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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장관, 남수단 내전 해결방안 모색...루마니아 흑해 연안 미군 증강 배치 요구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들어와 있입니까?

기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를 방문해 남수단 내전 사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흑해 연안 국가 루마니아가 미군의 추가 파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동생 젭 부시 전 주지사의 대권 도전에 지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플로리다주 교도소 붕괴 사고로 수감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에 도착했나요?

기자) 네. 케리 국무장관이 어제(1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아프리카연합(AU) 본부로 향했는데요. 이 곳에서 거의 반년째 이어지고 있는 남수단의 내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케리 장관을 비롯해, 에티오피아와, 우간다, 케냐의 외무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남수단 정부는 올 초에 이미 반군과 정전에 합의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당초 쿠데타 기도가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그 뒤 각 종족을 대표하는 살바 키르 대통령 정부 측과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측간에 치열한 유혈충돌이 계속됐는데요. 에티오피아의 적극적인 중재로 지난 1월에 정전 협정을 맺기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도 양측의 교전은 계속됐고, 결국 허울뿐인 정전 협정은 이내 파기되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미국을 비롯한 외교장관들이 어떤 논의를 한 겁니까?

기자) 네. 케리 장관은 우선 남수단의 폭력 사태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상황이라면서 그 심각성을 언급했는데요. 이 부분 직접 들어보시죠.

((KERRY ACT1))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There are very disturbing leading indicators of the kind of ethnic, tribal…”
남수단 내에서 종족을 겨냥한 폭력사태가 만연하고 있는 만큼 인종학살 측면에서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남수단에서는 지난 내전 과정에서 수만명이 숨지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폭력사태의 직접적인 책임자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 같죠?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이미 그 같은 방침을 밝혔었고요. 이 자리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들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발언 내용 다시 들어보시죠.

((KERRY ACT2))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We may well move on our own. But each of the foreign ministers today…
미국 정부는 자체적으로 제재 방침을 정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외무장관들도 남수단 폭력사태 주동자들에 대해 제재에 찬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재 방식은 역시 관련자들에 대해 입국을 불허하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 있는 관련자들의 자산을 압류하는 조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제재 대상은 결국 반군 측 인사들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반군 측 수장은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인데요. 아무리 명분이 있더라도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과 정부를 폭력으로 전복시키려는 의도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케리 장관도 이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KERRY ACT3)) [녹취: 존 케리 미 국무장관] “The current president of South Sudan is the elected, constitutional…”
살바 키르 현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합법적인 대통령이지만 반군 수장 마차르는 군사력을 동원해 위헌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점이 명백한 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마침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다시 평화협상이 재개된다고 하죠?

기자) 네. 아디스아바바에 모인 각국 외교장관 회담과 함께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 양측의 평화협상도 재개됐는데요. 협상의 중재를 맡고 있는 동아프리카 정부간 개발기구(IGAD)는 이번 협상이 정치적 대화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수단 정부는 협상 재개를 위해 반군 측 쿠데타 기도 주동자들을 모두 석방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이 오늘(2일)은 직접 남수단으로 향했다고요?

기자) 네. 본래 케리 장관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에 남수단은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오늘(2일) 남수단의 수도 주바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케리 장관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을 만나는데 이어 전화로 반군 대표인 마차르 전 부통령과도 접촉할 예정입니다. 케리 장관은 남수단에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놓고 양측과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군사와 관련된 소식인데요. 동유럽 국가 루마니아가 흑해 지역에 미군의 추가 파병을 요청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겨냥해 유럽 동맹국들과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기 위한 목적으로 600명 규모의 지상군 병력을 폴란드를 비롯한 흑해 연안 국가들에 파병했는데요. 루마니아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에 추가 파병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티투스 콜라틴 루마니아 외무장관은 어제(1일) 발표한 성명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흑해 연안에 미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이는 제2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마니아의 이 같은 반응으로 볼 때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들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콜라틴 루마니아 장관은 다음주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루마니아는 이미 유럽연합과 나토에 가입돼 있는 나라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본래 공산주의 국가였던 루마니아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 뒤 같은 흑해 연안 국가인 불가리아와 함께 벌써 10년째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군과 함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자국군을 파병해서 함께 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연합에는 지난 2007년에 가입한 바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최근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제재방안을 적극 지지해 왔습니다.

진행자) 일본에는 미국의 무인정찰기가 배치된다죠?

기자) 네. 미군의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처음으로 일본에 배치됩니다. 배치되는 곳은 일본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현에 있는 미군 미사와 기지입니다. 이곳에는 이달 말까지 글로벌호크 2대가 일시 배치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일본에 무인기를 배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일본에서 별도의 군사작전을 전개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고요. 본래 괌 미군기지에서 운용되던 것을 임시로 옮겨오는 겁니다. 남태평양인 괌 지역은 현재 태풍이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인데요. 안전에 대비해 오는 10월까지만 일본 미사와 기지로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정치권 소식인데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동생인 젭 부시 전 주지사의 대권 도전에 관해 언급했군요?

기자) 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형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적극적인 출마 권유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것은 아니고요. 부시 전 대통령은 어제(1일) 방영된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인 젭 부시를 향해 조언이 필요하면 전화를 달라면서 만일 선거에 나선다면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너무 오래 침묵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런 면도 있습니다. 젭 부시 전 주지사가 언론 등의 주목을 받은 것은 벌써 오래 전 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측의 반응은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들의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다 보니, 혹시 동생에게 누가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인데요. 일각에서는 젭 부시 전 주지사의 경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내놓은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부시 전 대통령이 방송에서 또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사실 동생 젭 부시와는 아직 선거와 관련해 진지한 얘기를 나눠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확실히 출마를 결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동생에게 출마하기 바란다면서, 만일 당선되면 그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사고 소식인데요. 교도소 건물이 무너져서 수감자들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교도소의 건물 지붕과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가스 폭발에 의한 붕괴 사고로 추정되는데요. 이로 인해 수감자 2명이 숨진 데 이어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가스 폭발이면 부상자도 많았겠는데요?

기자) 네. 교도관과 수감자를 포함해 모두 18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5군데 병원에 분산된 부상자들은 대부분 경상으로 확인돼 곧바로 퇴원했습니다. 지금은 재소자 2명과 교도관 1명 이렇게 3명만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폭발 당시 엄청난 충격으로 교도소 바깥 5킬로미터 부근 마을 주민들도 지진과 비슷한 진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진행자) 혹시 탈옥을 노린 고의적인 사건은 아닌가요?

기자)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 같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만, 교도소 측은 아직 탈옥수가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일단 이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스 누출이 왜 일어났는가 하는 점입니다. 수사당국은 전날 현지를 강타한 폭우가 이번 사고에 영향을 끼쳤는지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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