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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도 '손씻기의 날' 행사 열려


지난 2012년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손을 씻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손을 씻고 있다.

북한에서 ‘세계 손씻기의 날’을 맞아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은정 기자와 함께 올바른 손씻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15일은 ‘세계 손씻기의 날’이었습니다. 세계 100여개국 이상에서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북한도 예외가 아니었죠?

기자) 예.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손씻기를 잘하여 건강을 찾자’라는 주제로 평양과 황해북도 봉산군에서 관련 행사가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 경상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손씻기 방법을 알려줬는데요. 현장 소리 들어보시죠.

진행자) 세계 손씻기의 날이 언제 제정됐나요?

기자) ‘세계 보건의 해’였던 지난 2008년에 제정됐는데요. 전 세계 어린이들이 감염이나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진행자) 유엔이 손씻기의 날을 특별히 제정할 정도면 손을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인데요. 왜 그런가요?

기자) 손을 통해 각종 세균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3시간 정도만 손을 씻지 않아도 손에 약 26만 마리의 세균이 살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티푸스, 콜레라, 설사, 폐렴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균이 용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에볼라도 손을 통해 전염될 수 있고요, 또 감기도 손으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이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기 때문에 감기에도 유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진행자) 물로만 손을 씻어도 되나요?

기자) 아니요. 비누로 꼭 씻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물로만 손을 씻어도 눈에 보이는 먼지나 때가 없어져서 깨끗해 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비누를 쓰지 않으면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 또 아기의 용변을 치워준 뒤에, 음식물을 만지기 전에 꼭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진행자)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소개해 주시죠.

기자) 우선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만든 손씻기 홍보 영상 내용 먼저 들어보시죠.

졸졸졸 흐르는 물에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고 손바닥을 뽀드득 손등을 뽀드득 손가락도 뽀드득 아침에도 뽀드득 점심에도 뽀드득 저녁에도 뽀드득 언제나 건강하게 뽀드득 언제나 기분 좋게 뽀드득.

방금 들으신 노래에 손씻기 요령이 잘 설명됐는데요. 우선 비누를 손에 골고루 묻히고요, 손바닥을 비빈 후에 손등도 문지릅니다. 그리고는 손가락 사이사이에 비누를 묻히고는 손톱 밑도 긁어줍니다. 물로 헹군 후에는 깨끗한 천으로 닦거나 공기로 자연 건조시킵니다.

진행자)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합니까?

기자) 화장실을 사용한 뒤는 물론이고 컴퓨터, 책, 그리고 부엌에서 쇠고기와 생선을 만졌을 때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특히 컴퓨터는 화장실보다 더 더럽다고 하죠.

기자) 어린 아이들의 손도 잘 씻어줘야 하죠?

기자) 가장 중요합니다. 어린이에게 손씻는 것의 중요성과 올바른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전 세계 5살 미만 어린이가 사망하는 가장 큰 요인 두 가지가 설사랑 호흡기 감염인데요. 손을 통해 옮기 때문에 어린이의 손을 잘 씻어줘야 합니다. 최근에 미국에서 엔테로바이러스라고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어린이 사이에서 크게 번졌는데요. 저도 특별히 신경 써서 두 살배기 아들 손을 자주 씻어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손만 잘 씻어도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까 유념해야 하겠습니다. 조은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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