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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무원, 보수 인상분 반납...소각장 남는 열 팔아 2천8백만 달러 수익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올해 공무원의 보수와 수당이 총액 기준으로 평균 1.7% 오릅니다. 하지만 고위공무원들은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가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공무원 보수가 소폭 오르는군요?

기자) 네, 올해 공무원의 보수와 수당이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평균 1.7% 오릅니다.

이는 지난 2011년 5.1% 인상된 것을 비롯해 최근 4년 사이 인상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2.3%인 것에 비춰볼 때 실질임금은 감소하는 것이라고 주무부서인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고위공무원들은 이마저도 반납하기로 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3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들은 인상분을 반납해 연봉이 지난해와 똑같습니다.

3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의 인상분 반납으로 절약되는 예산은 미화로 2천백만 달러 쯤이 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3급 이상 공무원의 급여 인상분 반납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인상분을 반납했던 지난 1990년 이후 24년 만입니다.

진행자) 고위 공무원이지만 급여 인상분을 반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동기는 무엇이죠?

기자) 안행부 관계자는 당면한 경제위기와 국가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3급 이상 공무원이 솔선수범 한다는 차원에서 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공무원 급여를 살펴볼 때 관심이 가는 것 중에
하나가 대통령의 급여인데요? 얼마나 됩니까?

기자) 한국 돈으로 2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데요, 미화로는 18만 2천 달러가 조금 넘습니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3천 달러 정도의 직급보조비와 123 달러의 급식비가 매달 지급돼 이를 더하면 대통령의 올해 보수는 모두 22만 3천4백 달러가 됩니다. 반납분은 3천650 달러이고요.

진행자) 올해부터 신설되는 수당이 있다던데,
어떤 것들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폐기물처리장에 근무하는 안전규제 담당자에 대해서는 한 달에 47달러의 위험근무 수당이 지급됩니다.

또 화학사고에 대비해 6개 산업단지에 설치되는 합동방재센터 근무자에게도 한 달에 47달러의 특수업무 수당이 지급됩니다.

진행자) 올해 공무원들의 급여 인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쓰레기 소각장이 남는 열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죠?

기자) 경기도내 수원과 성남, 부천 등 16개 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는 쓰레기가 탈 때 나오는 열을 회수해 전기를 생산하거나 지역 난방의 열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한국전력과 지역난방공사에 팔아 2천79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소각시설 한 곳마다 평균 17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셈입니다.

진행자) 쓰레기를 태울 때 나오는 열을 되팔아
수익을 올린다니 신기하군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경기도는 소각장에서 남는 열의 활용도가 높다고 보고 올해는 나머지 7개 소각장도 ‘남는 열 활용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증기터빈 등 전력생산용 시설 설치비가 190만 달러쯤 든다고 해도 1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산업이 발달할수록
에너지를 절감하는 방안이 중요하겠죠?

기자) 네, 소각장의 남는 열 활용방안은 전력 뿐만이 아닙니다. 소각장 주변에 있는 농작물 재배용 비닐하우스나 아파트에 무상으로 따뜻한 물을 공급해주기도 합니다.

또 소각장 내부의 온수 사용도 남는 열을 활용함으로써 소각시설 운영비를 30% 이상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소각장을 보수하거나 새로 설치할 때 남는 열 활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남는 열’을 재활용해 돈을 버는 쓰레기 소각장
소식이었습니다. 새해 초부터 동해안에서
범고래가 발견됐군요?

기자) 네, 어제 오전 강원도 고성군 대진항 동쪽 9km 해상에서 범고래가 발견됐습니다.

대게철을 맞아 쳐놓은 그물에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걸린 것인데, 가슴지느러미가 그물 밧줄에 걸려 달아나지도 못하고 숨을 몰아쉬며 물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범고래는 길이가 8m 정도로 10살이 채 되지 않은 수컷으로 보였습니다.

진행자) 그 범고래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맘씨 좋은 그물 주인은 어선을 타고 가서 1시간이 넘는 작업 끝에 범고래를 풀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선의 선장에 따르면 풀려난 범고래는 곧바로 떠나지 않고 한 3~4분 동안 어선 주변을 빙빙 돌았다고 합니다.

선장은 범고래가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 동해안은 예로부터 여러 종류의 고래가 드나드는 길목으로 알려져 있는데, 범고래도 자주 관측되나요?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범고래는 열대에서 극지방에이르기까지 아주 넓게 분포합니다.

동해안으로 들어 오는 개체 수가 적기 때문에 1년에 한두 차례 정도로 아주 가끔씩만 관찰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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