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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일부 근로자 유해 중독 가능성...FAO, 북한과 2개년 기술협력 합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조은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개성공단의 일부 북한 근로자들이 유해물질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북한이 주장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개성공단에서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두 개 기업에서 북한 근로자 수 십 명이 발열과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인 것은 지난 달 말입니다. 북한은 이들 근로자들이 벤젠 중독으로 보이는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해당 공정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이에 따라 현재 두 기업의 해당 공정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이들이 유해물질에 중독된 것으로 판명됐습니까?

기자) 한국 정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역학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현장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남측과 공동으로 조사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근로자들이 벤젠에 중독됐다고 하지만, 한국 정부는 해당 공정에서 벤젠이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개성공단에서 유해물질 중독이 의심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예. 개성공단에서는 해마다 작업장에서 다치는 사람들이 10~20 명씩 발생했지만, 유해물질로 인한 건강 이상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통일부는 필요하다면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북한 개성총국이 유사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개성공단 기업들이 매달 북측에 임금과 함께 사회보장비를 지불해온 만큼 이번 일로 인한 별도의 보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초,중,고등학생과 교사의 절반 가까이가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죠?

기자) 통일부와 교육부가 전국의 200 개 초,중,고등 학교 학생 11만 6천 명과 교사 3천130 명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 차원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통일교육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북한을 ‘협력 대상’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절반 가까운 49%로 가장 많았습니다. ‘적대시 할 대상’이라는 응답은 ‘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의 절반 수준인 26%로 나타났습니다. ‘지원 대상’이라는 응답은 15%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남북한에서 즐겨 부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도 있는데요. 요즘 한국의 학생들은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기자)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보통’이 26%,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0%로 나타났습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71%, 중학생 54%, 고등학생 4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적어졌습니다.

진행자) 한국 학생들은 통일과 관련해 어떤 내용을 배우고 싶어했나요?

기자) 많은 학생들이 북한 주민의 생활 모습을 궁금해했습니다. 학생들의 39%가 이같이 답했는데요. 그 밖에 22%는 통일의 필요성과 통일된 이후의 미래가 어떨지 배우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일본이 다음달 차관급 전략대화 개최를 추진하고 있죠?

기자) 현재 날짜 조정만 남은 상태라고 한국 정부 당국자가 오늘 (27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성사되면 1년7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인데요. 지난 2005년 시작된 한-일 간 전략대화는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하면서 다른 고위급 외교 일정과 함께 보류됐었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몽골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몽골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몽골을 방문한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이 어제 울란바토르에서 롭산완단 볼드 몽골 외교장관과 회담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이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윤 장관은 특히 몽골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체제를 바꾼 모범국가로서, 북한의 변화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몽골 측은 어떤 입장을 나타냈나요?

기자) 한국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지지한다고 다시 한번 밝혔고요. 또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개발 구상’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외교부 장관이 몽골만을 단독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예. 몽골 정부가 지정학적 조건을 활용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국과 적극적인 외교에 나서면서 몽골과의 관계가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한편, 제3차 미-한 사이버정책 협의회가 어제 서울에서 열렸죠?

기자)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한국이 광범위한 사이버 관련 사안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사이버위협 평가, 사이버 공간에서의 국가행위 관련 국제규범의 발전, 사이버 신뢰구축 조치, 개도국 사이버 역량 강화 협력 등이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진행자)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가축전염병과 관련해 북한 당국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식량농업기구와 동물질병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한 ‘기술협력사업 (Technical Cooperation Program)’ 실행안에 지난 7월 서명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후안 루브로스 수의국 국장은 VOA에, 현재 북한과 사업 출범에 앞서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논의 중에 있고, 구제역 검역과 진단을 위한 실험장비 등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루브로스 국장은 식량농업기구 가축전염병 실사단의 북한 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질병 예방과 퇴치, 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고 사업 예산은 43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영국 정부가 북한 기자들에게 인터넷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의 돌라 포파트 정부 원내대표는 영국 외교부의 인권.민주주의 프로그램이 2014-2015 회계연도에 국제 언론인 교육기관인 ‘톰슨재단’에 자금을 제공해 북한 기자들에게 인터넷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기자들에게 인터넷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파트 원내대표는 관련 예산과 교육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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