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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측 조문 인사에 감사 친서 보내...소니 영화사, 영화 '인터뷰' 상영키로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남북관계부터 살펴보죠.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한국에 친서를 보냈군요?

기자)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이 24일 한국의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가 담긴 친서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는 이날 개성공단에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비서를 통해 김대중평화센터의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전달됐습니다.

진행자)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에 조문을 표한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봐야겠죠?

기자)그렇습니다. 앞서 한국의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에 조의를 표했는데요.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이희호 여사에 인사를 전하면서 내년 봄에 평양을 방문해 편히 쉬시고 가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김양건 대남 비서가 친서를 전달했다는데, 친서 외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한데요?

기자)북한의 김양건 대남 비서는 이날 친서를 개성공단에서 한국의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에게 전달하면서 환담을 주고받았는데요. 김양건 비서는 이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5.24 조치,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등 이런 문제들의 소로를 대통로로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서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되면 좋겠다, 내년이 6.15선언 15주년이 되는데 이런 계기로 남북관계가 보다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이번에는 북한의 미국의 소니영화사 해킹 문제를 살펴보죠. 현재 미국 정부는 소니 영화사 해킹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데요. 국무부가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맞아 미국에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습니다. 특히 바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이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머리 하프 부대변인은 23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도 상징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상징적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는 효과가 별로 없다는 뜻인데, 그 이유도 설명했나요?

기자)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이 현재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라있지 않지만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미국과 유엔 안보리로부터 이중삼중으로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해도 새로운 제재를 가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 방안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이런 상황에서 미 공화당에서는 북한의 해킹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미국 공화당의 원로 인사죠,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21일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해킹을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경제를 파괴하고 검열을 가한다면 이는 전쟁과 마찬가지이며, 따라서 미국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해제된 대북 제재를 다시 가해야 하며, 북한을 경제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그밖에 또 어떤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로저스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도 2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로저스 위원장은 이번 해킹이 “미국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격이었다”며 “북한은 미국과 미국 시민에 대해 폭력 행위를 위협했고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대사도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고요?

기자)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대사는 21일 이번 해킹 사태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 기고문을 게재했는데요. 볼튼 전 대사는 북한의 해킹에 대해 ‘비례적 대응’을 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비례적이지 않은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정치 군사 분야 전반에서 북한을 강력하게 타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경제제재를 확대하며 중국을 이용해 외교적으로 압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행자)한편 영화를 제작한 소니 영화사는 영화를 개봉하기로 했다고요?

기자)네, 앞서 소니 영화사는 해커가 테러 위협을 가하자 영화 ‘인터뷰’ 개봉을 취소했었는데요. 소니 영화사는 입장을 바꿔 성탄절인 25일 미국 내 일부 영화관에서 상영키로 했습니다. 이 회사의 마이클 린튼 최고경영자는 23일 성명을 통해 “소니 사는 인터뷰의 상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며 성탄절 상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이와 관련해 이 회사 대변인은 미국 내 2백여 개 영화관에서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오바마 대통령이 소니영화사의 이런 결정을 환영했다고요?
기자)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소니 사가 결정을 번복해 영화를 상영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미국은 자유언론과 예술적 표현의 자유를 신봉하는 나라"라며, “소니 사와 영화관들이 미국인들에게 영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제가 된 영화 ‘인터뷰’를 백악관과 의회에 상영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네, 민주당 소속인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은 22일 소니 영화사에 편지를 보내 영화를 미 의회 의사당에서 상영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셔먼 의원은 이 편지에서 의사당 상영은 의회가 언론자유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며, 미국의 가치가 독재자의 위협 때문에 훼손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백악관에서 영화를 상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요?

기자)공화당 소속인 데이비드 비터 상원의원은 지난 19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인터뷰'의 백악관 상영을 요청했습니다. 비터 의원은 이 편지에서 오는 1월 5일 의원들을 초대해 백악관에서 `인터뷰'를 상영하고, 이어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강력하고 실질적인 보복 조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소니 영화사에 `인터뷰'를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라고 제안했습니다. 롬니 전 후보는 17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소니 영화사가 포기하지 말고 싸울 것과, 영화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전세계에 무료 배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소니 영화사의 개봉 취소 결정을 둘러싸고 여론 조사도 실시됐다고요?

기자)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회사인 IPSOS가 최근 소니 영화사의 개봉 취소 문제를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미국인들의 절반가량은 `인터뷰' 개봉 취소가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민 47%는 소니의 개봉 취소에 반대한다고 대답했으며, 개봉 취소에 찬성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9%에 그쳤습니다. 또 로튼 토마토라는 영화 웹사이트에서는 2천 9천여 명의 설문조사 참가자 가운데 96%가 `인터뷰' 영화를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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