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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 브리검영대 다큐영화, 한반도 통일 딜레마 다뤄


남한과 북한의 통일 문제를 주제로 다룬 ‘불행한 형제들: 한반도 통일의 딜레마’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
매주 화요일 화제성 뉴스를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과 `드레스덴 구상’ 이후 ‘한반도 통일’이란 문구가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대학이 지난 해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뉴스 풍경 오디오 듣기] 한반도 통일 딜레마 다큐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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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영화’ 불행한 형제들’]

남한과 북한의 통일 문제를 주제로 다룬 ‘불행한 형제들: 한반도 통일의 딜레마.’

이 영화는 미국 유타 주의 명문 브리검영대학 국제학부의 데이비드 M. 케네디센터 의뢰로 제작됐습니다.

전쟁 관련 연구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전쟁영화연구소 (Combat Films and Research)’의 닷지 빌링슬리 연구원은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알리기 위해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닷지 빌링슬리] “There was interest on making a film about Korea--why is it still divided when other..”

독일이나 베트남과 달리 한국이 통일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학생들에게 공부하게 하는 것이 제작 목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영화는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이 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효과: 같은 땅에 사는 사람인데, 한쪽은 비행기가 몇 분에 한대씩 뜨고 승용차들이 다니는데… 현실이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냐.”]

남한과 북한의 경제력 차이가 너무 심각하다는 이 씨. 곧이어 미국인 한반도 전문가는 한국전쟁 이후 남한은 경제를 발전시켰고 북한은 빈곤국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는 이 씨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며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느끼게 해줍니다.

이 씨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고 먹고 살기 위해 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효과: 우리 애들한테도 너희들 운명은 너희들 거다. 잘 먹고 사는 나라에 데려왔으니, 아빠는 북한에 대한 일을 해야겠다.”]

이 씨는 북한에 두고 온 고향사람과 함께 북한을 탈출하다 숨진 동생 생각에 양말 수 백 켤레를 풍선에 날려보냅니다.

[효과 : 양말은 다른 필수품보다 중요해요. 여러 켤레 가진 사람은 시장에 내다 팔면 돈이나 식량이 될 수도 있다.”]

이어 영화는 현란한 조명 아래 춤추며 즐기는 한국의 젊은세대로 장면을 옮깁니다. 미국에서 자란 한 청년의 이야깁니다.

[효과 : 통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남한과 북한이 분단된 채로 흘러왔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일체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빌링슬리 연구원은 영화를 제작하면서 통일에 대한 한국 젊은세대들의 생각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닷지 빌링슬리]” For instance, youth culture, they want reunification but not now. They are willing to wait--maybe forever.”

한국의 젊은세대들 역시 통일을 원하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영화 `불행한 형제들'이 지적하는 한반도 통일의 또다른 딜렘마는 북한의 도발입니다.

영화는 1968년 발생한 북한 특수부대 요원들의 청와대 공격 기도 사건을 소개하면서, 당시 생존해 현재 남한에 살고 있는 김신조 씨의 목소리도 담았습니다.

또 한국의 24대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김명환 자유총연맹 전 회장과 한반도 전문가를 통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화 ‘ 불행한 형제들’은 이렇게 남북한의 경제 상황, 젊은세대의 통일인식 부재, 그리고 북한의 도발을 한반도가 통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적인 이유로 꼽았습니다.

빌링슬리 연구원은 남북한이 ‘불행한 형제들’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녹취:닷지 빌링슬리]” For we perceive the two Korea's as unfortunate brothers, the same family and kin but sadly divided and different..”

전쟁 후 둘로 나뉠 수밖에 없었던 남한과 북한, 그리고 북한을 탈출하려던 동생이 죽는 동안 남한으로 도망친 이 씨 형제가 바로 불행한 형제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한편 이 영화는 지난 1년 반 동안 15 차례 상영회가 열렸고, 런던영화제와 미국 내 케이블 TV에서도 방영됐습니다.

빌링슬리 연구원은 한국전쟁 당시 촬영된 1천500 장의 사진을 토대로 또 다른 다큐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며,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통일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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