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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도 등대, 10년 만에 재점등...꿈의 신소재 ‘그래핀’, 상업화 첫걸음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최초의 등대인 인천 팔미도 등대가 10년 만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한국 정부가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 소재와 응용제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병용 기자!(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인천 팔미도 등대가 다시 불을 켠다고요?

기자) 네. 인천시와 인천 지방해양항만청은 한국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 건립 11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오는 31일 점등행사를 갖기로 했습니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안효승 주무관의 설명입니다.

[녹취;안효승 인천해운항만청 주무관] “인천시 개항 130 주년을 맞아서 인천시와 우리가 주관을 해서 행사를 공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우리 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에서 팔미도 등대 점등 110주년 기념행사를 병행해서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팔미도 등대는 지금은 등대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팔미도 등대는 건립 된 지 100년간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다 지난 2003년 새 등대 건립과 함께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팔미도 등대는 그로부터 신축 등대에 임무를 넘기고 현재는 인천시 지방문화재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팔미도 등대는 10년간 사용되지 않았어도 전력만 공급하면 다시 불을 밝힐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팔미도 등대는 한국 최초 등대라는 것 말고도 사연이 많이 있을 것 같군요?

기자) 인천항에서 서남쪽으로 15.7km 떨어진 팔미도 정상에 세워진 팔미도 등대는 개항 초기인 1903년 6월 1일 처음으로 등댓불을 밝혔습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결정적 매개체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1950년 9월 15일 새벽 1시 45분 대북첩보부대인 켈로부대원 6명은 북한군과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하고 등댓불을 밝혔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암초가 많아 인천 해안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유엔 연합군 함대 261척은 등댓불이 켜지자 차례로 진격해 상륙작전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팔미도는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죠?

기자) 팔미도는 인천항에 진입하는 바로 길목입니다. 그래서 등대도 한국 최초로 세워졌죠. 또 그 만큼 위치도 중요해 그 동안은 군 작전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9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돼 지금은 유람선이 하루 세 차례 인천 연안부두에서 왕복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팔미도에서 바라 보는 석양은 서해안의 명승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시 등댓불을 켜는 한국 최초의 팔미도 등대 이야기였습니다. 다음 소식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는 ‘그래핀’인데, 그래핀은 어떤 소재죠?

기자) 네, ‘그래핀’은 세상에서 가장 얇고 휘어지면서도 철보다 100배 강하고, 지금까지 발견된 물질 가운에 전자를 가장 빠르게 이동시키는 최첨단 신소재입니다.

공학적으로 설명을 한다면, 흑연에서 벗겨낸 탄소 성분의 원자막으로 원자들이 6각형 벌집구조로 결합된 분말 형태의 물질입니다.

전자 이동도가 실리콘의 140배이고, 구리와 비교하면 열전도율은 100배, 허용전류 밀도는 천 배입니다.

진행자) 그래서 한국 정부가 그래핀 상업화 계획을 추진하는군요?

기자) 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그래핀 상업화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주관으로 모두 41개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연구개발 기관이 참여하는 6개 컨소시움 협업집단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접촉판 개발을 주도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유기 발광다이오드 개발 그리고 포스코는 도포막 분야의 연구, 개발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지금 전 세계적으론 ‘그래핀’ 상용화가 어느 정도 수준에 와있죠?

기자) 네, 그래핀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여서 각국마다 기술 확보를 위해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업에 앞으로 6년 동안 모두 4천220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입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5년쯤이면 휘어지는 화면의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핀을 이용한 트랜지스터는 오는 2021년쯤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한국의 그래핀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와있습니까?

기자) 삼성 테크윈과 성균관대는 지난 2010년 30인치 그래핀 합성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실적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영국 BBC방송은 전 세계 그래핀 분야의 특허 출원 건수에서 기업으로는 삼성이, 연구기관 가운데는 성균관대가 1위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그래핀 분야의 한국내 기술력은 세계 선두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차세대 신소재 ‘그래핀’ 소식이었습니다 서울대가 전세계에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군요?

기자) 네, 서울대는 한국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에덱스에 참여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에덱스는 대학 교육 발전을 연구하는 온라인 공개 강의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에덱스에 참여함으로써 서울대는 앞으로 재학생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학습자에게 다양한 고등교육 강의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서울대가 참여한 에덱스에는 얼마나 많은 대학이 참여하고 있죠?

기자) 네, 이번에 서울대를 포함한 15개 대학이 새롭게 참여해 에덱스에 참여하는 대학은 전 세계 27개 대학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아시아권의 교육기관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서울대를 포함해 베이징대와 칭화대, 홍콩대와 교토대 등 아시아권 6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서울통신, 서울지국 박병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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