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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영상으로, 북한 농업 정보 파악'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의 협동 농장. (자료사진)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의 협동 농장. (자료사진)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사회인 북한을 관찰하는데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들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북한 농업에 관한 정보를 얻는데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농촌진흥청은 최근 독일의 라피드아이 위성이 촬영한 북한 영상들을 분석해 북한 전체의 논 면적과 위치를 파악했습니다.

위성 영상에서 논은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어둡게 나타나고, 7월과 8월에는 푸르게 변하며, 추수가 끝나는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는 회색빛을 띠는 특성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 같은 분석을 통해 파악한 북한 전체의 논 면적은 5천7백 (5,747) 평방 km로 나타났고, 이 중 66%가 황해남도와 평안남북도 등 서부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 농촌진흥청의 홍석영 연구관은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분석에 과거보다 해상도가 훨씬 높은 위성사진을 이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30m 급 영상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6.5m 급 영상으로 분석해 해상도 측면에서 더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위성영상 분석의 잇점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녹취: 홍석영 농촌진흥청] “ 면적을 정량화해 낼 수 있다는 점이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어느 위치에 논이 분포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자료를 만들어 내는데 의미가 있거든요.”

위성 영상 판독은 현장 실측조사에 따른 인력과 시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북한 같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의 정보를 얻는데도 매우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홍 연구관은 위성 영상이 북한에서 쌀이 얼마나 생산되는지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홍석영 농촌진흥청] “ 어느 지역이 논인지 그리고 그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게 중요하거든요. 그런 뒤에 벼의 생육을 알기 위한 자료 값을 추출하고, 그런 자료들을 이용해서 수량이 얼마나 될 지 예측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홍 연구관은 북한의 정확한 생산량을 예측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여름 장마기간에는 자료를 얻어도 구름 때문에 실제 특성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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