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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대선 TV 토론 논란


이어서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텔레비전 토론회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민요 아리랑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

진행자)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놓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는데, 이유가 무엇이죠?

기자) 네, 지지율이 채 1%도 되지 않는 후보가 유력한 다른 두 후보와 똑 같은 시간을 배정하는 게 평등의 원칙에 합당하냐는 겁니다. 지난 4일 밤에 열린 대선후보 1차 토론회에 대한 비판입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그리고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가 나와서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정희 후보가 처음부터 끝까지 사회자의 진행순서에 관계없이 거의 일방적으로 본인의 입장만 발언함으로써 다른 후보들에 대한 검증의 기회를 방해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어떤 문제들이 지적됐는 지 한 번 짚어 볼까요?

기자) 네, 우선 지지율 격차가 뚜렷한 후보들에게 동등하게발언시간을 배분하는 건 공평하지 못하다,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또 쏟아지는 질문에 1분30초 분량으로 답변하는 방식은 차라리 토론이 아니라 객관식 선택형으로 질문하는 게 낫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또 답변할 기회가 한 번만 주어졌는데 거짓 답변을 할 경우 이를 제지할 길도 없었습니다. 진행방식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요, 토론자가 주제에 관계없는 발언을 할 경우 사회자가 제지할 아무런 방법이 없어 시청자나 토론자가 일방적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진행자) 그러면 이에 대해 주로 유력한 주자쪽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크게 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목소리가 더욱 컸습니다. 박선규 대변인은 상대에 대한 존중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이 상대방을 흠집내려는 적의만 가득 찬 토론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도 이에 못지 않았습니다.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알권리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토론방식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어떤 대안들이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개선방안은 토론 참여자를 줄이자는 건데요, 1,2위 두 사람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미국처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5% 이상 나오는 유력주자들만 토론에 참석시키는 방안이죠. 프랑스에선 아예 상위 두 후보만 맞붙도록 돼있습니다. 어쨌든 토론회가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취지에는 정치권이나 유권자나 이론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후보 검증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후보 토론회가 특정 소수정파의 막가파식 선전장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비판이 정치권과 여론 분석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진행자)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됐군요.

기자) 네. 유네스코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아리랑의 등재를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아리랑을 포함해 종묘제례와 제례악, 판소리, 그리고 강릉 단오제 등 모두 15건에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아리랑의 등재는 어떤 평가 때문이죠?

기자) 유네스코는 아리랑이 특정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공동체에서 세대를 거쳐 재창조되고 또 다양한 형태로 전승됐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국 정부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제를 갖춘데다 등재과정에서 학자와 연구자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하네요.

김 찬 한국 문화재청장입니다.
[녹취: 김찬 한국 문화재청장] “아리랑은 우리 온 국민이 수백 년에 걸쳐서 같이 전승하고 있는 온 국민의 무형유산이라는 점이 의미가 깊다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유네스코가 인류무형유산으로 인정한 만큼 한국에서도 전승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각 지역 아리랑의 전승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아리랑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각종 전시회와 국내외 정기공연을 열고 학술조사와 연구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부터 중부지방에 함박눈이 내렸죠? 얼마나 많이 왔나요?

기자) 네. 서울이 눈 속에 묻혔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올 겨울 들어 눈다운 첫눈이었는데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낮 12시부터 서울 주변에는 한 시간 동안 3cm 가까운 폭설이 쏟아졌는데요. 어제 서울지역에 내린 눈은 모두 7.8cm로 12월 상순에 내린 적설량으로는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눈발이 좀 날렸죠? 추위가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데 어떤가요?

기자) 오늘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0.3도를 기록했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졌죠. 제천이 영하 17.2도, 철원 영하 15.7, 충주 영하 12.1, 원주 영하 11.6도 등 중부지방 대부분의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기상청은 서해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눈이 더 내린 뒤 주말부터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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