.

진행자) 새해에는 이래저래 담배 피는 사람들이 어렵게 됐군요?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기자) 담뱃값이 2배 가까이 오른 것도 큰 이유이고,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웠다가는 몹쓸 사람의 눈총을 받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도 금연아파트를 자랑하기도 하고, 층간 소음뿐 아니라 하수구나 창문을 타고 퍼지는 담배연기에 이웃간의 다툼도 있어왔던 것이 사실인데요. 오늘부터 피우지 말아야 할 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한국 돈으로 10만원, 미화로 92달러 정도의 벌금이구요. 흡연을 방치한 영업주는 1차 위반에 170만원(1560달러) 3차례 이상 위반 때에는 500만원(4600달러 상당)의 과태료를 내야 하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담배를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임시로 담배공급을 늘리기도 했었는데, 인상된 담배가격이 적용된 새해 첫날, 진열대에 담배에 쌓여있는데요. 담배를 사가는 사람들이 없어 뉴스가 됐습니다. 그 동안 담배를 사 모아 피울 담배가 있어서 인지, 담뱃값이 비싸 사는 사람들이 갑자기 줄어든 것인지 확언할 수는 없지만 담배를 사가는 사람들은 분명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많은 상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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