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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통일, 조만간 이뤄질 상황 아냐"...한·중 외교안보 대화 개최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성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통일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지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늘 (24일) 국회에서 발언하면서, 당장 또는 조만간 통일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통일을 위한 국제환경을 조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통일 시기를 말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두 장관들이 이 같은 발언을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앞서 한국의 '조선일보'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박근혜 정부 임기 안에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이 신문은 지난 21일 국정원장 공관에서 열린 국정원 간부 송년회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이같이 전했는데요, 송년회 자리에서 통일을 위한 계획이 논의됐고, 오는 2015년에는 자유대한민국 체제로 통일돼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갔다는 겁니다.

진행자)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망명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고요?

기자) 윤병세 장관은 김정남의 망명설과 관련해 파악하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은 김정남이 영어를 상당히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김정남 소유의 주택 소재지를 묻는 질문엔 답변을 피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고 가차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죠?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오늘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강원도 양구군의 중동부전선 최전방 을지전망대와 일반 초소를 방문했는데요. 북한의 내부 상황이 심상치 않고 도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을 막는 최선의 방책은 빈틈없는 철저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김관진 국방장관과 함께 일반전초 철책선의 순찰로를 걸어 이동하면서 군의 경계태세를 점검한 뒤 초소에 올라가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초병들을 격려했습니다.

진행자)'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죠?

기자)그렇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오늘 (24일) 군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북한에서 12월24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91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기념일이자 김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생일인데요. 김 제1위원장의 곁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리영길 총참모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무장 등이 함께 했습니다.

진행자) 새롭게 약진한 신진 인물들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는데요. 원로들은 동행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국방위원회 군 원로들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소속 고위 인사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군 원로인 김영춘, 리용무, 오극렬 부위원장은 물론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박도춘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외조부의 일제 강점기 때 친일 행적이 담긴 문건이 공개됐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한국 언론매체인 ‘YTN’은 일본 방위성 자료실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외조부인 고경택 씨의 일제 강점기 때 행적을 입증하는 일본 육군성의 비밀자료를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고 씨가 스스로 자신이 일했다고 말했던 회사인 오사카에 있는 ‘히로타 군복 공장’은 극비라는 글자가 새겨진 채 일본 육군성의 비밀문건 속에 기재돼 있었습니다. 고 씨는 이 공장에서 고위직인 관리인 신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항일투쟁을 강조하는 백두혈통의 우상화 작업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기자) 네, 이 같은 외조부의 과거 행적 때문에 고 씨의 딸이자 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해 한 때 고영희의 기록영화를 제작해 당 간부들을 중심으로 선전에 나섰지만 일반 주민들에겐 방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어제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두 나라 외교부와 국방부가 함께 참여하는 이른바 ‘2+2 형식’의 첫 외교안보 대화를 가졌는데요. 이 내용 알아보죠.

기자) 한국과 중국은 어제 (23일) 열린 외교안보 대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두 나라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또 정세 안정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고 북 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대북 지원과 관련한 소식 알아보죠. 한국 통일부가 추가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승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오늘 (24일) ‘어린이재단’과 ‘남북평화재단’의 대북 인도적 지원 물자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원물품은 북한의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를 위한 영양식 재료 등이며, 미화로 20만 달러 규모입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민간 부문의 인도적 대북 지원액은 약 618만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내년 4월에 열리는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에 외국 아마추어 선수들도 참가를 허용하는 등 관광객을 모집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이 소식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네, 내년 4월14일에 열리는 이 마라톤 대회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행사로 매년 열리는 만경대상 마라톤 대회인데요. 미국 뉴저지에 있는 북한 전문여행사 ‘우리투어스’의 존 댄츨러-울프 실장은 `VOA'에, 대회 참가 조건이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올해까지만 해도 2시간대 완주 기록을 가진 프로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댄츨러-울프 실장은 이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성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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