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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시진핑 주석 만난 뒤 몽골 방문...텍사스 총기 난사 희생자 추모식 거행


미국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 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아시아 마지막 순방지 몽골에 도착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앞서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주 텍사스주 미군기지에서 발생했던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재학생 등 21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의학 연구진이 3D프린터를 이용한 신체 기관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몽골을 방문했군요?

기자) 네. 헤이글 국방장관이 오늘(10일) 마지막 순방지인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로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국방장관이 몽골을 찾는 것은 역사상 두 번째 있는 일입니다. 또 이번이 거의 10년 만의 방문입니다.

진행자) 몽골과 국방 분야에서 협력할 사항이 많은가 보죠?

기자) 헤이글 장관이 다쉬뎀베렐 밧 에르딘 몽골 국방장관 등과 회담을 갖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합동군사연습과 지원을 통해 양국 군의 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의 이른바 ‘공동 비전’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이 역시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정학적으로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나라인데, 미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몽골은 말씀하신대로 중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데요. 바로 이런 이유로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손을 잡으려 하는 겁니다. 다시말해 몽골은 미국을 지렛대로 사용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겁니다.

진행자) 일종의 몽골판 ‘이이제이’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미국이 현재 몽골에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분야가 있나요?

기자) 네. 미국은 몽골에 올해 300만 달러 어치의 각종 군사 장비를 판매하는 등 군사협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미군은 현재 몽골 정규군 훈련 과정에도 관여하는 것을 포함해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이렇게 몽골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면 중국을 자극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런 해석이 많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중국의 인접국들과 군사협력을 계속 확대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여왔는데요. 이를 두고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저지하려는 하나의 포위전략이라는 반응입니다. 안그래도 헤이글 장관은 방중 기간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영유권 분쟁 등을 놓고 적잖은 갈등을 노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비슷한 맥락에서, 앞서 헤이글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다고요?

기자) 네. 헤이글 장관이 방중 일정을 마무리할 무렵인 어제(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는데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헤이글 장관의 면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시 주석이 양국간 새로운 군사관계의 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은 헤이글 장관에게 군사 관계는 양국 관계의 중요한 부분인 만큼 새로운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의 그 같은 제안에 헤이글 장관은 뭐라고 답했습니까?

기자) 헤이글 장관은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를 표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또 21세기의 세계 발전은 상당 부분 미-중 관계가 결정한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대화를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함으로써 양국간 군사관계의 발전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이어 두 사람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다소 견해차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북한 문제에 대해 시진핑 주석과 이견을 보였다는 건가요?

기자) 네. 헤이글 장관은 한반도의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 비핵화가 양국 모두에 공통의 이익이 된다면서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반면 시진핑 주석은 기존 주장대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과 네덜란드에서 가진 양자회담에서도 비핵화 이전에 6자회담 개최가 먼저라면서 자신이 당사국들과 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 미 남부 텍사스주 포트 후드 육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군요?

기자) 네. 5년 간격으로 두 차례나 비극을 겪은 포트 후드 기지에서 또 다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 추모식이 거행됐습니다. 지난 2일 발생했던 육군 상병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군인 3명이 목숨을 잃고 16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었는데요. 어제(9일) 추모식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추모식에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5년전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같은 곳에서 비극이 일어나 매우 침통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족들에게 모든 미국인을 대표해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조사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OBAMA ACT1))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We are here on behalf of the American people to honor your loved…”
모든 미국인들을 대표해 이곳에 왔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록 우리는 비탄에 잠겨 있지만 희생 장병들로 인해 우리는 더욱 강해질 수 있고 그들에 대한 진실된 사랑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5년 전과 마찬가지로 현역 군 장병이 저지른 사건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그 부분도 언급했나요?

기자) 네. 이번에 사건을 저지른 이반 로페즈 상병은 비록 전투요원은 아니었지만 이라크 전쟁에 파병된 뒤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그 역시 피해자라며 앞으로 군인들을 위한 지원에 더욱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OBAMA ACT2))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s commander-in-chief, I am determined that we will continue..”
오바마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이번에 결심한 것이 있다면서 군대와 참전용사들에 대한 지원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장병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사건사고 소식 한가지 더 살펴보죠. 이번에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칼부림이 일어나서 많은 학생들이 다쳤다고요?

기자) 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어제(9일) 한 남학생이 무차별로 칼을 휘둘러서 학생 20명이 다쳤습니다. 또 이를 저지하려던 학교 경비원 1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진행자) 누가 그런 짓을 한 거죠?

기자) 사건은 프랭클린 리저널 고등학교에서 어제(9일) 아침 7시쯤 첫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에 벌어졌는데요. 양손에 칼을 든이 학교 2학년 남학생 알렉스 허리벌 군으로 밝혀졌습니다. 허리벌 군은 당시 교실을 번갈아 옮겨 가며 닥치는대로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9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범행 동기도 밝혀졌나요?

기자) 허리벌 군은 범행 직후 곧바로 체포돼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중인데요,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허리벌 군은 평소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과거에 친구들에게 살인 협박을 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용의자가 평소 동급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사건 전날 밤 허리벌이 다른 학생과 주고 받았다는 협박 전화의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그처럼 위급한 상황 속에서 가해 학생을 제압해서 추가 피해를 막은 교사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흉기를 휘두르고 있는 허리벌에게 달려들어 추가 피해를 막은 이 학교 교감 샘 킹 교사의 행동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사건 당시 곧바로 화재경보기를 울려서 다른 학생들을 대피시킨 남학생도 있고요, 자신을 대신 막아주다 흉기에 찔린 친구를 곧바로 지혈해서 목숨을 살린 여학생 등 용기있는 행동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입체 모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첨단 3D 프린터가 의학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3차원 인쇄 기술의 적용 분야가 나날이 넓혀가고 있는데요. 미국 연구진은 이제 이를 이용해 인간의 심장까지 만들기 위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학교 심혈관 혁신연구소의 스튜어트 윌리엄스 박사는 앞으로 3D 프린터로 심장의 각 부분을 만들어서 완전한 심장으로 조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그게 가능하다는 거죠?

기자) 현재 상용화 돼 있는 3D 프린터들은 잉크 대신 고온에 결집력이 강한 고운 플라스틱 가루 같은 것을 이용하는데요. 일종의 설계 단면도를 컴퓨터에 입력해서 입체 모형물을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이를 세포로 대체하는 건데요. 이른바 ‘바이오 프린팅’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줄기세포나 생체조직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해서 3D 프린터에 잉크 대신 넣어서 3차원 형태의 신체 기관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윌리엄스 박사팀은 이런 방식으로 심장 판막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렇게 만든 혈관을 생쥐에 이식하는 실험도 성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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