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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오피아에 한국 고랭지 채소 기술 이전...산나물, 산약초 불법 채취 단속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고랭지 채소 재배 기술이 에티오피아에 이전됩니다. 산나물과 산약초를 불법 채취하는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이 실시됩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에티오피아라고 하면 커피의 원산지이고, 또 한국전쟁 때 UN군으로 참전한 나라죠? 한국이 채소 재배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군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강원대 국제농촌개발 협력 사업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고랭지 채소 재배기술을 이전하는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은 짐마라는 지역인데,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서쪽으로 350km 떨어진 곳으로 자동차로는 7시간쯤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진행자) 그곳 기후는 한국과 비슷한가요?

기자) 네,해발 천6백m에서 천8백m에 있는 짐마는 기후와 지형이 강원도 대관령과 비슷한데요, 재배기술이 부족해 생산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합니다.

짐마는 커피의 원산지입니다. 커피라는 이름도 이곳의 옛지명인 카파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도 에티오피아 커피 수출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곳인데요, 최근 국제 커피 시세가 하락해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진행자) 고랭지채소 재배기술 이전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짐마대학교에 마련된 부지 3천 제곱미터에서 시범재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마토를 비롯해 고추와 양파,수박 그리고 멜론 등의 채소를 심어 어떤 종류의 채소가 이 지역에 적합한 지를 점검하는 것이지요.

이와 함께 온실에서도 같은 종류의 작물을 심어 노지와 비교 하는 시범재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짐마대학교 인근에서는 땅을 개간해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350제곱미터 규모의 온실 2 동과 육묘장, 노지 재배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주변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우물도 파고 있습니다.

진행자) 결과는 어떻습니까, 어떤 채소류가 잘 되고 있나요?

기자) 네,시험재배를 주도하고 있는 강원대 양정희 박사에 따르면 짐마는 강원도와 기후가 비슷해 배추는 잘 자라고, 오이와 수박도 노지재배가 괜찮은 편이라고 합니다.

짐마대 농업수의과대학 니구세 카사 교수는 한국의 선진농업 기술을 배우고 싶다며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곳이어서 채소 재배도 적합할 것이라고 잔뜩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채소재배 기술 이전 소식이었습니다. 한국에선 산나물과 산약초를 함부로 캘 수 없게 돼있나요? 단속까지 해야 할 정도인가요?

기자) 봄 철을 맞아 산에서 나는 산나물과 약초는 건강식으로 또는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여러 가지 폐단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산주인들의 원성 때문입니다. 자기 산에 들어가 함부로 산나물과 산약초를 캐가니 가만있지 않는 겁니다.

어떤 곳에는 희귀한 멸종위기 식물들이 무단으로 침입한 사람들 때문에 훼손되기도 하죠.

또 최근 들어 일부 관광업체는 이른바 산나물 채취 관광이라는 이름을 붙여 등산객을 가장하고 집단으로 산나물을 캐가는 일도 있는데, 이런 걸 단속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 집단 채취 행위는 어떤 곳에서 많이 일어나죠?

기자)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 평창군이나 충청북도 괴산군 등입니다. 이런 곳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다른 곳에서 나는 산나물보다 불법 채집꾼들이 더 눈독을 들입니다.

산림청과 일선 시.군들은 백두대간 보호구역과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 또는 산나물이 많이 나는 지역에 단속반을 집중 배치해 불법 채취행위를 막고 있습니다.

진행자) 산나물 같은 걸 불법으로 캐다가 적발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산나물, 산약초 불법채취 특별단속은 오는 6월25일까지 계속됩니다. 이 기간 동안 산림 소유자의 동의 없이 임산물을 채취하면 산림자원 관리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만8천 달러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진행자) 남의 산에서 함부로 산나물을 캐면 안 된다는 소식이었고요. 충청남도 홍성 전통시장이 70년을 맞이했군요?

기자) 네,충청남도 홍성 전통시장이 지금 자리에 장이 들어선 지 70년을 맞았습니다.

없는 것 빼곤 다 있다는 곳이 홍성장터인데, 이곳은 바다와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로부터 내륙의 산물과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 집결해 장터가 번성했었죠.

진행자) 그런데 요즘 한국에선 전통시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홍성장은 어떻게 대처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통시장 대부분이 그렇듯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소비자의 소비유형이 대형 매장 선호로 바뀌었고, 홍성장터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홍성군은 비가 와도 장을 볼 수 있도록 시장 골목 위에 비 가림막을 설치했고, 광장과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시설현대화를 추진했습니다.

상인들도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상거래 교육도 실시하고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들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개국한 장터방송국은 전통 장날이 돌아오는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 흥겨운 음악과 함께 시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0일 홍성장터에서는 시장 상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엮은 이야기 책 ‘홍성장터 사람들’의 출판 기념식을 열고, 이날부터 이틀 동안 홍성장터 난장 축제를 열어 소비자들과 흥겨운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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