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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이스라엘 도착…'모바일 동영상 이용, TV 시청률 초과'


진행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왔습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저작권 물의 해외 복제 상품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이 적법하다는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동영상 시청이 TV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바다 주 군사 훈련소에서 박격포가 폭발해 해병대원 7명이 숨졌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전에 이스라엘에 도착했죠?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 30분쯤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환대 속에 텔아비브 벤 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20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 시설을 둘러보고요, 이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중동 방문에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동행하고 있는데요. 케리 국무장관은 하루 앞선 어제(19일) 이미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 직후 가진 기자회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집권 2기 첫 방문지로 이스라엘을 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면서 중동 지역의 변화의 바람을 적극 지지하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방문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cross this region, the winds of change bring both promise and peril…”

중동 지역 전반에 걸쳐 부는 변화의 바람은 약속과 위험을 동시에 가져다 주고 있다면서 자신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끊어질 수 없는 동맹을 재확인하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약속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환영의 뜻을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면서도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약속에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Thank you. Thank you for standing by Israel at this time…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의 역사적인 변화의 시점에 이스라엘을 방문해 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스라엘의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자체 방위할 권한을 명백히 재확인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구체적인 현안들을 점검해 보죠.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에서는 아무래도 이란 핵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은 현재 국제사회로부터 핵무기 제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이스라엘의 안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질까요?

기자) 오늘(20일) 하루의 회담으로 의견 일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잠재적 도발에 군사적으로 응징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는데요. 오바마 행정부는 이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이스라엘 양국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일단 상대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경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쪽에서는 이스라엘을 달래는 분위기로, 네타냐후 총리측에서는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도 이스라엘이 열쇠를 쥐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도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력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미국이 이스라엘의 동맹국이라는 점에 팔레스타인은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지난해 팔레스타인이 유엔에서 옵서버 자격을 얻을 당시에도 미국은 이에 반대했었습니다. 또 일부 국가들 사이에서는 팔레스타인에 국가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 양측의 입장을 경청하고 협상의 재개 가능성을 살피는데 의미를 둘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팔레스타인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그리 달가와하지 않는 거군요?

기자) 팔레스타인에서 오바마 대통령 반대 시위까지 벌어졌던 것을 보면 현지 국민들의 정서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에도 기대하는 바가 없다는 목소리가 계속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스라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요. 최근 이스라엘의 한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들의 62%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해소를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역할에 부정적으로 답했습니다.

진행자)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은 언제 방문합니까?

기자) 이스라엘에는 오늘(20일) 하루만 머물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21일) 곧바로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이자 이스라엘과의 분쟁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방문하는데요. 그곳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 그리고 살람 파야드 총리과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이어 공식 일정 마지막날인 오는 22일에는 요르단으로 향하는데요. 압둘라 국왕과의 회담이 계획돼 있습니다.

진행자) 미 연방 대법원이 외국에서 만들어진 미국 저작권물에 대해 ‘최초 판매 원칙’ 적용을 인정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미국에서 저작권을 가진 경우라도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복제된 것이면 미국에서 먼저 판매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판결입니다. 상품거래에서 이 같은 법적 갈등이 나타나는 경우는 주로 다국적 대기업의 제품이나 여러 언어로 번역되는 출판물 등입니다. 가령, A나라의 유명 상표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B 나라에서 생산한 제품이 다시 A나라에서 판매될 경우를 가정해 보면요. 이 경우 보통 B나라의 제품은 값이 더 싸기 마련이어서 A나라 제품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소송 내용은 뭐였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출판사인 ‘존 윌리 앤 선스’가 외국 출판사와 법적 분쟁을 벌였는데요. 당초 뉴욕 연방 순회법원은 지난 2011년 8월에 원고 편을 들었는데요. 외국에서 합법적으로 제작되고 나서 미국에 싼값으로 반입된 출판물에 대해서는 최초 판매 원칙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연방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겁니다.

진행자) 이번 판결로 각종 문화상품들의 타격이 적지 않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해외 판매가 특히 많은 미국의 출판과 영화, 음반 업계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관련업계들이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는데요. 당장 대법원에서 패소한 존 윌리 앤 선스 사 측은 이 판결이 미국 경제는 물론 전 세계의 학생과 저술가에게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라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요즘 전 세계적으로 ‘똑똑한 전화기’라는 뜻의 스마트폰이 대세라고 할 수 있는데요. TV대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이용자들이 많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안방에서 TV 대신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동영상을 보는 비율이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인터넷 업체 구글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이동통신 부문이 세계 17개국, 9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스마트폰 등 이동식 기기 이용자들은 TV 대신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동영상을 본다는 응답이 10% 가량 더 많았습니다. 이는 TV의 경우 사용 공간이 집으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모바일 기기는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모바일 기기의 이용시간도 점차 늘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 가운데는 잠자는 시간 이외에 거의 하루종일 통화 이외에 여러가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같은 조사에서 동영상 시청 시간만 하더라도 지난 2011년에 주당 평균 15시간이던 것이 2012년에는 평균 25시간 이상으로 10시간이나 늘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사고 소식 한가지 살펴보죠. 네바다주 군 훈련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군요?

기자) 네. 미 서부 네바다주 사막의 군사 훈련장에서 어제(19일) 박격포탄이 터지는 바람에 훈련중이던 해병대 장병 7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날 야간 훈련중이던 60밀리미터 박격포탄이 포신 내부에서 터졌는데요. 사고를 당한 해병대원들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 자주 파병되는 해병대 제2원정군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미군 당국은 곧바로 사고 박격포에 대해 사용 중단 명령을 전군에 내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진행자) 박격포탄은 목표물에 명중될 때 터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박격포탄은 포탄을 이동시키는 장약과 폭발력을 일으키는 폭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장약의 뇌관은 포탄 꼬리에 있지만 폭약의 뇌관은 포탄 머리 부분에 부착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고는 포신 불량이라기 보다는 포탄 불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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