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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 방미…헤이글 미 국방장관 중동 순방

  • 김연호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김연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중국의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동료의 목숨을 구한 미군 병사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원유수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이 최근 들어 군사교류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데, 중국의 군 고위인사가 미국을 방문했군요.

기자) 네.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닷새 일정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의 초청으로 온 건데요, 12일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뒤 샌디에이고에 있는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연안 전투함 '코로나도호'를 둘러보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일정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14일)까지는 계속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정을 소화하는데요,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군사령관은 이미 방미 첫 날 면담했고, 오늘은 해병대 신병 훈련소를 참관하기로 돼 있습니다. 내일은 워싱턴으로 와서 미국 국방부를 방문하는데요, 뎀프시 합참의장과 회동한 뒤에 공동 기자회견도 할 예정입니다. 그 다음날에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육군 공수부대와 특수작전 부대를 방문하고 귀국합니다.

진행자) 팡 총참모장의 방미,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에 대해서 중국이 의구심을 계속 갖고 있습니다. 결국 군사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정책 아니냐, 이런 불만인데요.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려는 정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중국과 군사교류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중국의 창완취안 국방부장과 우셩리 해군사령관이 미국을 방문했고 미국의 뎀프시 의장과 마크 웰시 공군참모총장이 중국을 찾았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팡 총참모장의 방문에 대해서도, 미국 합참은 뎀프시 의장이 팡 총참모장을 만나 양국의 군사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팡 총참모장의 이번 방문은 외교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뤄졌어요.

기자) 네,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는 시점에 팡 총참모장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석유시추를 강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미국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중국의 석유시추 활동은 도발적이고 공격적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왕이 부장은 케리 장관에게 말과 행동을 신중하게 하라고 반박했는데요, 팡 총참모장과 뎀프시 의장의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중동 순방 소식 알아보죠. 첫 방문국은 어디입니까?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어제(13일) 도착해서 알 사우드 왕세제 겸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과 중동 지역의 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늘(14일)은 미국과 걸프협력이사회의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는데요,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가 논의됩니까?

기자) 이란 핵과 시리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도 영공과 미사일 방어, 해상안보, 사이버안보 분야의 공조를 증진하는 방안도 논의할 거라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말 미사일 방어망 구축과 해상안보, 반테러작전과 관련해 무기 판매 제한을 없애서 걸프협력이사회의 미국 무기 공동구매를 허용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이 사우디 다음으로 방문하는 나라는 어딥니까?

기자) 요르단입니다. 시리아의 인접군인만큼 시리아 내전이 가장 큰 현안입니다. 요르단에는 1천 명이 넘는 미군 병력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방문국인 이스라엘에서는 미사일 방어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BRIDGE #1>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군 병사에게 훈장을 수여한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미군 병장으로 제대한 카일 화이트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어제(13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명예훈장을 수여했습니다. 화이트씨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중 동료들의 목숨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미군 최고의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겁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살아있는 영웅 중에 명예훈장을 받은 사람은 화이트 씨가 일곱 번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화이트 씨가 전투 중에 보여준 행동은 놀랍고 대단했다고 치하했습니다. 용기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화이트 시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화이트 씨가 어떻게 동료들을 구한 겁니까?

기자) 14명의 화이트 씨 부대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누리스탄 주에서 원로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탈레반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화이트 씨는 박격포 공격을 받고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서 일어나려는 순간에 또 포탄이 터져서 얼굴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동료들로부터 떨어져 나오게 됐지만 여기에 굴하지 않고 적의 공격을 뚫고 가서 동료들을 구하고 부상자들을 돌봤습니다. 그리고 숨진 통신병의 무전기를 찾아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전사한 동료들을 생각하면 화이트 씨의 감회가 남다를 거 같은데, 소감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전사한 6명의 동료들 얘기를 했습니다. 그 동안 이들의 이름을 새긴 목걸이를 걸고 다녔는데, 이날 받은 명예훈장도 중요하지만 이 목걸이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둘 다 6년전 그날의 전투에서 같이 싸운 전우들을 상징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동료들 모두가 자신에게는 영웅이다, 지금 잘 살고 있는 것도 모두 전우들 덕분이다,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또 다른 손님을 만났군요. 이번에는 시리아에서 온 인사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반군 세력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의 아흐마드 자르바 의장을 어제(13일) 만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국민연합’이 시리아 내전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자르바 의장이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고 있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같이 참석해 자르바 의장을 격려한 겁니다.

진행자) 미국은 자르바 의장을 어떤 자격으로 맞이한 겁니까?

기자) 자르바 의장 일행이 일주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시리아국민연합’을 시리아의 외교 대표단으로 공식 인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자바라 의장에게 시리아 내전의 정치적 해결을 강조한 게 눈에 띄는데요.

기자) 네. 오바마 행정부의 공식 입장이기도 합니다. 시리아 반군은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은 비전투 물자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2억 9천만 달러에 상당하는 지원 물자를 보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르바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반군연합체의 건설적인 접근방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반군연합체가 시리아의 모든 세력을 대표하는 정부를 세우는데 더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BRIDGE #2>

진행자) 이번에는 경제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이 원유수출을 검토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도 막대한 양의 원유가 나오기는 하지만 70년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원유수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했는데요,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 장관이 어제(13일) 원유수출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에 기자들을 만났는데, 미국의 여러 정부 기관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도 최근에 생산량 동향과 미국에서 흡수할 수 있는 정유 능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서 원유수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 관리들이 원유수출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셰일가스 개발이 크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셰일가스는 퇴적암층에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말하는데요. 최근에 추출기술이 발달하면서 에너지 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그만큼 미국 산유량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산유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미국 정부가 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술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포도주 하면 프랑스가 유명하죠. 그래서 포도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도 프랑스로 알려졌는데, 미국이 그 자리를 차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포도주기구가 발표한 자료인데요, 지난 해 미국에서 팔린 포도주가 29억 리터에 달했고, 프랑스에서는 이보다 1억 리터 덜 팔렸습니다. 미국이 처음으로 세계 1위의 포도주 시장으로 올라선 겁니다.

진행자) 술 많이 마시는 게 자랑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로서는 자존심이 좀 상할 수 있는 일이겠네요.

기자) 네. 포도주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에 흠이 생길 수는 있겠죠.
하지만 1인당 소비량은 아직도 프랑스가 세계 1위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주일에 1.2병을 마시는데 미국은 프랑스의 6분의 1정도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포도주 소비량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진행자) 미국 사람들이 전보다 포도주를 더 많이 마시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다른 술에 비해 포도주를 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고, 여기에다 미국의 인구가 많다 보니까, 전체 소비량에서 프랑스를 앞지르고 있는 겁니다. 반면에 프랑스나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는 오히려 일인당 소비량이 점점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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