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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교황 방한 때 남북한 화해 기도'...중국, 투먼에 있는 미국계 한국인 조사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교황청이 바티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어제 (7일) 바티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황의 방한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는데요, 오는 14일부터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중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롬바르디 신부는 또 한국이나 아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이 노동과 세속화, 물질주의, 신앙, 문화 등에서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런 문제와 젊은이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적절한 답변도 교황의 평화 메시지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교황의 이번 방한 중에 북한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나요?

기자) 네, 바티칸이 북한 문제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롬바르디 신부는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울대교구장이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서울대교구장의 역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교황의 한국 방문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교황은 1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공항에 나와 영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갖고 박 대통령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또 15일 대전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때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유족과도 만납니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교황 집전 미사에는 일본 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미국 하원 군사위 소속 의원단을 접견했는데요, 어떤 점을 강조했나요?

기자) 박 대통령은 세계에서 미한 동맹이 가장 성공한 동맹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의 상태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 하원의 하워드 매키언 군사위원장은 훌륭한 동맹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하원 군사위원장으로서 북한의 위협을 크게 우려하고 있고 한국과 함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서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또 다시 위반할 경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어제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이날 미-한 군사훈련 대응 방안에 핵실험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은 고립만 자초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북한은 오늘 (8일)도 을지프리덤 가디언 미-한 합동군사연습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최악의 상태라며 미국에 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위협했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이 북한에 대한 `기습적인 선제타격을 노린 전쟁연습'이라면서 "이로 인해 조선반도 정세는 역사상 있어본 적 없는 최악의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에는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는 지난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영변의 5MW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 원심분리기 동향을 위성사진을 통해 분석한 것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전 플루토늄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관련 설비를 보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고요, 전력 생산용이라고 주장하는 실험용 경수로에서도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우라늄을 농축하는 원심분리기가 추가 제작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박근혜 한국 정부 들어 남북한의 통합 수준 수치가 더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남북통합지수 보고서의 내용인데요, 남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전체 통합지수가 천 점 만점에 191점으로 2년 전인 2012년의 198점보다 7점 낮아졌고요, 2010년 201점에서 2011년 196점으로 떨어진 뒤 3년 연속 200점 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일평화연구원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과 개성공단 일시 폐쇄 등의 영향을 꼽았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올해 남북관계 상황을 감안할 때 남북통합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도 북한의 핵 문제와 남북관계를 분리,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진행자) 북-중 접경도시에서 미국계 한국인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중국 지린성 투먼에 있는 두만강기술전문학교의 한덕수 (미국명 피터 한) 교장이 최근 출국이 금지된 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내 복수의 소식통은 지난주 ‘VOA’에 한덕수 교장과 교직원 수 십 명이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가 끝날 때까지 관련 교직원들은 모두 투먼 지역을 떠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한 교장을 조사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중국 정부는 한 교장과 교직원들에 대한 조사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덕수 교장은 지난 2002년 투먼에 두만강기술전문학교를 세운 설립자입니다. 소식통들은 한 교장이 오랫동안 연변의 조선족 사회와 북한에 대한 다양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친 인물이라고 말했는데요, 중국 당국의 조사는 이런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6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퇴임합니다. 필레이 최고대표는 북한인권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보죠?

기자) 필레이 최고대표는 특히 4년 임기를 모두 마치고 2년 더 임기가 연장된 2012년 이후에는 북한인권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촉구한 지난해 1월15일의 특별성명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공론화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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