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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FBI 국장, 제임스 코미 지명...미 프로농구 마이애미 히트 우승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새 연방수사국장에 부시 전 행정부 시절 관료였던 제임스 코미를 지명할 예정입니다. 세계 난민의 날에 오바마 행정부가 난민 지원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흑인 청소년 살해 혐의로 기소된 방범 순찰대원 재판에 여성 배심원단이 구성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 대해 재소자 감축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미 프로농구 결승전에서 ‘마이애미 히트’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새 연방수사국장을 지명할 예정이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신임 연방수사국 (FBI) 국장에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제임스 코미를 지명할 예정입니다. 코미 전 부장관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는데요, 지금도 공화당원입니다.

진행자) 코미 전 부장관은 원칙주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지요?

기자) 네. 코미는 지난 2004년에 병으로 자리를 비운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을 대행한 일이 있는데요. 당시 백악관 보좌진들의 불법 도청 재인가 압력을 막아낸 일화로 유명합니다. 당시 백악관 법률보좌관과 비서실장이 불법 도청 연장안의 승인을 받아내려고 법무장관이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가려 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코미가 직접 병원으로 달려가 서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부시 대통령은 법무부의 우려를 고려해 도청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진행자) 부시 행정부가 왜 불법 도청을 인가 받으려 했던 거죠?
기자) 네. 당시 부시 행정부는 9.11 테러 이후 테러분자들을 색출한다는 명분 아래 법원의 영장 없이도 용의자들을 도청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코미 부장관이 이는 불법이자 부적합한 행위라며 반대하고 나섰던 겁니다. 이처럼 원칙을 중시하는 모습 때문에 당시 코미는 초당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초당적인 인물이라고는 해도, 오바마 대통령이 굳이 공화당 인사를 핵심 자리에 앉히려는 의도는 뭘까요?

기자) 네. 코미 전 부장관 내정 사실은 지난 달 말에 알려졌는데요, 미 안보당국의 사생활 감시 폭로가 불거지기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국세청의 표적조사와 리비아 영사관 피습사건, 언론사 전화도청 등 이른바 3대 악재로 큰 곤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특히 공화당의 공세가 매우 거셌는데요.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 뒤에도 굵직한 여러 악재들로 시달리고 있는데요. 당파를 초월한 이번 인사를 통해 위기를 타개해 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진행자) 현재 연방수사국이 직면한 주요 현안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네. 연방수사국은 그동안 로버트 뮐러 현 국장이 무려 12년간이나 이끌어 왔습니다. 따라서 새 수장 교체에 따른 대대적인 체제정비가 불가피할 텐데요. 최근 현안으로 불거진 것은 무인기 감시 논란입니다. 뮐러 국장이 이미 의회에서 미국 영토 내에서 범죄 감시 목적의 무인기를 운용해왔다는 점을 시인해서 오바마 행정부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논란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가 있고요. 아울러 미국의 전직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폭로한대로, 연방수사국 역시 사생활 감시 논란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것도 시급한 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20일)가 ‘세계 난민의 날’ 이었는데, 미국 정부가 잇달아 성명을 발표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내전과 정치적 탄압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국제 난민 450만 명에게 안식처를 제공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난민들이 평화와 품위를 지키며 재정착할 수 있도록 동맹국과 우방국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존 케리 국무장관도 특별성명을 발표했지요?

기자) 네. 케리 장관도 별도의 성명에서 전세계 난민들의 용기와 결단을 높이 평가했고요. 이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나라들의 노력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특히 시리아 사태로 425만 명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고 150만이 넘는 국제 난민이 발생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세계 최대 난민 지원국으로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난 해에만 전세계 66개국에서 모두 5만8천여 명의 난민들을 수용해 재정착시켰습니다. 또 올해는 그 규모가 더 늘어서 약 7만 명이 미국 땅에서 새 삶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리 국무장관은 이 같은 난민들 덕분에 미국이 더 다양해지고 문화적으로도 풍성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해 흑인 청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서 살인죄로 기소된 지역 방범대원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배심원단이 결정됐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사법제도는 배심원제로 운영되는데요. 재판 과정에서 피의자의 유무죄 여부를 판사가 아닌 배심원단이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배심원 구성이 재판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데요, 이 때문에 통상 직업과 나이, 성별, 인종 등이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됩니다. 지난 해 2월 플로리다에서 순찰 도중 17살 흑인 청소년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조지 짐머만 재판에는 배심원 6명 모두가 여성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진행자) 피해자가 흑인이라는 점에서 당초 이 사건은 인종 문제로 비화됐었는데요. 배심원단의 인종 구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배심원단은 재판 과정에서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신상 내역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인종으로만 보면 백인이 5명이고 나머지 한 명이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로 알려졌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인종적 편견이 개입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은 피의자 역시 주류 백인이 아닌 히스패닉계이기 때문에 흑백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또 배심원단도 사법적 판단 근거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공정한 재판을 기대해 봐야 할 것입니다.

진행자) 이번 재판에서 주요 쟁점은 어떤 부분이 될까요?

기자) 역시 피의자 짐머만 측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 사건이 과연 살인이냐, 아니면 정당방위냐의 여부입니다. 짐머만은 현재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지만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흑인 청소년 트레이번 마틴 군이 검문 요구에 불응한 채 폭력을 사용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자위적인 수단으로 총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입니다. 사건 초기에는 이 같은 주장이 신뢰받기 어려웠는데요, 이후 짐머만의 얼굴과 머리 부위에 심각한 폭행 흔적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미국민들의 반응도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특정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이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하는데요. 이번 사건 역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 수감자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군요? 연방법원이 재소자 감축 명령을 내렸다고요?

기자) 네. 미 연방법원이 캘리포니아 주에 연말까지 재소자 수를 1만 명 줄이라고 명령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 33곳에 수용된 재소자는 11만9천500명에 달하는데요, 정원보다 50% 더 많은 규모라고 합니다. 연방법원은 따라서 연말까지 10만9천 명까지 재소 인원를 낮추도록 명령했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에 왜 그렇게 재소자들이 많은 겁니까?

기자) 아무래도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일텐데요.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의 재소자 수는 지난 2006년 한 때 정원의 2 배에 달했었고요. 2009년에는 교도소 내 폭동까지 발생했었습니다. 교도소 내 인원이 많다 보면 환경과 처우가 열악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미 두 차례나 소송까지 제기됐었습니다. 교도소 과밀화로 정신건강과 의료 지원 등에 문제가 있고, 헌법에도 위배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진행자) 재소자 수를 갑자기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법원의 이번 명령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조기 석방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렇다고 주 당국이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데요.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형량이 낮은 재소자들을 수감 인원이 적은 카운티 교도소로 보내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주 교도소 과밀 해소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스포츠 소식 한 가지 살펴보죠. 미 프로농구 결승전이 어제(20일) 열렸는데, 마이애미 팀이 우승을 차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동남부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프로농구팀 ‘히트’가 올해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마이애미 히트는 지난 해에도 우승을 해서 올해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마이애미 히트는 어제(20일) 샌안토니오 스퍼스 팀과 마지막 7차전 경기를 가졌는데요. 95대88로 비교적 수월하게 물리쳤습니다.

진행자) 우승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최우수 선수상은 누구에게 돌아갔습니까?

기자) 네. 우승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올해도 르브론 제임스 선수의 차지가 됐습니다. 제임스 선수는 이로써 MVP 2연패의 진기록을 세웠는데요. 그는 어제 경기에서 혼자 무려 37점을 득점하는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점프슛에 성공하고 곧바로 자유투를 얻어내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도 역시 제임스의 역할이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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