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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광해' 1천만 관객 돌파...서울 시민 대중교통 환승, 연 500 달러 절약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지난 여름 영화 ‘도둑들’에 이어
관객 천 만 명을 돌파하는 한국영화가 또 나왔습니다. 서울시내에 교통 환승제도가 시행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승객 한 사람에 5백 달러 정도의 교통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도 관객 천만 명을 동원한 영화계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또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영화가 나왔군요. 이번엔 어떤 영화죠?

기자) 네.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가 지난 20일을 기준으로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개봉된 지 38일 만에 한국 영화 사상 역대 7번째로 관객 1000만을 넘은 영화가 된 겁니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른바 팩션사극으로는 지난 2005년 개봉한 ‘왕의 남자’ 이후 두 번째 1000만 명 영화고, 영화 ‘도둑들’이 지난 여름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지 두어달 만에 또 기록을 세웠습니다.

진행자) “광해-왕이 된 남자”… 뜻밖에 왕이 됐다, 이런 줄거리가 펼쳐질 것 같은데,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광해’와 똑 닮은 천한 신분의 광대가 암살위협에 시달리던 광해 대신 왕좌에 앉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가짜 왕이 됐지만 꼭두각시에 그치지 않죠. 대동법 등 민생현안을 공부하고 명분과 자신들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기득권 세력을 꾸짖는 등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치려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흥미롭군요. 한국 국민 5명중 한 명은 이 영화를 봤다는 얘긴데, 흥행 요인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영화 전문가들은 풍자와 해학으로 서민의 한을 풀어주던 광대가 이 영화 속에서 왕보다 뛰어난 정치력을 펼치는데 대해 관객들이 묘한 즐거움과 카타르시스, 정신적
정화를 느끼게 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작품성도 뛰어났지만 대통령 선거를 3개월 앞두고 개봉한 것도 관객을 동원하는 데 한 몫을 했다는 평도 있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 영화를 관람했고, 인터넷에선 특정 정치인이 떠올랐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만든 추창민 감독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중교통 환승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생활비를 많이 절약하고 있군요?

기자) 네.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 3명 중 2명은 환승버스나 지하철 갈아타기를 해서 연간 미화 500달러 상당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한국에선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노선이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5번까지 공짜로 탈 수 있는데요.

목적지가 멀면 추가 요금이 붙기는 하지만 여러 차례 환승이 가능하니 요금을 꽤 많이 절약할 수 있는 셈입니다.

진행자) 사람들이 환승을 많이 하나요?

기자) 네.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지하철이나 마을버스, 다른 시내버스 등으로 갈아타는 시민은 승객의 거의 60%에 가까운데요. 3명 중 2명은 환승을 하고, 이 가운데 1차례
환승하는 승객은 85%, 2차례 이상 환승하는 승객도 16%로 조사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 수단을 여러 차례 번갈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시민들이 환승 덕분에 절감한 교통비는 1인당 500달러로 추산이 되는데요. 이는 각 교통수단을 별도로 이용했을 때 들어갈 비용에서 실제 들어간 비용을 뺀 금액입니다.

진행자) 교통카드로 대중교통 환승제도를 이용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10달러, 20달러씩 미리 충전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는 선불 교통카드를 이용할 땐, 잔액이 적어도 미화 2달러 이상은 남아 있어야 다음 교통수단으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또 버스에서 내릴 때 단말기에 카드를 찍고 내리면 지선과 간선 버스는 2시간 이내, 마을 버스는 30분 이내 다시 접촉해야 추가요금이 붙지 않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제 탈북자 출신 첫 통장이 나왔군요?

기자) 네, 탈북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부산시 사하구 다대 1동에서 첫 탈북자 출신 통장이 나왔습니다.

사실 부산 사하구가 올해 42살 이 여성을 통장으로 위촉한 건 지난 6월이었는데, 뒤늦게 언론에 알려진 겁니다.

부산에서 탈북자가 통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여성 통장은 현재 탈북 주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탈북 주민들이 내밀한 사정을 잘 말하지 않는데 이 여성통장 덕분에 애로사항을 먼저 알고 적절한 지원을 해줄 수 있어 주민화합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부산시 사하구 다대 1동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부산 사하구 다대1동은 부산에서 탈북 주민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입니다.

현재 탈북 주민 90가구 250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역 주민들과 융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다대1동 주민센터는 이번 통장 위촉을 계기로 탈북자들이 지역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구성원으로 끌어 들일 계획입니다.

또 올해 안에 자원봉사단체를 조직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긍심도 고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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