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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북한, 국제사회 책임있는 일원 돼야"...북한 리설주 임신설


오늘의 한반도 관련 주요 소식들을 알아보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입니다.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진행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시 북한에 대해 언급을 했군요.

기자)네, 한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30일) 한국 국회 연설에서,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적극 나서고 민생도 개선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반기문 사무총장은 자신은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반도 안정과 통일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여건이 충족되는 대로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베이징을 갔군요.

기자) 네, 류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어제(29일) 베이징에서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류 장관은 앞서 베이징대학 연설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새 지도부가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민생을 우선적으로 살피고 국제사회의 건강한 성원으로 나오는 변화를 바란다는 겁니다.

진행자) 류 장관은 과거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를 지내기도 했는데, 중국에 대해서는 어떤 바람을 얘기했나요?

기자) 한반도 분단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이 중국에 이익이라는 생각은 검증되지도 않았고 유효하지도 않은 논리라고 말했습니다. 류 장관은 오늘(30일)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통일은 한국에 축복이자 동아시아 통합은 물론 중국에도 이익이라는 적극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이 큰 충격이자 변화의 기회였지만 북한 지도부가 변화의 용기를 내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북한 지도부에게 거듭 변화를 위한 용기를 강조하고 있군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 규모가 7년 만에 2천 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통일부는 어제 올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가 잠정적으로 남성 303명, 여성 783 명으로 총 1천 86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해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는 1천 5백 명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겁니다.

진행자) 과거에는 탈북자 규모가 어땠나요?

기자) 2001년부터 매년 1천 명 이상이 입국했고, 2006년 부터는 해마다 2천 명 이상이 한국에 정착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2천 706 명이 입국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1년 만에 탈북자 입국 규모가 거의 절 반 가량 감소 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국 정부 당국자와 대북 소식통, 탈북자 지원단체들은 모두 북-중 국경지역의 경비 강화와 중국 정부의 탈북자 단속 강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북한은 국가안전보위부 뿐아니라 국방위원회 등 여러 부서가 국경수비대를 대상으로 잦은 검열을 취하고 있고, 중국 손전화기 단속 등 이른바 비사회주의 활동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란 겁니다. 이 때문에 탈북 비용도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연선에서 중국 연길까지 한 사람을 이동 시키는데 미화 3천 5백 달러, 중국에서 동남아시아까지 1천 5백 달러 정도로 총 5천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금액이 상당하군요. (네) 북한에서 가족을 데려오려는 탈북자 분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 같군요. (그렇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공식 석상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오늘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 돌을 맞아 어제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가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리설주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50여일 만인데요. 배가 많이 부르고 얼굴도 부어 있어 지난 여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임신 때문에 공개 행사 참석을 자제한 건가요?

기자) 아직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만 한국 정부 당국자나 전문가들은 임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첫 임신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1호 가족의 신상을 철저히 비밀로 하기 때문에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행사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북한에서 군중들을 동원한 행사들이 계속 열리고 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인민군중대 청년동맹 초급단체 위원장 대회가 10년 만에 평양에서 곧 열립니다. 지난 8월에는 전국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횃불행진 등 청년절 경축행사가 열렸고 7월에는 직업총동맹 대표자회, 농업근로자동맹 대표자회, 여성동맹 대표자회가 열렸습니다. 그 전 달에는 전국에서 2만 명이 참석한 소년단 행사가 열렸죠.

진행자) 이렇게 군중동원 행사가 자주 열리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도자가 20대로 아직 젊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절대 충성을 유도하려는 행사란 겁니다. 하지만 북한 외교관 출신 한 탈북자는 이런 행사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젊은이들의 경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무려 10년이나 군대에서 보내야 하고, 새 정권 출범과 함께 기대했던 먹고 사는 문제 역시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 겁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마지막 소식 간단히 알아볼까요?

기자) 주한미군과 유엔군사령부의 새 특전사령관이 오늘 취임했습니다. 주인공은 에릭 웬트 준장입니다. 준장은 북한 인민군의 소장에 준하는 계급입니다. 웬트 새 사령관은 오늘 취임사에서, 미-한 동맹은 굳건하며 앞으로도 미-한 동맹의 작전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함께 힘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웬트 사령관은 최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아프가니스탄 국제평화유지군 북부지역 부사령관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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