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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응원 이모저모...100년 역사 단성사 사라질 위기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서울의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아침 치러진 한국과 러시아의 월드컵 축구경기 가장 화제가 된 뉴스네요. 1:1 무승부였지요?

기자) 후반 23분 한국의 이근호 선수가 중거리슛을 쏘았고, 러시아의 골기퍼 가 아슬아슬하게 공을 잡지 못하면서 첫 골이 만들어졌고요. 바로 6분 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 선수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1:1 무승부가 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이른 시간부터 함성소리도 대단한 활기찬 하루를 시작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첫 골이 터지는 순간 거리응원지 뿐 아니라 주택가 아파트단지에서도 한꺼번에 함성이 터져 나오고, 대한~민국을 외치는 환호의 박수소리가 들렸습는데요. KBS와 MBC, SBS 주요 지상파 방송사의 중계방송을 했고, 그 시각 뉴스를 방송하는 다른 채널에서도 뉴스화면 속에 축구경기 화면을 만들어 넣는 특별 구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직장별로 단체 응원을 하는 곳도 많았더군요?

기자)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축제를 즐기는데 직장인도 학생도 따로 없었습니다. 한 유통업체에서는 경기가 있었던 오전 7시에서 9시까지 영화관을 빌렸습니다. 700여명의 직원이 영화관으로 출근해 단체 응원을 했구요. 또 다른 회사에서는 회사 강당을 응원지로 개방을 했는데. 아침 6시 30분에 500여명이 가득 찰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답니다. 물론 회사가 이런 자리를 마련할 때는 각종 응원도구나 간단한 아침식사 간식이 제공되는 경우가 당연합니다.

진행자)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도 월드컵 경기를 지켜봤다지요?

기자)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 스마트폰을 들고, 안테나를 세우면 DMB라고 하는 이동단말기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방송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습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세계 순위 19위의 러시아와 잘 싸웠다. 무엇보다 선제골을 넣어 통쾌했고, 앞으로의 경기와 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한다는 분위기였는데요. 경기가 끝나는 시각이 직장인들의 보통 출근시간이 9시 즈음, 대규모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과 강남 삼성역에 한꺼번에 몰릴 인파에 따른 안전사고를 대비해 지하철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면서 큰 불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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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AI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입니다. 강원도와 대구에 이어 전남 오리 농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대구에서 AI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2008년 이후로 6년 만에 처음입니다"

진행자) 강원도와 대구지역에서 발생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조류독감이 계속 번지고 있나 보군요?

기자) 강원도 고성군에서는 24시간 특별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고, 6년 만에 조류독감이 발생한 대구시도 조류독감으로 확진된 농가 주위 10km까지 위험지역, 경계지역으로 정해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라남도 지역에서도 다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네요.

기자) 전남 무안의 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도 고병원성 조류독감이라는 확진이 나왔습니다. 어제 이 농장의 오리 1만마리는 이미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됐고, 감여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인근 농장의 닭 26만여 마리도 살처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에서는 지난달 23일 담양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었고 이후 3주동안 특이한 상황이 없어 다음달 초에 조류독감 종식 선언을 할 예정이었는데요. 강원도 횡성에 이어 대구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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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0618 Seoul Report ACTS 3 (Danseongsa) (녹취: 서울 귀금속 클러스터 협동조합이사장) “ 우리 나라 최초의 영화관인 단성사의 명맥 유지와 함께 귀금속 상권의 활성화와 함께 관광문화 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모아서… ”

진행자) 한국의 역사 깊은 영화관이 명맥을 잃을 위기에 있나 보군요?

기자) 서울 종로에 있는 아주 오래된 영화관입니다. 1907년에 세워진 일제강점기에도 경성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종로 3가에 자리한 ‘단성사’가 경매에 올라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1907년에 세워진 영화관이라면 100년이 넘는 역사적인 영화관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이었습니다. 단성사는 한국의 최초영화 ‘의리적 구토’가 상영됐던 곳이구요. 일제강점기 조선사람들의 울분을 그려낸 영화 나윤규감독의 ‘아리랑’ 도 상영했던 곳이 구요 북한 주민들이 많이 봤다는 ‘장군의 아들’이라는 영화도 단성사에서 개봉해 1990년 당시 67만명의 관람객 기록을 쌓기도 한 한국 영화사의 역사적인 공간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왜 이런 중요한 영화관이 경매에 오르게 됐나요?

기자) 199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복합영화관 바람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이전에는 한 개 영화관에서 영화 한편, 혹은 두편을 돌아가며 상영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1990년대 이후 많게는 10여 개의 상영관과 위락시설을 갖춘 다목적 복합영화관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시대에 흐름에 맞춰 단성사도 2005년에 터만 남겨두고 복합영화관으로 새 단장을 했지만, 경영난이 이어졌고요. 2008년에 부도가 나서 주인이 바꼈었는데요. 9400만달러(962억원)의 감정가가 나와있는 ‘단성사’. 지금 가장 유력한 인수 단체는 단성사 인근의 귀금속 상인들입니다. 단성사 건물을 인수해서 종로의 상징, 역사성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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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적성일대에서 후기 구석기 유물이 다량 출토됐습니다. 구석기 유물 발굴 현장에서 눈금이 새겨진 돌이 발견됐습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첫 번째 발견입니다."

진행자) 충청북도 단양 지역에서 구석기시대 유물이 발굴됐고 귀한 사료가 발견됐군요?

기자) 최근 30년동안 구석기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 충청북도 단양, 남한강 유역 유적 발굴지에서 들려온 소식입니다. 이곳에서 만5천여 점의 석기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됐는데요. 탄소연대 측정결과 만8천년전 것들로 추정되는 유물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확인된 적이 없는 ‘눈금을 새긴 돌’이 발견된 것입니다.

진행자) 눈금이라면 ‘자’ 같은 역할을 한 돌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길이가 20.6cm, 너비 8.1cm, 두께가 4.2cm 크기의 옆으로 긴 돌인데요. 돌의 넙적한 부분에 0.4cm 간격으로 22개의 눈금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배기동교수입니다

0618 Seoul report ACTS 4-2 (Bae Ki Dong) [배기동, 한양대교수] “ 거의 등 간격으로 22개를 새겨놓았는데 저것이 무엇인지 이제 숙제가 되겠지요. 아마 후기 구석기 때 과학을 연구하는데 좋은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눈금 돌이 발굴된 유적지에서는 주먹도끼와 찍개, 말개 등 석기를 만들었던 유물도 수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자세하게 살펴 볼 수 있는 귀한 사료가 될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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