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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수색 '전자코' 활용...경찰대 여성지원자 160 대 1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에서 나온 주요소식, 먼저 세월호 실종자 수색 현장에 새로운 방법을 도입 하기로 했다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로 사고 80일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11명입니다. 열흘째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없는 상황이구요. 수색의 진전을 위해서 새로운 방법이 재고 된 것인데요. 바로 식음료 품질관리와 의료용으로 활용되는 ‘전자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한 것입니다.

진행자) ‘전자코’라면 특정냄새를 구분해 내는 전자장비 아닙니까?

기자) 모양새는 각양각색으로 만들어 질 수 있는데요. 기본적인 기능은 사람의 후각체계를 모방하는 전자기술입니다. 사람의 코가 냄새를 맡고 되에 전달하듯이 전자센서로 기준과 다른 냄새를 감지해내는 건에요. 폐암환자의 입 냄새로 병증을 찾아낸다거나, 향기로 좋은 난의 품종을 구분해 내는 등 이미 산업과 실생활 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기술입니다.

진행자) 세월호 수색에 도입한다는 ‘전자코’ 어떻게 실종자를 찾아내는 거지요?

기자) 해수의 냄새를 분석하는 겁니다. 전자코를 사용하기 위해서 지난달 23일부터 실험을 해 온 것 이 있는데요.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있는 공간의 해수와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공간의 해수의 견본을 재취해서 분석을 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근처에 실종자가 있다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한국에서 여성들의 경찰 지원률이 대단하다면서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어제 한국 경찰이 발표한 경찰대학교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준비생들이 지원을 한 것인데요. 일반전형의 여성경쟁률이 160.5대 1로 나왔습니다.

진행자) 몇 명을 뽑는데, 몇 명의 지원자가 몰린 겁니까?

기자) 1학년 신입생의 정원은 100명이고, 농어촌지역학생 등 특별전형 부문이 10명, 남학생 정원 80명을 빼면 10명의 여학생을 뽑는데.. 무려 1605명이 지원을 한 겁니다. 여학생들의 경찰대학교 입학 경쟁. 바늘구멍 들어가는 정도로 치열합니다.

진행자) 대단하군요? 여성군인도 인기가 많고, 여성경찰도 대단하군요? 경찰대학이라면 졸업과 함께 경찰 조직의 지휘관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경찰의 계급은 순경-경장-경사-경위-경감-경정-총경으로 이어지는데요. 경위는 고위계급의 첫 단계입니다. 무궁화 하나의 계급장이 달리고 경찰대학교 졸업생은 경찰서의 세부 조직은 파출소의 책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여고생들의 경찰대 지원이 많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경찰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지고, 공무원 조직 공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많기 때문인데요. 일반대학교와 달리 2년간 학비가 모두 지원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경찰대학교에서 여성 신입생을 모집한 것이 1989년부터인데, 지난해에는 70.3:1 올해는 160.5: 1로 경찰대 역사상 최고 경쟁률입니다. 물론 남학생 80명에 비해 여학생은 10명만 뽑는다는 점도 경쟁률이 높아진 원인이기도 합니다. 지난 1일은 한국 여성경찰의 날이었는데요. 여경들이 늘어나면서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육아를 돕는 직장보육시설도 확충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체 경찰 중 여경의 비율은 8%, 총경이상의 여성 간부는 10명에 불과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취업을 위해서 문과보다는 이과를 선호한다! 이건 어떤 뉴스인가요?

기자) 한때는 힘들고 거친 직업이라는 인상이 많아서 대학 학과 선택에 이공계를 기피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이젠 이공계 기피는 옛말이고, 문학소녀들도 취업을 위해서 이공계학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고등학생들이 대학 시험을 치고, 특정학과에 원서를 내려면 문과, 이과… 이렇게 계열에 따라서 지원 하는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개는 고등학교 2학년에 진학하면서 문과-이과로 나눠 집중수업을 받게 되는데요. 요즘 이공계 학과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인문계 학과의 위기상황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청도의 한 대학은 국어국문학과를 폐지하기로 했구요. 문과대학 8개 학과를 4개로 통합하고 정원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공계 지원 확대 현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문계에서 이공계로 지원자가 많아 지는 것, 요즘 한국 사회의 경향과도 연관이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학 진로, 학과 선택. 모두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집니다. 1980년대 컬러 TV가 등장하면서 신문방송학과가 인기가 있었구요. 1990년대 획기적인 발상으로 소규모사업장을 여는 벤처회사들이 열풍처럼 불면서 IT관련 학과가 특수를 누렸습니다. 90년대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는 대학간판보다는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가 인기를 쓰는 실용적인 경향이 나타났는데요. 광복 이후 1970영대까지 사농공상(士農工商) 의 유고적인 관념에 공직을 중시하는 의식이 퍼져 있었고 당연 이과보다는 문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한국이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경향도 달라진 것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요즘 한국에서는 어떤 전공이 인기가 있습니까?

기자) 전기전자, 화학공학, 기계공학 등 3개 학과가 강세입니다. 일명 ‘전.화.기’ 학과가 뜨고 있는 데요. 휴대전화와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산업과 직결돼 있어 기업의 인력수요가 많은 전공입니다. 대학정보 공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통계자료를 보면, 실제 지난해 특정 대학의 전기공학부, 화공생명공학부 등의 취업률은 80~90%로 높게 나타나 있습니다.

진행자) 시대마다 인기 직업이 달라지는데, 요즘 같은 구직난에 힘겨운 대학생들을 보면, 이런 뉴스는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큰 관심이겠네요.

진행자) 오늘 한국의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여름철 대표 전염병입니다. 요즘 수족구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아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수족구라면 손과 입, 발에 물집이 생기는 병, 아닙니까? 북한에서는 요즘 홍역 때문에 큰 문제인데, 수족구병도 조심해야겠군요?

기자) 홍역도 수족구도 초기에는 감기처럼 옵니다. 열이 나고 기침이 많아지는 증상으로 시작하는데요. 손과 발, 입에 물집이 생기고, 밥을 잘 못 먹어서 탈수도 생겨 입원을 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심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으로도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몸이 축 쳐지거나 마비증상이 보이는 경우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해마다 한두 명씩 수족구로 인한 사망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족구는 특별히 3년 주기로 크게 유행하는 시기여서 한국 보건당국도 주의 깊게 보고 상황인데요. 지난 4월부터 환자들이 늘기 시작해 6월에는 환자 100명에 36명 정도가 수족구로 병원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전염 속도도 아주 빠르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수족구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는 수족구 증상이 보이면 격리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의 형태로 수족구 유행을 알리고 있구요. 손으로 만져도 그릇을 함께 쓸 때도 감염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등교나 등원을 막고 일단 발병을 하면 가정에서의 치료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수족구도 예방이 최선입니다. 백신도 없고, 별다른 치료법도 없기 때문인데요. 모든 전염병 예방의 손 씻기와 장난감, 그릇 책 등의 소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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