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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6.25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활발


지난 4월 한국 부산 UN 기념공원 캐나다 묘에서 6.25 참전 군인의 유해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4월 한국 부산 UN 기념공원 캐나다 묘에서 6.25 참전 군인의 유해안장식이 거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캐나다에서 6.25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기리고 한국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활동들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한반도에 2만6천 명의 병력을 파병했습니다.

당시 캐나다 전체 병력의 절반에 해당되고, 6.25 참전 16개국 가운데 3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6.25 정전 60주년이 되는 올해가 캐나다인들에게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조희용 캐나다주재 한국대사는 현재 캐나다 각지를 돌면서 6.25에 참전했던 캐나다 용사들의 희생과 노고를 기리고, 전장에서 시작된 한국과 캐나다 간 동맹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희용 주캐나다 한국대사] “캐나다가 미국과 다른 동맹국과 마찬가지로, 그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걸 제가 강조드리고자 했던 거죠.”

6.25 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관심과 배려는 관련 법을 제정할 정도로 구체화됐습니다.

캐나다 의회가 최근 6.25 정전일인 7월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한 겁니다.

한국계 캐나다 정치인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주도한 이 법안은 3월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지난 주 하원에서 최종 의결됐습니다.

조희용 대사는 이 같은 결정을 통해 캐나다 현대사에서 6.25 전쟁 참전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조희용 주캐나다 한국대사] “한국이 지난 60년간 전세계에 유례없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루면서 자신들과 똑같은 G20 국가로서 도약하고 발전했다는 것에 대해서 축하도 하면서 자신들의 정책이 옳은 결정이었다는 데 대해서 아주 자긍심을 갖고 있는 거죠.”

한국 정부는 특히 올해가 6.25 정전 60주년이자 한국과 캐나다 수호 5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생존해 있는 노병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희용 대사는 지난 7일 사스캐치완 주 의사당 인근 전쟁기념비 앞에서 헌화식을 가진 뒤, 한국전 참전용사 5명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이어 앨버타 주로 이동해 9일 에드먼턴, 12일 캘거리에서 ‘평화의 사도 메달’를 각각 전달하고 참전용사들을 위로했습니다.

조 대사는 캐나다가 국제사회에서 단호한 대북 압박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조희용 주캐나다 한국대사]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제일 먼저 규탄 성명 발표하는 나라가 캐나다에요. 그리고 이번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도 코스폰서 (공동제안자)로서 제일 먼저 앞장 서준 게 캐나다이고. G8 외교장관 회담이랄지, G8 정상회담이랄지, ARF (아세안지역 포럼) 랄지 모든 국제기구의 장에서 선도적으로 우리 입장을 지지해 준 게 캐나다 입니다.”

한편 캐나다 주재 한국대사관은 6.25 정전 60주년과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7월1일까지 일주일을 ‘한국 주간’으로 선포하고, 오타와 시청과 공동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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