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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 '북한에 대규모 산불 1백 건'


북한 평양 지역 산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5년(왼쪽)에 비해 2012년(오른쪽) 녹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산림황폐화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산림청이 공개한 평양 지역 산림 위성사진. (자료사진)
북한 산악지역에서 1백 건 가까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이 인공위성 사진으로 관측한 겁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일 한반도 전역의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지구관측 위성 아쿠아가 지난 달 25일 촬영한 사진인데 북한 산악지역에서 1백 건 가까운 산불이 관측됐습니다.
산불 규모도 커서 연기가 동해 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이 확연히 나타납니다.

위성사진의 열감지 영상에 잡히는 산불의 피해 규모는 보통 5 정보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불이 가장 심한 곳은 강원도로 60여 군데에서 관측됐고, 강원도와 인접한 황해북도 신평과 곡산에서도 10여 군데에서 불이 났습니다.

평안남도 양덕과 신양, 영원, 덕천에서10여 군데 그리고 자강도 용림과 전천, 고풍에서도 10여 군데 산불이 관측됐습니다.

함경남도에서는 정평과 흥원, 단천, 함경북도는 길주와 화대를 포함해 몇 군데에서만 큰 불이 났습니다.

평지가 많은 평안북도는 천마와 태천 인근의 산악지역 두 곳에서만 큰 불이 관측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강줄기를 따라 발생한 산불이 많다며, 화전민들이 산간지역을 경작하기 위해 일부러 낸 불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산림이 울창한 지역에서 관측된 일부 산불은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노후화된 고압전선이 나무에 닿아 산불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화전민들이 일부러 냈던 산불은 주로 3월 말에서 4월 초에 많았다며, 이번 산불은 봄 가뭄과 관련이 더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한국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특징을 봐야 하는데, 불이 한 군데 크게 난 거 같으면 자연적인 발화라고 보는데, 지금은 북한 식량 사정이 옛날처럼 그렇게 아주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서, 일부러 불을 낼 거 같지는 않거든요.”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북한 대부분 지방에서 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지난 2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북한의 강수량이 평년의 35%에 불과한 23mm를 기록했다며, 1982년 이후 가장 적은 강수량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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