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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한국 여객선 침몰사고에 애도...미국 최근 각종 경제 지표 호조세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미-일 공동성명 문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의 친구 위치 알림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소식 오늘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여객선 침몰사고 관련 애도를 표한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17일) 한국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과 머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전날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별도의 성명을 따로 발표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17일) 오전에 발표한 별도의 성명에서 “이틀 전 여객선 침몰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모든 유가족과 한국에,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특히 많은 어린 학생을 포함해 이런 끔찍한 인명 손실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보는 우리는 가슴이 아프다”라고 밝혔습니다. 그 뒤 건강보험개혁제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재차 애도를 표한 겁니다.

진행자) 구조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도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정은 강하고 영속적”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미 미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사고 현장에 급파돼서 수색과 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미군에 한국 측의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문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에 기본적인 의제는 물론이고 공동성명 문구 초안도 사전에 마련합니다. 그런데 이번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표기하느냐 여부를 놓고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본 측의 그같은 제안에 미국이 반대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은 공동성명에 센카쿠에 대한 미국의 방어 의무를 명기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은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다만 ‘일본의 시정권이 미치는 지역은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라는 원론적인 표현을 담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싶지 않은 것이겠죠?

기자) 그럴 겁니다. 양국 간에 미묘한 온도차가 있는 대목인데요. 일본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중국에 대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방중 과정에서 보듯이 중국은 미국이 일본 편을 지나치게 들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동성명 초안에는 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이버 방어체제 구축을 지원하는데 뜻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역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양국간 유학생 수를 5만 2천 명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 기간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중국 군이 센카쿠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전례 없이 큰 규모로 훈련을 벌일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미군 태평양함대도 중국의 이런 훈련을 예상하면서 이는 중국이 신속하게 센카쿠를 점령하는 준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실제 그런 움직임이 감지되는 모양이죠?

기자) 네. 미군 태평양함대는 중국 해군이 이미 사거리 3천킬로미터가 넘는 ‘DF-21형’ 탄도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의 제7함대와 일본 해상자위대 함선들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중국 해사국은 중국 군이 18일부터 24일까지 황해 차오롄섬 부근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인다면서 선박들의 훈련 해역 접근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중국해 군사훈련과 관련한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경제 소식 살펴보죠.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우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천 건 증가해 30만 4천 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만 5천 건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또 지난 4주간 평균치도 31만 2천 건으로, 이전보다 3천500건이 줄어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경기활동지수’라는 거는 뭡니까?

기자) 연방준비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데요. 경기활동지수가 0보다 높으면 제조업 확장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어제(17일) 공개한 이달 경기활동지수는 16.6으로, 전달의 9.0에서 크게 개선됐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0.0보다 높은 것이고요, 최근 7개월 사이 최고치에 해당됩니다.

진행자) 다른 지표들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지난달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지수 모두 호조를 보였고요. 여기에 올 2분기 국내총생산은 최대 3.6%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에 미국 경제가 상당 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월간 평균 실업률인데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016년 말까지 완전 고용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완전 고용이란 실업률 5% 대를 의미합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6.7%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플로리다주의 오렌지 작황은 별로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미국내 오렌지 주산지인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감귤 그린병’이 확산되면서 오렌지 작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부 플로리다주 레이크 웨일스 타운의 대규모 농장주들은 살충제를 아무리 뿌려도 해충 확산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감귤 그린병에 걸리면 오렌지가 쓴 맛이 나고 조기 낙과 피해가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일부 소규모 재배업자들은 수확 감소에 따른 손해를 감당할수 없게 되자 사실상 재배를 포기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 ‘페이스북’이 친구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죠?

기자) 네. 페이스북은 서로 친구를 맺은 이용자들끼리 인터넷으로 자신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공간인데요. 앞으로 수주일 안으로 친구들 사이에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미국에서 먼저 개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위치추적시스템 정보를 이용하는 건데요. 해당 친구들의 명단과 위치, 그곳에 있었던 시간, 또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친구 위치까지의 거리 등 상세한 정보들이 제공됩니다.

진행자) 친구의 위치를 알려주면 어떤 점이 좋은 거죠?

기자) 이번 기능의 명칭은 ‘니어바이 프렌즈’라고 해서 이용자의 위치와 가까운 친구들의 위치를 표시하게 됩니다. 반경은 1킬로미터가 조금 안되는 800미터 수준인데요. 페이스북 측은 만일 이용자가 영화관에 갔다가 친구가 근처에 있음을 발견하고 같이 영화를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친구의 동의없이 위치를 그렇게 상세히 알려주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생기지 않을까요?

기자) 네. 벌써부터 그 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측은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장치로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동의한 이용자들끼리만 위치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 기능을 활성화시켜 놓기만 하면 프로그램을 끈 상태에서도 위치정보가 계속 추적되는 점 등 몇가지 불만들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미 항공우주국이 우주에서 지구와 매우 비슷한 행성을 발견했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미국 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이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와 닮은 이른바 ‘사촌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의 별 ‘케플러-186’에 속한 ‘케플러-186f’라는 행성인데요. 이곳에는 지구처럼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 영역’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진행자) 그곳에 생명체가 살수도 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어디까지나 망원경으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거니까 사실 확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케플러-186f에 지구와 마찬가지로 철과 암석, 얼음, 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력 역시 지구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항공우주국 측은 케플러-186f는 처음으로 입증된 지구 크기의 주거 가능 행성이라면서 만일 공기만 충분하면 사람이 당장 가서 생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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