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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세월호 기록 모으기 국민운동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의 첫 소식, 벨기에와 경기로 아쉬운 탈락을 하게 된 한국의 월드컵 축구이야기부터 들어보지요.

진행자)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된 하루였습니다. 온 국민이 하나된 마음으로 잘 싸워서 한 단계 높은 16강 무대에 오르기를 바랐는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결과는 0-1로 끝이 났습니다. 새벽 잠도 미루고 집에서 TV를 보며 응원한 국민들도, 서울 광화문 광장과 강남 영동대로 거리응원지에서 밤을 지낸 4만5천여 명의 국민응원단 ‘붉은 악마들’도 아쉬운 마음으로 일어서야 했습니다.

[녹취: 서울시민] “우리나라가 16강에 들었으면 정말 좋을 뻔 했는데. 정말 아쉽고요”

“그래도 열심히 해주셨으니까 그것으로도 만족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인해서 세월호 관련해서 우리나라가 많이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저희가 다시 한번 단합되고 분위기가 살아난 것 같아서 되게 좋았습니다. ”

진행자) 서울 시민들의 목소리, 아쉽기도 하지만, 월드컵을 통해서 세월호 참사로 침체된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아마 이겼다면, 그래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 훨씬 더 밝고 힘찬 목소리의 서울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고, 세월호 참사 등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무거워진 한국 사회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브라질 월드컵은 7월 14일까지 계속되지만, 한국팀이 주인공인 경기가 끝나서 이제는 무슨 재미로 사나~ 애기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어떤 뉴스인가요?

기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인터넷 홈페이지 ‘세월호 기억저장소’가 개설돼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세월호 관련 된 기억물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인터넷상에서 세월호 사고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사고의 비극을 잊지 말자는 의미군요?

진행자) 그렇습니다. 시민단체와 기록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단체 20여 곳이 모여 만든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가 마련한 인터넷 공간인데요. 지난 23일부터 기록물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거리 홍보행사 장으로 직접 기증을 할 수도 있고,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시민 활동가 주현미씨입니다.

[녹취: 주현미,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 활동가]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추모행사와 자원 봉사 등 이 사고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들을 표현했는데. 시민들을 기억하는 활동하는 기록들을 사회적 기업으로서 어떻게 하면 공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개별적으로 시민들이 보내 준 기억들을 모아서 세월호 기억저장소를 만들게 된 겁니다”

진행자) 한국민들이 모으고 있는 ‘세월호 기억들’ 기억저장소에는 어떤 것들이 저장되고 있을까요?

기자) 세월호 승객과 가족들이 머물던 진도 체육관과 팽목항, 합동분향소와 단원고등학교 앞에 빼곡히 나붙었던 수많은 종이 쪽지들. 위로의 글들을 포함해서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갖고 있던 위로의 글과 사진, 영상들, 수기들도 있습니다. 지역마다 진행됐던 추모행사에서 모인 노란 리본들도 보내지고 있구요. 휴대전화와 우편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전달되는 수많은 기록과 기억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기억저장소의 기록물들은 7월 중 홈페이지 공개를 통해 모든 한국민들과의 공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911테러와 보스턴마라톤 참사 이후에 기념관들이 생겼었는데,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겠군요.

기자) 바로 그런 취지입니다. 일단은 인터넷 공간을 통해 범 국민적인 수집활동을 시작하고, 빠른 시일 내에 가장 희생자가 많았던 안산 단원고 인근에 추모기념관을 마련한다는 계획인데요. ‘잊지 말고 기억하자’, 그리고 유가족들도, 국민들도 함께 위로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큰 소식들을 알아보고 있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됐다는 뉴스군요?

기자) 네. 오늘 한국은행이 한국과 북한의 경제성장률을 비교한 자료를 발표했지 않습니까? 북한의 지난해 성장률이 1.1%에 불과했고,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고, 북한의 국민총소득은(명목 GNI)은 1인당 137만 9천원으로 한국이 21배가 많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북한 주민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자본주의 경제, 한국사람들의 경제생활의 모습인 것 같아 준비를 해봤습니다.

진행자) 한국 근로자들의 내년도, 2015년 최저임금! 얼마입니까?

기자) 5,580원입니다. 1시간에 약 5.5달러 정도로 결정됐습니다. 회사와의 근무조건과 능력에 따라 임금은 천차만별이지만, 적어도 시간제로 일하는 계약직이나 일용직 노동자들은 법으로 정해진 최저임금이상의 보수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이런 최저임금을 적용 받는 근로자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기자) 한 사람 이상의 근로자가 있는 작은 사업장에게 일하는 근로사, 정식 직원이 아니라 시간제 보수를 받는 사람, 일용직 근로자 등 약 266만여 명이 해당됩니다. 최저임금제도는 국가가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그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제도인데요. 오늘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노사공익 대표 각 9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입니다.

진행자) 임금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좋아졌고, 물가도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한국금융연구원이 추정한 경제성장률은 4.1%입니다. 노동계쪽 위원들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6,700원을 제시했지만 관철되지 않았고, 조정과 투표를 통해 최저임금이 정해진 것인데요. 한 시간에 5,580원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한 달 월급으로 계산을 하면 116만 6220원 (1100여 달러)가 됩니다. 오늘 결정된 최저임금(안)은 즉시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전달되고, 장관은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해 고시하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진행자) 만약 사용자가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부당한 임금을 받은 근로자는 사업장이 있는 관할 지방노동관서에 신고해 권리를 구제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요. 해당관청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 나서야 합니다.

진행자) 한강의 수영장들이 오늘 문을 열었네요

기자)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오늘도 서울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었는데요.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뚝섬과 광나루, 망원, 잠실, 잠원 야외수영장과 난지 강변물놀이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진행자) 서울 한강 주변에 수영장이 7곳이나 되는 군요?

기자) 오세훈 전 시장 때 ‘한강 르네상스’ 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을 해 놓은 한강 둔치에 있습니다. 한강은자전거도 타고, 공연도 볼 수 있고, 잔디밭에 누워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시민들의 쉼터인 셈인데요. 한강수영장도 단순히 물을 가두어놓고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해 놓은 시설이 아니라 물과 함께 미끄러져 내려오는 미끄럼틀 시설을 비롯해 각종 조형물이 어우러져 있고, 보통 파라솔이라고 하지요. 해를 가리는 대형 우산과 간이 탁자, 간이 침대들이 잘 준비된 대형 물놀이 장입니다. 물론 바로 옆으로는 서울의 동쪽과 서쪽을 이어주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지나가고 있고요. 수영객들을 한강을 바라보고, 한강바람을 맞으며 한여름의 유희를 즐길 수 있는 겁니다.

진행자) 한강 수영장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까?

기자) 서울에 살지 않아도 한국민 누구나, 외국사람들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관리하는 시설이니만큼 이용료도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려 있는 한강야외수영장, 이용료는 성인이 5달러 정도, 청소년 4달러 정도, 6살 미만의 아동은 무료입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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