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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중국 간쑤성 지진 사상자 수백명


세계 각 국의 주요 뉴스를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일본 연립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간쑤성에서 지진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라크 폭력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자살폭탄 공격으로 군인 2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영국에서 왕세손비의 출산이 임박하면서, 전국이 들뜬 분위깁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주말에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21일) 일본 참의원 전체 의석 242석 중 절반인 121석에 대한 선거를 치렀는데요. 집권당인 자민당이 65석을 차지하면서 대승을 거뒀습니다. 또 자민당의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도 이번 선거에서 11석을 확보했는데요. 자민당과 공명당은 기존 103석에서 126석으로 의석 수를 크게 늘리면서, 중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의석 확보에 성공한 겁니다. 일본에서 집권당이 양원에서 과반 의석을 모두 차지한 건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입니다.

진행자) 자민당의 라이벌인 민주당의 성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중의원 선거에 이어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참패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17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전체 의석수도 86석에서 59석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어제 선거에서 전체 득표율만으로 보면, 제3당인 공명당에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연립여당이 높은 지지를 얻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정치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아베 정부에서는 소위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적극적인 경제 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과도 있었고, 우려도 있었지만 여전히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가 높다는 점을 보여줬고요. 또 그 동안 일본이 정치적 논란으로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비판도, 연립여당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는 저조한 편이었다고요?

기자) 투표율이 53%에 그쳤는데요. 역대 선거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말씀하신대로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는 분석인데요. 일본 언론은 이번 선거 결과를 뜨겁지 않은 자민당의 승리로 규정하면서, 정치에 비판적인 표심 중 상당수가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 결과로.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됩니까?

기자) 일본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바로 경제 회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데로 일본 아베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개혁적인 성장 정책을 추진 중인데요. 이번 선거 승리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아베 총리도 오늘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경제 회복이라면서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개헌 문제도 관심 아닙니까?

기자)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그 동안 개헌을 추진해왔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좀 더 유리한 입장을 갖게 됐는데요. 하지만 일본에서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석 확보에는 실패했습니다. 연립여당 외에 개헌을 지지해온 일본유신회와 다함께 당을 합쳐도 3분의 2석에는 미치지 못하는 데요. 따라서 당장 개헌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요. 앞으로 개헌 지지 의원을 더욱 포섭할 수 있느냐, 또 개헌에 대한 여론을 어떻게 조성해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진행자) 개헌 요건을 낮추는 방안도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우선 개헌 관련법을 바꿔서 3분의 2석이 아닌 과반의석만으로 개헌 발의가 가능하도록 한 뒤, 개헌을 추진한다는 방안인데요. 하지만 자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방안에 대해선 유권자들의 공감이 적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추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자민당에서는 이번 선거 직후부터 개헌 논의를 서두르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이시바 시게로 자민당 간사장은 오늘 취재진에게 당장 전국 각지에서 개헌 관련 집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개헌이 일상생활과 직접 관계가 없는 문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적지만, 이런 집회를 통해서 논의의 폭을 넓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주변국들과의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까?

기자) 연립여당의 승리로 아베 총리가 더욱 우경화할 거란 우려가 많은데요. 특히 영유권 분쟁과 역사 교육, 자위대 권한 강화 등의 문제에서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들과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과 한국 언론들도 일본의 우경화 가속화를 우려하는 기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입니다. 중부 간쑤성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요?

기자) 오늘(22일) 오전 7시45분 쯤 간쑤성 딩시시에서 리히터 규모 6.6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90여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쳤다는 중국 언론들의 보도가 있지만, 아직 지진 발생 초기라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후까지 여러 차례 여진이 이어졌는데요. 그 중에는 진도 5.6의 비교적 강한 지진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인명피해가 큰 데...피해 지역이 어떤 곳입니까?

기자) 딩시시 민현과 장현의 경계지점인데요, 산간지역이고 농촌입니다. 지진이 발생하면서 농가 400여채가 무너지고 6천여채가 심하게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고요. 산사태도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또 도로가 파괴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통신도 끊겨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데요. 앞으로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거란 우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지난 4월에도 지진 피해가 컸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쓰촨성 루산현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었는데요. 당시 2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만 명 이상이 다쳤었습니다. 오늘 간쑤성 지진은 남쪽 쓰촨성의 청두 등 대도시에서도 비교적 강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4월 지진 피해의 기억이 생생한 주민들은 잠옷 차림으로 황급히 대피하는 등 불안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행자) 구조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 정부가 피해 지역에 국가 4급 재난구조 응급 사태를 선포하고 구조 작업과 긴급 구호 물자 지원에 나섰고, 인민해방군 2000여명도 긴급 구조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도 현지에 전화를 걸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피해 지역엔 지진에 이어, 업친 데 덥친 격으로 폭우경보까지 예보돼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진행자) 이번엔 이라크로 가보겠습니다. 폭력 사태가 격화되는 양상이군요?

기자) 최근 테러 공격으로 희생자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도 여러 건의 공격으로 군인과 경찰을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했습니다. 바그다드 북부 타지 교도소와 서부의 아부그라이브 교도소가 어제 밤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는데요. 이들은 오늘 아침까지 10시간 가까이 군경과 대치하며 교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5명의 군인과 경찰, 10여명의 무장세력 단원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교도소가 공격 받았는 데, 탈옥한 죄수는 없었습니까?

기자) 경찰은 재소자 7명이 교전 중 탈출했다가 다시 붙잡혔고, 추가로 탈옥한 수감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장세력 등은 인터넷에 수천 명이 탈출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앞서 이라크내 알카에다 연계 조직은 이슬람 재소자들을 석방하고, 사법 당국 관계자들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북부 모술에서도 테러 공격으로 군인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자살 폭탄 테러로 군인 10여명과 민간인 여러 명이 사망했는데요. 테러범은 폭발물을 실은 차를 몰고 군인들의 차량 행렬을 뒤따르다가 주민들이 모여 있는 지역에서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미군 철수로 치안이 약화되고 종파간 갈등도 심화되면서, 폭력 사태가 늘었는데요. 이 달에만 500명 넘게 사망했고요. 특히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 9일 이후에도 290여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 가지 소식 더 알아볼까요? 영국 왕세손비의 출산이 임박했다고요?

기자) 네. 왕세손비가 곧 출산할 거란 소식에 영국 전역이 들떠있고요, 외신들의 관심도 높은데요.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인 케이트 왕세손비가 오늘 출산을 위해 런던 도심의 세인트 메리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 병원은 찰스 왕세자의 부인이었던 다이애나 비가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를 낳은 곳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아들인지 딸 인지는 아직 모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소식이 전해지고요, 왕실은 버킹엄 궁전 앞에 아기가 태어난 시각과 상태, 성별 등을 담은 공고를 내붙이는 게 전통입니다. 오늘도 이런 전통을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나중에 영국의 왕이 되는 겁니까?

기자) 왕이 될 수도 있죠. 아기는 성별과 상관 없이 영국의 왕위 계승 순위 3위가 되는데요.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1위,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이 2위가 되고요. 삼촌인 해리 왕자는 아기의 탄생으로 왕위 계승 순위 3위에서 4위로 밀려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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