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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위대 전투기 이틀 연속 발진...'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


세계 각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근삼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준비돼 있습니까?

기자) 네,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이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상공에 발진했고요,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2013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의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먼저, 일본 항공자위대의 소속 전투기 발진 소식 알아보죠?

기자) 오늘 (9일) 오전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 도서인 센카쿠 열도 주변 상공에 정체불명의 무인기 1대가 나타났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 무인기가 영공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방공식별권에 진입한 것을 확인하고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를 발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무인기는 센카쿠 열도 북동쪽 약 200km 지점까지 접근해서, 몇 시간 동안 비행한 뒤 북서쪽, 그러니까 중국 대륙 방향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중국 무인기라는 게 확인되지는 않았나 보군요?

기자) 중국이 첨단 무인기를 보유한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오늘 나타난 무인기의 기체에는 국적이 표시돼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일본 방위성은 이 무인기가 중국 대륙이 있는 북서쪽에서 접근했고, 다시 북서쪽으로 돌아갔다는 점만 확인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어제도 발진했었다고요?

기자) 어제는 다른 곳이었는데요. 오키나와 열도 인근 상공이었습니다. 어제 오전에 중국 군 H6 폭격기 2 대가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해서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왕복비행했습니다. 그러자 일본 항공자위대가 긴급 발진했는데요.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중국 폭격기가 특이한 비행을 계속해서 자위대 항공기가 출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의 입장에서 센카쿠 열도 국유화 1주년이 되는 11일을 앞두고, 경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국도 자국 폭격기의 오키나와 인근 상공 비행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중국 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비행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국방부는 폭격기의 동중국해 비행이 연간 계획에 의해 실시한 정례훈련의 일환일 뿐,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은 관련 해역에서 합법적인 비행의 자유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국 군이 계획에 따라 비슷한 활동을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이 차세대 상륙함을 건조 중이라는 보도도 있군요?

기자) 타이완 신문 '왕보'가 오늘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내용입니다. 중국이 지상군과 공격용 헬기 수송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081형 상륙함 건조에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배수량 2만5천t급에, 길이가 210m, 폭이 30m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대형 갑판에는 최소 12대의 수직 이착륙 공격기나 수송용 헬기를 탑재할 수 있고, 특히 한 번에 4대의 수직 이착륙기나 헬기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기존 071형 상륙함에서는 2대만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작전 능력이 크게 개선되는 겁니다.

진행자) 상륙함이라면, 만일에 발생할지 모를 영유권 분쟁 상황을 염두에 둔 배입니까?

기자) 타이완 언론은, 중국이 일본과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 군의 일본 오키나와 상륙작전 등에 신형 상륙함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최소 6척에서 8척의 081형 상륙함을 건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일본도 얼마 전 대형 상륙함을 진수했었죠?

기자) 네. '이즈모' 함인데요. 배수량 2만7천t에 갑판 길이가 248m, 폭이 38m에 달합니다. 중국이 건조 중인 신형 상륙함보다도 조금 큰 규몬데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면서, 해상전투력 확충을 비롯한 군비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일본 도쿄가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소식 알아보죠?

기자) 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총회가 열렸는데요. 도쿄가 경쟁 도시였던 스페인 마드리드와 터키 이스탄불을 물리치고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도쿄는 지난 1964년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가 됐는데요. 일본에서는 이번 소식에 환호하면서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고에 대한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당초 원전 오염수 사태가 개최지 선정에 감점 요인이 될 거란 지적도 있었는데요?

기자) 도쿄는 일찌감치 다른 후보 도시들보다 개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었지만 최근에 원전 오염수 사태가 불거졌는데요. 하지만 마드리드나 이스탄불도 IOC 위원들의 마음을 얻기 어려운 심각한 감점 요인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마드리드는 최근 스페인의 경제난으로 작지만 건실한 올림픽을 표방했는데요, IOC 위원들에게는 매력적인 슬로건이 아니었습니다. 또 이스탄불은 당초 올림픽을 개최하는 첫 이슬람 국가로 기대를 모았지만, 인근 시리아 내전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화학무기 공격까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결국 도쿄가 이들을 물리치고, 올릭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된 겁니다.

진행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최종 연설에 나선 것도 화제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사태에 대한 IOC 위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아베 총리가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염수가 원전 주변 항만 안에서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일본 고위 당국자가 '완전 차단'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를 통해 올림픽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비판인가요?

기자) 아베 총리가 그렇게 자신할만한 상황이 못된다는 건데요. 앞서 도쿄전력은 고농도 오염수가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었습니다. 또, 후쿠시마 앞 바다에서도 몇몇 지점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의 농도가 높게 검출됐었고요. 게다가 일본 정부가 원전 주변으로의 지하수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동토차단벽 계획을 발표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아직 효과가 검증된 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방사능 오염수의 완전 차단을 호언하긴 했지만, 만약 이런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국제적으로 일본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거란 우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아베 총리의 발언이 아주 안전하게 들렸지만, 일본 국민들의 입장에선 갑작스러운 설명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올림픽 개최 소식 자체는 일본 국민들에게 참 기쁜 소식이었을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쿄가 2020 하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로 발표되자 일본 열도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는 2년 전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일본과 일본 국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가져다 줬다는 평갑니다. 경제 효과도 큰데요. 직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만 최대 3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또 올림픽을 전후로 관광객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간접적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거란 전망입니다. 따라서 활력소가 필요한 일본경제에 큰 호재가 될거란 분석입니다.

진행자) 올릭픽과 관련해서, 레슬링이 정식 종목으로 다시 복귀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역시 주말 IOC 회의에서 결정한 내용입니다. IOC는 지난 2월 레슬링을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기로 했었습니다. 이후 레슬링협회에서 경기 규칙을 좀 더 박진감 있게 바꾸는 등 개혁 작업을 실시했고, 결국 주말 표결에서 살아남게 됐습니다. 대신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습니다.

진행자) 남북한 모두 그 동안 레슬링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는데, 희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체육계는 레슬링 잔류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태권도도 정식 종목으로 잔류하기 때문에, 두 격투기 종목에서 많은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라는 조사가 나왔군요?

기자) 미국 컬럼비아대학 지구연구소가 발표한 '2013 세계 행복 보고서' 내용입니다. 각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5위까지를 휩쓸었는데요. 덴마크에 이어 노르웨이와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이 각각 2위부터 5위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어떤가요?

기자) 미국은 17위 였는데요. 캐나다와 멕시코가 각각 6위와 16위로 미주대륙에서 미국보다 상위에 있었습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 30위, 태국 36위, 한국 41위 순으로 높았고요, 일본은 43위, 중국은 93위였습니다.

진행자) 어떤 나라들이 최하위에 있나요?

기자) 분쟁국과 빈곤국가들인데요. 특히 아프리카의 르완다와 브룬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가장 불행한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또 유럽에서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의 행복 지수가 감소했고요, 이집트 등도 정치불안으로 지수가 크게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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