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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슬람 순례기간 중 휴전 합의'...일본, 중국과 비밀 대화 시인


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오늘도 먼저 이 시간 주요 소식입니다. 시리아 정부가 휴전안을 수용했다고 유엔의 시리아 특사가 말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포격과 총격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 분쟁 해결을 위해 정부간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티베트인 분신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버마 라카인 주에서 불교도와 이슬람 교도 충돌로 주택 1천 채가 불에 탔습니다. 독일 정부는 로마족 대량학살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관을 개관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는 여러나라의 성별 격차에서 한국이 최하위권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중 관심을 모으는 소식들을 문철호 기자와 함께 좀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행자) 오늘은 시리아 사태를 먼저 알아 봅니다. 25일부터 이슬람의 이드 알 아드하 희생제가 시작되는데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희생제 기간 휴전에 합의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등 관리들과 만나 휴전을 제의했는데 정부측이 동의했습니다. 반군측도 정부측이 휴전을 준수하면 그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구요. 휴전기간은 나흘에 불과하지만 그 동안 정치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기틀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브라히미 특사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반정부 진영에는 파벌이 많은데 역시 휴전에 동의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브라히미 특사측은 반정부 파벌들과 접촉한 결과 대부분 휴전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알제리의 한 외교관은 이번 이드 알 아드하 희생제 기간 휴전이 잘 이뤄지면 앞으로 보다 장기적이고 확실한 휴전을 위한 대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가자 지구로 가봅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의 충돌이 다시 격화되는 군요?

기자) 팔레스타인 과격 무장정파, 하마스가 23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향해 60 발 가량의 로켓포와 박격포를 발사해 이스라엘 주민들이 모두 외부로 탈출했습니다. 다섯 사람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구요. 이스라엘군도 보복 공격을 가해 하마스 대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습니다.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가자 지구 하마스 진영을 목표로 공격했지만 하마스의 포격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포격을 가한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 대규모 공격에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하마스는 말씀하신대로 이스라엘에 포격을 계속하는데요 이번엔 아마도 이스라엘의 조기 총선실시를 앞두고 사회불안을 조성하려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습니다. 베냐미 네타냐후 총리가 워낙 강경파이기 때문에 총선에 영향을 미쳐 네타냐후 총리가 패배하는 걸 노리는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중국-일본간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소식 알아보죠. 두 나라가 일단 대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의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23일, 가와이 치카오 외무성 차관이 지난 주에 상하이에서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동은 동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를 중국과 여러 차원에서 대화로 해결해 나가려는 일본 정부의 일관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통상과 경제 분야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데 분쟁의 계속으로 모두 손상을 입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대화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진행자) 미국이 일본-중국간 분쟁에 중재역할을 내비치는데 그건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일본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편이지만 중국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어떤 나라와도 영유권 분쟁을 쌍무적으로 해결한다는 근본 입장을 밝혀 왔는데요 이번에도 미국의 중재 제의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리커창 중국 부총리가 지난 23일, 미국의 스티븐 헤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고위 관리들과 회동했는데요 중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고 합니다. 제3국의 중재는 물론 어떤 국제기관의 개입도 받아들이지 않는게 중국의 변함없는 방침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볼까요. 중국 공산당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군 수뇌부 개편이 마무리된 것 같군요?

기자) 네,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에 팡펑후이 베이징군구 사령원이 승진 임명됐고 공군의 쉬치량 사령원이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승진됐으며 마샤오톈 사령원이 임명됐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그 밖에 중국군 최고 수뇌부 인 4총부와 해군, 공군, 제2포병부대 지휘관들도 모두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의 방위비 지출이 크게 늘어나 인접국들이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하는군요. 규모가 어느 정도나 늘어났습니까?

기자) 네, 24일, 워싱턴 포스트 보도로는 중국의 방위비 지출이 2002년에 200억 달러였는데 10년만인 2011년에 여섯 배나 늘어 1,20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밝힌 2011년 방위비 지출은 899억 달러지만 군사관련 분야의 다른 지출은 밝혀지지 않고 있어 공식발표 규모 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겁니다. 중국의 방위비 지출이 아직은 미국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지만 2035년까지 미국의 지출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버마 소식입니다. 버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 무슬림과 불교도들의 대규모 폭력 충돌이 또 벌어졌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라카인주의 오지 마을 민비야르와 주도 시트웨 북쪽 무라우쿠에서 23일, 무슬림과 불교도의 충돌이 벌어져 가옥 1,000채가 불타고 두 명이 숨졌으며 여덟 명이 다쳤다고 관영 미얀마의 새 빛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매튜 스미스 버마 담당관은 불교도 주민들이 로힝야 무슬림 주민들의 가옥에 불을 지른 가운데 양측이 충돌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로힝야 무슬림들들 돕기 위해 이슬람협력기구, OIC가 버마에 사무소를 개설하려는 걸 버마 정부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같은 입장은 여전한가요?

기자) 네, 테인 세인 버마 대통령은 OIC의 버마내 사무소 개설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힝야족 무슬림 주민들이 오지에서 너무나 가난하게 살고 있는데 가난한 버마로선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들로부터 원조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어느 정도 양보할 의사를 보였습니다.
버마 정부는 로힝야족 무슬림 주민들을 자국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추방 위협을 하고 있어 국제 인권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관련 소식 알아 봅니다.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남녀 평등 수준이 최하위권이라는 보고가 있군요. 어떤 기관의 보고인가요?

기자) 네, 세계경제포럼, 약칭 WEF의 연례 성 격차 보고서에서 그렇게 평가됐습니다. 23일, 발표된 135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 평등 수준은 108위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보다도 한 단계 하락한 겁니다. 한국의 성평등 수준은 107위부터 111위까지의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바레인 등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과 같은 수준에 있습니다.

진행자) 평가 기준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기준은 자원, 기회 접근도, 임산부 사망률, 기대수명, 여성 각료 수 등 14개 항목인데요 한국 여성의 경제 참여도와 참여기회 지수는 116위, 교육은 99위, 건강, 생존 지수 78윌, 정치력 지수 86위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하위로 평가됐습니다. WEF는 특히 여아 100명 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비율인 출생 성비의 감소 때문에 한국의 성평등 순위가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 (목요일)엔 환경 분야 소식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어마어마한 메뚜기 데 엄습으로 각종 농작물과 목초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차드 공화국, 말리, 니제르 등 북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올 여름이 비가 많이 내리는 등 메뚜기 번식이 평년의 250배나 늘어나 이들이 휩쓸고 지나가면 농작물과 목초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요?

기자) 네, 차드, 니제르, 말리 등에서 번식한 메뚜기떼는 얼마 않있어 알제리, 리비아, 모리타니아, 모로코 등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피해 지역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그리고 대책은 어떤가요?

기자) 네, 메뚜기떼는 하루에 150킬로미터를 이동하면서 농작물, 목초 등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웁니다. 하루 35,000명이 먹을 식량에 해당하는 농작물을 메뚜기떼에 강탈당하는 셈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메뚜기떼가 하늘을 덮고 지나가는데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대책은 살충제를 살포하는 건데요 알제리, 모리타니아, 모로코, 리비아 등에서 살충제 살포작업에 대비하고 있지만 효과가 얼마나 될지 걱정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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