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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역흑자 $200억 달러...진보당 간부 3명 내란혐의로 체포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세계 7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석기 의원 등 통합진보당 간부들이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이 올 상반기에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요인은 무엇이었죠?

기자) 올 상반기는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됐습니다. 한국도 수출은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만 수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세계 7위에 올랐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한 2천766억 달러, 수입은 2.8% 감소한 2천 56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개선된 게
아니라는 말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 상반기 다른 무역국의 수출증가율을 보면 중국 10.4%, 미국 1.1% 등으로 한국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전 세계 주요 63개국의 평균 수출증가율이 1.5%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2008년과 비교하면 수출액이 30% 가까이 증가했는데, 중국, 인도, 홍콩 다음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여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독일을 비롯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국가와 일본은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는 분석이군요?
어쨌든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대단한 것이죠?

기자) 네,그렇습니다.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억 달러 증가한 것인데요.

세계무역기구 WTO의 다른 주요 회원국을 살펴보면 미국 3천586억 달러 적자, 일본 514억 달러 적자, 프랑스 503억 달러 적자 등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하반기 무역수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무역협회에서 내놓은 전망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수출이 상반기보다 높은 4%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수입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금액이 늘겠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한국의 무역수지는 30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진행자) 올 상반기 한국의 무역수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으로…통합진보당의 전현직 간부들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기자) 네, 통합진보당 소속 이석기 의원 등이 국가 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국회 이석기 의원실 등 10여 곳을 압수 수색한 국가정보원은 이 같은 혐의로 통합진보당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체포했습니다.

진행자)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받고 있죠?

기자) 네, 국가정보원의 수사 대상자들은 이석기 의원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만나 국가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수사 대상에 오른 사람들이 주고받은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등의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확보하고 이들이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하고 인명 살상 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해 형법상 내란음모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 내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과 북한 찬양 그리고 이적동조 등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경기도 연천 지역의 국유림과 사유림에서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돼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요?

기자) 네, 요즘이 잣나무 재선충병을 옮기는 북방수염하늘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인데다 습성상 같은 지역에 머물면서 주변 잣나무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천군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재선충병은 지난 6월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국유림과 사유림에서 잣나무 111 그루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잣나무 재선충병은 지난 2006년 경기도 광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확인된 뒤 주로 포천과 남양주, 강원도 춘천 지역에서 발견됐는데요, 방제당국은 이번에 연천 지역에서도 발견됨으로써 잣나무 재선충병 감염지역이 북상해 확대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재선충병은 소나무에도 있지 않나요?

기자) 그렇죠. 잣나무 재선충병은 저온지방에서 사는 북방수염하늘소가 옮깁니다. 남부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는 소나무 재선충병은 비슷한 종류인 솔수염하늘소가 매개충입니다.

북방수염하늘소는 해마다 5월~7월 사이에 경기 중북부지방에서 날개가 달린 성충이 되는데, 잘 날지 않는 습성이 있어 먹이가 있는 같은 지역 나무를 옮겨 다니며 재선충을 전파합니다.

재선충은 나무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수액의 이동 통로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나무가 말라 죽게 되는 나무의 병입니다.

진행자) 산림 당국은 재선충병 방제를 어떻게 하고 있죠?

기자) 네, 산림당국은 재선충병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27일부터 헬기 5대를 동원해 경기도내 28개 시,군의 산림 14만 헥타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상공에서 죽은 나무나 감염이 의심되는 나무의 위치를 파악한 뒤 지상에서 다시 확인해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베어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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