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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글 미 국방장관 "북 도발 위협 위험선 근접"...통일장관, 개성공단 관련 긴급성명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유미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최근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네, 헤이글 장관은 어제(10일) 미국의 2014 회계연도 국방예산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호전적인 수사와 행동이 위험선에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이 점을 미국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들, 그리고 유엔이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동과 성명은 현재의 상황을 해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헤이글 장관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밝혔나요?

기자) 네, 이미 여러 차례 밝혔던 대로 미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예측불가능하다며, 모든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방부 뿐만 아니라 국무부도 어제 북한이 동해안에서 발사를 준비 중인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언급했죠?

기자) 네, 패트릭 밴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들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하고, 북한이 발사를 강행할 경우 더욱 소외돼 경제발전이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자칫 한국 내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요하지 않을 지 우려가 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에게 안심하라고 말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11일)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주한상공회의소 인사들과 외국인 투자기업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북한의 위협이 우려되겠지만, 한국은 지난 60년 동안 북한의 위협과 도발 속에서도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북한의 위협에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그런가 하면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존폐 위기에 놓인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긴급성명을 발표했군요?

기자)네, 류 장관은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류 장관은 북한이 제기하기 원하는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이번 성명은 대화를 제의한다기 보다는 개성공단을 포함한 현재의 모든 문제들을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개성공단 조업 잠정중단 조치로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개성공단기업협회도 성명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성명에서 남측 인원들의 방북과 생산품 반출을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남측 인원은 약 2백여 명인데요, 북한의 통행 제한 조치로 현지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남측 의료진의 방북을 허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또 입주업체들이 완성된 생산품을 반출해 납품 기일을 맞출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진행자) 한반도 관련 주요 소식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의회에서 한반도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북한의 위협을 중단시키기 위해 중국을 개입시키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요?

기자)네, 지난 9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는 최근 한반도 사태와 관련해 새뮤얼 라클리어 미군 태평양사령관이 출석한 청문회가 열렸는데요, 이날 다수의 상원의원들은 북한을 중단시킬 수 있는 열쇠는 중국이 쥐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을 개입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의원들은 북한 경제는 중국의 지원이 없이는 지속될 수 없는 만큼 중국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을 당장 중단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면서, 중국이 그동안 북한을 억제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북한 문제에 중국의 개입을 촉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꾸준하게 북한 문제 해결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수 주간 도를 넘어서는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전례없는 수준으로 고조시키자 미 의회에서는 중국이 나서야 한다는 시급한 촉구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뉴햄프셔 주 출신의 켈리 에이요트 의원은 지금의 긴장 상황은 중국에게도 위험하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이요트 의원은 남북한 간에 도발이 발생하면 미국이 개입하게 되고, 또 북한이 미국을 개입하게 만들면 이는 중국의 안보에도 해가 된다는 점을 중국에 이해시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내일부터 한국,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하는데요, 아무래도 북한의 위협과 도발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이죠?

기자)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케리 장관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미 의회 내에서 중국을 개입시키라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케리 장관은 중국 방문 중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해 주도록 당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케리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북한에 외교적 유인책을 제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 미국 `CNN 방송'이 케리 장관의 동북아 순방과 관련해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들의 설명을 전한 바 있는데요, 이들에 따르면 북한이 호전적 수사와 위협적 행동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은 외교적 유인책을 제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당장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위기지수를 좀 낮추는 외교적 수단을 케리 장관이 모색하고자 한다는 분석입니다.

한반도 주요 소식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유미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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