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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초청...‘빈곤과의 전쟁’ 50주년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이지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소식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를 미국으로 초청했습니다. ‘빈곤과의 전쟁’이 50주년을 맞았습니다. 헤이글 국방 장관이 핵기지를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구요?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연말 연휴 때 스키를 타다가 부상을 당했는데요.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또 다음 달 이후 서로 편한 시기에 워싱턴을 방문해 달라며 메르켈 총리를 공식 초청했습니다. 여기에 메르켈 총리도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그밖에 또 어떤 얘기가 오갔나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새로운 내각 구성을 축하했습니다. 또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새해 첫번째로 메르켈 총리에게 전화를 건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아시겠지만 지난해 미 정보기관이 메르켈 총리의 전화를 도청한다는 의혹이 일어 미국과 독일 관계가 악화됐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워싱턴으로 초청해 이 문제를 설명하고 양국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빈곤과의 전쟁’이 50주년 맞았다고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8일 ‘빈곤과의 전쟁’ 50주년을 맞아 “미국은 빈곤과의 전쟁에서 부분적으로 승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난 1964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시작한 이 전쟁으로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그런데 ‘빈곤과의 전쟁’이 뭔지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존슨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정책인데요. 존슨 전 대통령은 지난 1964년 신년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오늘 빈곤에 대한 전쟁을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빈곤율이 무려 19%를 기록한데 대한 대응이었는데요. 존슨 전 대통령의 지휘 아래 미 의회는 빈곤 퇴치를 위한 경제기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빈곤 문제가 해결됐나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우리가 빈곤과의 전쟁을 선언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수백만이 더 빈곤 속에서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60년대 이래 빈곤율이 40%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기업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고, 또 교육과 건강보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복지 확대 정책이 능사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저소득층에 대해 건강보험 개혁과 최저임금 인상을 최대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로나 공화당은 저소득층에 대한 무상지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미국에서 어느 정도 가난해야 ‘빈곤층’으로 규정되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빈곤층’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의는 물가에 따라 조정되는데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4인 가족의 소득이 2만3천50달러를 넘지 못할 경우 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헤이글 국방장관의 행보 알아보죠. 어떤 소식 있습니까?

기자) 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국의 핵전력 관련 시설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 서부 와이오밍주 샤이엔에 있는 워런 공군기지를 찾아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보관된 지하 저장고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장관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를 방문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인데요, 지난 2008년 로버트 게이츠 당시 장관이 방문 한 뒤 처음입니다.

진행자) 앞서 어제는 어딜 찾았죠?

기자) 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있는 샌디오 국립연구소와 커틀랜드 공군기지를 돌아봤습니다. 샌디오 국립연구소는 핵무기 유지 관련 업무를 하는 곳인데요. 헤이글 장관은 미국이 언제나 강력한 핵 억지력을 지지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네, 핵미사일 관련 임무를 맡은 미군 인력의 사기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이는 ‘외로운 작업’이라며, 실제로 그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미국 신문을 보니까, 미 공화당의 유력한 정치인이죠,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 대한 보도가 많던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2016년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부상하고 있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측근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일부러 교통체증을 일으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이런 의혹이 어떻게 알려지게 됐죠?

기자) 네, 크리스티 주지사의 핵심참모가 어제 언론에 공개한 전자우편 내용에 따른 건데요. 미국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티 주지사 사무실의 부책임자인 브리짓 앤 켈리가 폐쇄 3주 전에 다리 운영기관 담당자에게 “포트 리의 교통문제를 일으킬 때가 됐다”며 전자우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담당자는 “알았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지워싱턴 다리는 지난해 9월 ‘교통연구’를 이유로 일부 차선이 폐쇄됐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누구를 골탕먹이기 위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나요?

기자) 네, 포트 리의 민주당 출신 마크 소콜리치 시장를 보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는데요. 포트 리는 조지워싱턴 다리의 서쪽 끝에 있고, 소콜리치 시장은 주지사 재선에 나선 크리스티를 지지하지 않았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의혹에 대해 크리스티 주지사는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자신의 연루 의혹을 공식으로 부인했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어제 성명을 통해, “참모진의 일원에게 속았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 일어났었다는 사실에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크리스티 주지사에 대해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공화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록 꼽히는 인물인데요. 실제로 지난해 말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실용주의적이고 소탈한 이미지로 당파를 떠나 인기몰이를 해 왔는데요. ‘온건 보수'라는 강점을 앞세워 지난해 11월 민주당 텃밭인 뉴저지주에서 바버라 부오노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경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미 연방정부의 양적완화 축소가 곧 실시될텐요. 이에 따른 아시아 금리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반적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어제 (7일)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작년에 금리를 올리고 긴축 정책을 시행한 인도와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아시아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비슷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연준 결정이 아시아 국가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결정은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연준이 올해부터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해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거죠.

진행자) 양적완화가 어떤 정책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연준은 매달 채권 매입을 통해서 돈을 시중에 풀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을 ‘양적완화’라고 부르는데요. 당장 이번 달부터 이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해야합니다. 연준은 현재 매달 8백50억달러를 시중에 풀고 있는데요, 이번 달에 7백50억달러로 그 규모를 줄여야합니다. 연준은 여기에 따른 미국과 세계 경제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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