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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협상 진전, 신뢰 회복 필요...이집트 국방장관, 대선 출마 시사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강대국들과의 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강대국들의 보다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집트 군부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대형 무인공격기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이란 핵 협상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P5+1 강대국들과의 협상이 어제(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됐는데요. 당초 이번에 신뢰 구축을 위한 초기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와는 좀 다르게, 오늘 협상장 주변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습니다. 협상 당사국 중 하나인 프랑스는 강대국들이 이란 핵 계획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고 지적했고요, 이란은 강대국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신뢰에 금이 갔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우렵니까?

기자) 프랑스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 전에, 좀 더 강력한 핵 개발 중단 조치를 얻어내야 한다는 겁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냐는 기자의 질문에, 합의는 확고한 조치들을 바탕으로 할 때만 가능한데, 이란이 현재 강대국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당초 미국과 러시아 등 다른 당사국들이,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던 것과는 좀 차이가 있군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협상에 임하면서 처음으로, 타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지 않았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달 초 열렸던 협상에서도 가장 강경한 자세를 취했었습니다. 또 이번 협상을 앞두고도 프랑스 당국자가, 협상안에 이란의 핵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가 부족하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핵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조속히 초기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나머지 당사국들의 견해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란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의 발언에 반발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강대국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 신뢰가 다시 회복되기 전 까지는 진지한 협상을 진행하기 어려울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아락치 차관은 P5+1 강대국들이 입장을 하나로 정리하고, 이를 고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란과 강대국들은 신뢰 구축을 위한 초기 합의를 추진 중인데요. 자세하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란이 20퍼센트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를 일부 완화하고,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도 점진적으로 풀어준다는 겁니다.

진행자) 협상 타결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 서방 외교관은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지난 두 차례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견해차가 남아있다면서, 세부 사항에 합의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타결이 이뤄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또 다시 핵 협상안 내용을 비판했군요?

기자) 네타냐후 총리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에 더욱 확고한 핵 활동 중단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의 안으로는 이란의 제재만 풀어줘서 오히려 핵 개발이 더욱 용이해질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 최고지도자가 여전히 이스라엘은 없어져야 할 나라, 유대인은 미친개라고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란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으며, 절대로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이집트 소식 알아보죠?

기자) 이집트 군부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엘시시 장관은 지난 7월 국민의 뜻이라며, 무함마드 무르시 전대통령을 축출한 장본인이기도 한데요. 오늘(2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이집트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뭔지 우선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둔거죠.

진행자)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건가요?

기자) 엘시시 장관은 현재 반 무르시 진영에서는 독보적인 상탭니다. 이집트는 지난 2011년 민주화 혁명에 성공한 후, 극심한 사회 분열을 겪었습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이 이슬람 근본주의에 입각한 변화를 추진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었죠. 그런데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후에는 엘시시 장관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선거에 나온다면 승리할 거란 예측이 많습니다.

진행자) 지난 선거에서 무르시 대통령과 대결했던 후보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내년 선거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후보는 없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만약 엘시시 장관이 집권한다면, 결국 다시 군인이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을 잡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래서 앞서 엘시시 장관은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과정이 쿠데타가 아닌 시민 혁명이고, 군부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엘시시 장관은 과도정부 부총리를 겸하고 있고요, 또 이집트 관영매체에는 그의 활동을 홍보하는 보도가 많가도 합니다.

진행자) 무르시 대통령 지지 세력은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요?

기자) 이슬람형제단을 비롯해 무르시 지지 세력들은, 엘시시 장관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과정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군대가 무력으로 해체한 명백한 쿠데타라는 겁니다. 또 권력을 잡기 위한 엘시시 장관의 음모라는 주장입니다. 이슬람형제단은 또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벌어진 시위를 군부가 유혈진압하면서 1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책임도 엘시시 장관에게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어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집트 문제에 관해 언급했더군요?

기자) 이집트 과도정부에 대한 계속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집트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후에도, 이집트가 미국의 매우 중요한 우방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고위관리가 지난 주 카이로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이집트 과도정부가 러시아로부터 새로운 지원을 얻어내려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중국이 처음으로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오늘(2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한 내용입니다. 중국군이 서남부 모처의 시험기지에서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 '리젠'의 시험비행을 했는데, 약 20분 동안 성공적으로 비행한 후 착륙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스텔스는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기술이죠?

기자) 네. 환구시보는 중국 외에 단 세 나라만이 리젠과 유사한 대형 무인공격기 비행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어떤 나라들인지는 앞서 않았습니다. 앞서 중국군 전문가는 리젠이 대형 공격기로서 적 군사시설 공격이나 군함 호위같은 장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나라는 어떤 나라들인가요?

기자) 현재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대형 스텔스 무인공격기 시험비행에 성공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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