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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의료관광 개발에 박차...가계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 월등히 높아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서울시가 지역별로 특화된 의료상품을 엮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가계자산에서 비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선진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객 유치 계획, 조금은 생소하게 들리는데요?

기자)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의 다양한 의료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별로 특화된 의료 상품을 엮어 관광코스로 만들어 보겠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계획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더니 강남구와 서초구,중구와 서대문구 등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진행자) 각 자치구별로 어떤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기자) 예. 강남구의 경우에는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점에 착안해서 의료관광 센터를 만들어 관광객의 관심사항에 맞춰 성형 상담에서부터 병원 예약까지 한 자리에서 해결해주는 것이죠.

이와 함께 강남의 패션 거리인 가로수 길을 곁들여 방문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하자는 것입니다.

피부과나 미용실이 많은 서초구는 전문적인 피부관리와 경락 안마 등 전신관리를 받은 뒤 다양한 분위기의 음식점이 많은 서래마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를 만듭니다.

중구는 침술로 치료를 받거나 체질을 개선하는 한방차를 마신 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장승과 솟대 만들기나 짚 공예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게 합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있는 서대문구는 암 치료를 특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방 진료 체험도 이색적일 것 같아 보이네요?

기자) 그런 구상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한방 관련 업계와 협력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경동 약령시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진맥을 해서 체질을 진단한 뒤 물리치료와 침술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한방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게 됩니다.

진행자)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얼마나 되는 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한국관광공사가 이 부분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게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은 약 15만 명입니다. 재작년보다 3만 명이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인 의료관광은 전년도보다 77%쯤 늘었습니다.

관광공사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사용한 총금액을 추산해보았는데요, 3억 2천만 달러 정도로 추산됐고 이 가운데 의료비 비중은 57% 정도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의료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 알아봤고요. 다음은 한국 국민들의 재산에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주요 6개 나라의 가계자산을 비교해 봤더니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가계자산에서 비금융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교 대상국인 미국의 32%, 일본 41%, 영국 50% 등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의 가계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나타나 다른 나라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진행자) 한국 국민들의 금융자산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기자) 한국 국민들의 금융자산은 현금과 예금 비중이 가장 높아 46%를 차지했고요, 주식이나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은 27%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습니다.

한국의 가계자산은 지난 2007년까지 금융투자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소폭 감소해 27%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현금과 예금 비중은 지난 2007년 43%로 감소하기도 했으나 금융위기 이후 다시 46%대로 증가한 걸로 분석됐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해우재,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 화장실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 화장실 박물관 관람객이 1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경기도 수원시에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 화장실 박물관인 해우재가 있습니다.

수원시에 따르면 화장실 문화를 배우려는 국내외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준공된 지 2년반 만에 관람객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해우재에는 그 동안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중국,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화장실 문화를 보고 배우려는 관람객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해우재, 재미있는 곳 같은데, 박물관 전시물 내용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해우재는 한 전직 수원시장의 유족이 기증한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80제곱미터 크기의 변기 모양 건물입니다.

수원시는 지난 2010년 10월 화장실문화 전시관으로 개조해 문을 열었고 주변에는 화장실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영국 BBC와 로이터 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매체에 집중 소개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5천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해우재에는 국내외 화장실 자료와 아름다운 수원의 화장실 그리고 화장실과 관련된 재미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또 주변 공원에는 화장실과 관련된, 평소 말하기 거북한 주제를 드러내놓고 이야깃거리로 던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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