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강추위 속 전력 사용 급증...IT 정보기술 흑자 사상 최대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파가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계의 정보기술, IT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한상미 기자!

진행자) 강추위에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7일)도 한국은 영하의 기온 속에 눈발이 흩날렸는데요. 추위를 녹이기 위해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전기 사용량 또한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어제(6일) 최대 전력수요는 오후 5~6시 사이에 평균 7천 274만kw나 됐고 예비전력은 443만kw에 머물렀습니다. 오후 5시 43분에는 순간 최대수요가 7천 340만kw를 넘어 예비력이 377만kw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 경보’를 발령하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400만kw 미만인 상태가 20분간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력 경보의 첫 단계인 ‘관심’단계가 발령되지는 않았습니다. 전력 당국은 수요 관리를 통해 오전에 180만~187만kw, 오후에 85만~116만kw의 수요를 감축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다음 주까지 한파가 이어지겠지만 예방정비 중인 울진 6호기가 곧 발전을 재개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정보기술-IT 산업 무역흑자가사상 최대를 기록했군요.

기자) 네. 지난달 한국의 IT 산업이 78억 6천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1월 IT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T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증가한 145억 2천만 달러, 수입은 2% 증가한 66억 6천만 달러로 78억 6천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냈습니다. 수출은 3개월째 140억 달러 대를 이어갔고 증가율은 22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데요. 유로존의 경기 침체와 미국의 재정절벽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만큼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지식경제부 김순권 사무관입니다.

[녹취: 김순권 한국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정책과 사무관]
“대외여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휴대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IT 산업이 많이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서 사상 최대의 수출 흑자를 11월에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휴대폰과 반도체 수출이 특히 실적이 좋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대전화와 반도체 같은 주력 품목이 전체 IT 정보기술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수출은 24% 증가한 23억 2천만 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 수출도 13% 늘어난 46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디스플레이 패널-평판 표시장치와 컴퓨터 수출도 각각 7%와 1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TV 수출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11% 넘게 줄어든 4억 8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주로 어느 나라로 수출됐나요?

기자) 중국과 아세안, 유럽연합, 일본, 미국 등 다양한 나라로 수출이 이어졌는데요. 먼저 중국이 75억 5천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2%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아세안은 약20%로 16억 4천만 달러를 그 뒤를 이었고요. 유럽연합과 일본이 각각 13억 천만 달러와 8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미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한국 지식경제부는 중국의 에너지 보조금 정책과 미국의 TV 수요 회복세, 연말 소비 등으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손전화-스마트폰과 시스템 반도체, 그리고 디스플레이 패널-평판 표시장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전역에 눈발이 날리면서 안정될 것 같던 배추 값이 급등했죠. 실제로 어느 정도 상황인가요?

기자) 서울에서 가장 큰 농수산물 시장인 가락시장에서 배추 ‘상등급 10kg’의 가격은 지난 5일 도매가로 미화 약 7달러에서 어제는 8달러 40센트로 올랐습니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16% 정도 올랐는데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값이 뛰었습니다.

진행자) 주부들의 부담이 많이 커지겠네요.

기자) 그렇죠. 어제 서울 상암동의 한 대형 상점에서는 배추 한 포기 값이 2달러였습니다. 이 동네의 한 주부는 올해 20포기의 김장을 담글 계획이었는데 그러자면 배추 값으로만 40달러가 듭니다. 그런데 지난 달 이 대형 상점에서 배추 한 포기에 약 1달러에 예약 판매를 했었는데 이 주부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울상을 지었습니다.

진행자) 그 주부로서는 무척 아쉽게 됐군요. 왜 예약판매를 신청하지 않았나요? 무슨 까닭이 있나요?

기자) 한국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배추 가격이 12월이 되면 안정될 것이라고 홍보를 했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 태풍의 영향으로 김장배추 옮겨 심는 시기가 늦어졌고 11월에는 정부가 비축한 물량을 풀면 값이 떨어질 거란 예측을 내놓았던 거죠.

진행자) 그럼 앞으로 배추 값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도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고 해서 배추 값은 한동안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풀겠다던 물량은 날씨 탓으로 정상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날씨가 추울수록 배추 속이 여물지 않아 공급은 더욱 어려워질 거란 전망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