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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진전'...중 정치국회의 '경제 개혁 계속 추진'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 중인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방사능 오염수 관리와 원자로 폐기를 위한 작업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새로 출범했습니다. 중국 정치국회의에서는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구조조정과 개혁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조사단이 오늘(4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처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했다고요?

기자) 네. IAEA 조사단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을 직접 방문하고, 열흘간 조사를 벌였습니다. 오늘 그 결과를 공개한건데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되는 방사능 오염수 관리와 원전 폐기를 위한 작업에 진전이 있다면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진행자) 그럼 하나 하나 살펴보죠. 우선 방사능 오염수 문젠데...그 동안 오염수가 유출됐다는 보도가 자주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IAEA 기준에서는 오염수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까?

기자) 문제가 없다기 보다는, 오염수 관리에 진전이 있고 비교적 효과적으로 되고 있다는 겁니다. 또 그 동안 유출된 오염수로 인한 영향도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IAEA의 평갑니다. IAEA는 지난 4월에도 후쿠시마를 방문했었는데요.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이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데 지난 7개월간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사고난 지 2년 이상 지났는데, 방사능 오염수가 왜 계속 발생하는 겁니까?

기자)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좀 말씀드리면요. 지난 2011년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냉각장치가 고장나면서, 1, 3호기에서는 폭발이 발생했고, 2호기에서는 노심용융으로 방사능 누출이 시작됐습니다. 또 점검 중이던 4호기에서도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이후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해 원자로 안에 남아있는 연료봉에 계속 바닷물을 부어서 식히고 있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오염수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수십 개의 대형 저장용기를 만들어서 냉각에 쓰인 오염수를 모아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오염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처리 과정을 거친 후, 바다로 다시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IAEA는 일본이 필요한 처리 시설 세 개 중 하나의 건설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외부로 유출된 오염수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그 동안 저장용기에서도 오염수가 유출됐었고, 또 이와 별도로 원전 내 사고시설에서 발생한 오염수가 지하수에 섞이거나, 빗물과 함께 바다로 유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국민은 물론이고 주변국들의 우려도 높은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IAEA는, 여전히 일부 누출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오염은 원전 건물과 부지, 또 원전 앞 항만에 국한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오염수 유출 때문에 한국에서는 사고 지역 주변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수입까지 금지한 상태인데...그럼 일본 수산물도 안전하다는 건가요?

기자) IAEA는 그런 견해를 내놨습니다. 일본이 음식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가장 엄격한 방사능 기준을 갖고 있고, 그래서 현재 유통되는 모든 수산물은 안전한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는 쉽게 없어지진 않을겁니다.

진행자) 그리고 일본이 얼마전부터 사고 원자로에서 연료봉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데, 매우 어렵고 위험한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던가요?

기자) IAEA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였습니다. 연료봉 제거는 앞으로 원자로를 완전히 폐기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초기 조치인데요. IAEA는 일본이 지난 4월에 비해 더 확고한 처리 계획을 수립했고, 이의 이행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전력은 4호기부터 연료봉 제거를 시작했는데요. 이를 위해 부서진 원자로 외벽 바깥에 새 구조물과 2중 기중기를 세웠고, 지난 달부터 연료봉을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일본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새로 출범했다고요?

기자) 오늘(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를 의장으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참석한 4인 각료회의를 시작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일본 의회는 지난 달 27일 국가안전보장회의 설치법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고, 일주일만에 매우 신속하게 출범한 겁니다.

진행자) 첫 회의에서 어떤 의제를 논의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대응과 북한 장성택 부위원장 실각설 등을 논의했다고 합니다. 4인 각료회의는 앞으로 격주로 열린다고 합니다.

진행자) 국가안전보장회의가 그 동안 없던 기구인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합니까?

기자) 일본 외교, 안보 정책의 기본 방침을 결정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산하에는 사무국인 국가안보국이 있는데요, 일본 각 기관의 정보를 총괄해서 4인 각료회의에 보고하게 됩니다.

진행자)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기자) 기존에는 외무성과 방위성 등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던 업무를 총괄하는 기구를 설치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정책 결정과 위기 관리가 가능할거란 예상입니다. 또 관계국들의 협력도 일원화된 창구를 마련함으로써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에게 더 많은 권한이 집중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도 비슷한 기구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영어 약자로 줄여서 NSC라고 부르는데요. 1940년대 후반에 창설됐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 국방장관, 국무장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 합참의장 등이 참석합니다. 주로 백악관 지하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회의를 갖습니다.

진행자) 일본 국가안전보장회의가 미국, 영국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라고요?

기자) 네. 일본은 미국, 영국과 각 국 사무국 수장이 참여하는 정례회의를 열어서 긴밀히 공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 직통전화인 '핫라인' 개설될 거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호주와 프랑스, 독일, 인도, 한국 국가안전보장회의와도 핫라인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경제정책에 관한 정치국회의가 열렸다고요?

기자) 내년에 경제정책을 결정할 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어제(3일) 준비회의 격인 정치국 회의가 열렸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경제 구조 조정과 개혁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구체적으로는 어떤 정책들이 예상됩니까?

기자) 경제부양보다는 구조조정과 정부의 시장개입 축소, 내수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거라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또 시 주석은 어제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과 민생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주문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중국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요?

기자) 중국 증시는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날 보다 1.3 퍼센트 가까이 올랐는데요. 지난 9월 중순 이후 석 달만에 최고치라고 합니다. 한편 이와 별도로 중국 위안화 가치도 오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 달러화 대비 기준가격이 6.135 위안이었습니다.

진행자) 위안화 가치가 요즘 꾸준히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왜 그런겁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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