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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다음주 영토분쟁 논의...러시아 신형 ICBM 발사 성공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오늘도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다음 주 도쿄에서 센카쿠 분쟁을 논의하기 위한 차관급 회담을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감시선이 다시 센카쿠 영해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핵 발전소 건설을 재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가 가격을 올리기 위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오늘 휴전안 수용 여부를 최종 발표합니다. 휴전을 앞두고 전투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유엔 전범 조사관들은 시리아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가자 민병대가 임시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이상의 소식을 비롯해 이 시간 주요 소식들을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센카쿠 열도 일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양국간 회담이 열린다는 보도가 있는데, 외교적 해결 기미가 보이는 건가요?

기자) 예, 문제가 심각해 지니 양측이 마주 앉아 해법을 논의하자는데는 일단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오늘(25일) 일본과 중국이 다음 주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센카쿠-댜오위다오 영토 분쟁을 논의하기 위해 차관급 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요, 일본 측에서는 가와이 지카오 외무성 사무차관이 그리고 중국 쪽에서는 장즈쥔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21일에도 상하이에서 비밀리에 만나 센카쿠 갈등 완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오늘 (25일) 중국의 감시선이 다시 센카쿠 영해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예, 일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의 해양 감시선 4척이 센카쿠 열도 인근 영해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중국 해양 감시선 3척이 먼저 오전 6시 30분경 침입한 데 이어, 7시 30분 경 다시 한 척이 침입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중국 감시선이 센카쿠 영해를 침입해 긴장을 촉발시켰던 것이 이달 초이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난 20일부터 센카쿠 해역 일본측 접속수역 출입을 매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에 진입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20여일 만입니다.

진행자) 일본측에서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 감시선 진입에 대응해 총리 관저에 설치한 정보연락실을 '관저 대책실'로 격상시켰습니다. 또 외무성의 스기야마 신스케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중국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센카쿠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다. 영해 침범은 유감이다"라고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중국의 국무원이 핵발전소 재개를 결정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예, 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작년 3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의 심사 승인을 잠정 중단했었는데요, 중국 국무원은 24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를 열고 핵발전소 건설 재개를 결정한 것입니다.

진행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핵발전소에 대한 안전 우려가 아직까지 상당히 높을텐데요?

기자)예, 그렇습니다. 국무원도 이 같은 안팍의 분위기를 고려해 지진 등 자연 재해가 우려되는 내륙지방에는 2015년까지 핵발전소를 짓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무원은 또 향후 건설될 핵발전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언제부터 핵발전소를 짓기 시작했고, 현재 얼마나 보유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은 1991년에야 원자력 발전을 시작해서 현재 장쑤성 톈완, 저장성 친산, 광둥성 다야완과 링아오에서 모두 13곳의 핵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설 중인 발전소까지 합하면 모두 41군데가 되는데요, 심사 대기 중인 프로젝트는 3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0년 기존 중국의 핵발전소 발전량은 중국 전체 발전량의 1%에 불과한 실정인데요, 중국은 석탄에 의존하는 전력 생산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핵 발전량을 크게 높일 계획입니다.

진행자) 또 다시 중국 소식인데요, 중국의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가 생산중단을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먼저 희토류란 것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예, 희토류는 영어로는 Rare Earth Metals이라고 하는데요, 말 그대로 희귀한 광물질 17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희토류는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나 LCD, MRI와 엑스레이 등 의료영상기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하이테크 제품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이 되구요, 전세계 기술혁신으로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국은 중국입니다.

진행자)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 업체가 어디고, 왜 생산 중단을 결정했는지요?

기자) ‘내몽골 바오토우 철강 희토류 그룹 하이텍’ 이라는 이름의 국영 회사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가 24일부터 1개월간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는 것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에도 생산을 일정 중단했었는데요, 이는 희토류 공급을 통제해 가격을 올리려는 의도입니다. 근래에는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희토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희토류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중국 안팎에서는 어떤 반응들입니까?

기자)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세계무역기구를 통해 중국의 희토류 공급 통제를 자유무역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희소한 자원을 보존하고, 희토류 채광으로 인한 환경 피해를 막기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군요?

기자) 예,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에 의하면 러시아는 24일 남부 아스트라한주 카푸스틴 야르 훈련장에서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신형 ICBM 원형 모델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신형 미사일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기자)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략미사일군 대변인 바딤 코발 대령은 신형 미사일은 “5세대 미사일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새로운 기술들을 최대한 이용해 제작됐다"며 “새로운 미사일이 현재 구축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형 미사일은 러시아의 핵전력을 구성하는 전략로켓군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오는 이슬람 명절 기한 동안 임시 휴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시리아 정부가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오늘 발표하지 않습니까?

기자) 예,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 기간 동안 임시 휴전하는 방안을 라크다르 브라히미 시리아 특사가 제안했습니다. 브라히미 특사는 자신이 접촉한 반군 지도자 대부분도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모처럼 만장일치로 이를 지지했는데요, 하지만 시리아 정부는 브라히미 특사의 임시 휴전 제안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며 오늘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와중에서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는 격화되고 있어서 과연 휴전 합의가 받아들여져도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 지 의문이군요?

기자) 네, 시리아 이들리브와 알레포 등에서 정부군과 시리아 반군 간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정부가 휴전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24일 하루에만, 1백 50명의 시리아인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양측의 충돌로 73명이 숨졌으며 이중 12명은 어린이들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24일 시리아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여러 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하면 유엔 전범 조사팀이 조사를 위해 시리아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예, 유엔 전범 조사팀은 시리아의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들이 시리아에 들어가 전범 조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버마 인권대사를 지낸 브라질 출신의 파울로 핀헤이로를 단장으로 한 유엔 전범 조사단은 그동안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증언과 증거를 확보해 왔습니다. 이들은 1천 1백명 이상의 희생자들과 난민, 망명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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