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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시진핑 등 중앙위원 선출...노다 일본 총리 중의원 해산 시사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 끝난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당 대회) 에서 18기 중앙위원회가 새로 구성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당 대회는 차기 국가주석과 총리로 각각 내정된 시진핑과 리커창을 포함한 205명의 18기 중앙위원회를 구성한 뒤 폐막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중국을 이끈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는 중앙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이로써 현 지도부가 공식 퇴진하고, 시진핑 당 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중국의 5세대 지도부가 정식 출범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선출된 중앙위원들이 중국의 5세대 지도부, 그러니까 상무위원들을 선출하게 되는 거죠?

기자) 예, 중앙위원들은 내일 (15일)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7명으로 예상되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25명의 정치국 위원을 선출합니다. 시진핑 현 부주석은 이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인 당 총서기직에 오를 예정입니다.

진행자) 중국의 5세대 지도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실까요?

기자) 시진핑 부주석 외에 원자바오 총리의 뒤를 이을 리커창 부총리, 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 류윈산 당 중앙선전부장, 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 왕치산 부총리 등이 차기 상무위원으로 유력한 인물들입니다. 시진핑은 내륙지방의 현장 경험을 쌓은 뒤, 푸젠 성장과 저장성 당서기를 지냈고, 2007년에 상하이시 당 서기에 올랐습니다. 이어 2008년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차세대 핵심권력으로 떠올랐습니다.
장더장 부총리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몰락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했던 인물이구요, 리커창은 베이징대학 법대를 졸업한 뒤 줄곳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서 일하다 랴오닝성과 허난성 당 서기를 맡으며 현장 경험을 쌓은 인물입니다. 그 밖에 류윈산은 과거 내몽고에서 `신화통신’ 기자로 활동했고, 왕치산은 중국건설은행 최고경영자 (CEO)로 일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당 대회에서는 공산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장도 개정한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회 폐막에 앞서 통과된 공산당 당장(당 헌법) 수정안에는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과 함께 후진타오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이 포함됐습니다. 또 “개혁개방이 있어야만 중국이 발전할 수 있다”며 개혁개방 노선 유지를 강조하는 내용도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부주석은 언제 국가주석직에 오르게 되나요?

기자) 중국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를 앞두고 있는데요, 시진핑은 이 회의에서 국가주석에, 리커창은 국무원 총리에 선출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중국 내 5세대로의 정권이양이 내년 3월에 완료되는 겁니다.

진행자) 다음은 일본으로 가보죠. 노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예,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오늘(14일)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의 토론에서, 야권이 중의원 의원 수 감축 법안에 협조할 경우 오는 16일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중의원을 총리가 해산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일본 헌법상 중의원 해산은 총리의 전권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노다 총리는 자신의 헌법적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밝힌 것이고요, 실제로 16일 중의원을 해산할 경우 다음 달 9일께 총선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조기 총선에 대해 정작 여당인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정권 지지율이 10%대로 크게 낮은 상황에서 총선을 실시할 경우 참패가 예상되기 때문에 노다 총리의 조기 중의원 해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의 실력자인 고시이시 아즈마 간사장은 오늘 노다 총리를 만나 이 같은 당내 여론을 전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시리아 사태 알아보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또다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하죠?

기자) 예, 그렇습니다. 다마스쿠스 안팎에서 정부 군과 반군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63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국영 TV는 다마스쿠스에 있는 오스만 모스크 인근에서 “정부 군이 무장한 테러분자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시리아 국영TV와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서부 아인 알 피제 지역에서는 차량폭발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은 시리아 반군 연합체인 시리아 국가엽합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시리아에 대규모 인도주의 지원을 발표했죠?

기자) 예,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시리아국가연합을 “시리아인들의 합법적인 대표”로 지칭하며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그러나 반군이 더 많은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납득할 만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늘 시리아 내전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3천만 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역시 중동 소식인데요.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하마스 군 수장을 사살했다는 데요, 누구입니까?

기자)예,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 군사 조직 수장인 아흐마드 알 자바리 입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서 자바리가 탑승한 차량을 공중 폭격했으며 자바리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경호원은 부상당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에서 로켓포 공격이 계속되자 이스라엘이 하마스 간부 암살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 사건이 연관이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 군 조직의 최고 지도자로 활동해 온 자바리를 1급 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그의 행방을 추적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은 계속된 로켓포 사격에 때문에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가자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공격을 결정했다며, “이번 폭격이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남부 유럽국가 노조들이 연대해 총파업에 나섰군요?

기자) 예, 유럽은행의 구제금융을 받았거나 받아야 할 위기에 처해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에서 주요 노조가 연대해 총파업에 돌입했는데요, 그리스, 포루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의 노조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복지 혜택과 임금을 줄이거나 동결하고, 노동자를 해고하는 데 대해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서유럽과 동구권 나라들에서도 파업에 동조하는 시위에 나섰다구요?
기자)예, 유럽노조총연맹은 오늘을 '유럽인 행동과 연대의 날'로 선포했는데요, 독일, 영국, 벨기에와 동유럽 국가 노조를 포함해 총 23개 국, 40여 개 노동단체들이 파업과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기와 열차, 버스, 여객선 등 대중교통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환경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이 앞으로 주요 산업계획 시행에 앞서, 사회적 위험 평가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고요?

기자) 예,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저우성셴 국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모든 주요 산업계획은 시행에 앞서 반드시 사회적 위험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우 국장은 이렇게 함으로써 앞으로 대규모 사고를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이 있을텐데요?
기자) 예, 지난 해 각종 화학공장, 화력발전소, 대규모 구리 제련소 등의 건설 사업이 폭력적인 시위로 지연되거나 무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7월 중국 쓰촨성 스팡 시에서는 10대 청소년들까지 참가한 가운데 환경오염을 이유로 대형 구리제련소 설립 반대 시위가 벌어져 수 천 명의 시민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갈수록 잦아지고 있는 환경 관련 시위가 정치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사회적 위험을 어떻게 평가하겠다는 것인가요?

기자) 저우 국장은 정확하게 어떤 절차를 통해 각 계획의 사회적 사회적 위험을 평가할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뉴욕타임스’ 신문은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들이 이미 환경위험 평가와는 별개로 산업계획 시행에 대한 거부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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