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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포격 지속시 보복강화 경고…세계 우울증 환자 3억5천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가 레바논, 터키 등 이웃 나라로 번진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터키측이 또 다시 시리아에 강력히 경고했군요.

기자) 네, 터키군 총참모장 네츠뎃 오젤 장군이 그렇게 경고했습니다. 지난 주에 시리아와 접경한 터키 국경 마을 아카칼레에 시리아측으로부터 포격이 가해져 다섯 명이 사망했었습니다. 터키군 총참모장 오제 장군이 10일, 이 마을을 방문해 상황을 살피는 가운데 시리아의 포격이 계속되면 터키군이 대규모 대응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터키군은 실제로 시리아에 6일 동안 보복 포격을 단행했습니다.

진행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필요할 경우 회원국인 터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죠?

기자) 네, 나토는 터키 아카칼레 마을에 대한 시리아의 포격사태에 관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나토 고위 관계자들은 터키의 요청이 있으면 나토가 터키 방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현 상황에서 나토가 터키 방어를 지원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도 시리아에서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정예 특수 부대를 요르단에 파견했다는 보도도 있지요?

기자) 네, 뉴욕 타임스 보도를 보면 150명 규모의 특수부대 병력이 요르단의 시리아 접경지역에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수 부대의 임무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통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대비하는 거라고 합니다. 현재는 요르단으로 탈출하는 시리아 난민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거나 자체 능력으로 화학무기를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시리아 사태에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특수병력의 요르단 파견은 그런 의지를 구체적으로 과시하는 겁니다

진행자) 파키스탄으로 가봅니다. 14살 소녀가 탈레반에 맞서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했다가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군요?

기자) 네, 총격당한 소녀는 마랄라 유사프자이라는 중학생인데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다가 총격을 당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프자이는 목 부근 머리에 총탄을 맞았는데 뇌가 크게 손상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또 의사들은 10일 마랄라의 머리에서 총탄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유사프자이는 어떤 학생인가요?

기자) 유사프자이는 지난 2009년, 11살 어린 나이에 여자들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영국 BBC 방송 블로그에 탈레반의 잔학상과 잘못을 고발했습니다. 그 때문에 탈레반 과격 분자들로부터 공격 목표가 돼 왔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자신들이 유사프자이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건이 벌어진 스와트 벨리 지역에서 탈레반을 소탕했다고 선포한게 3년 전인데 탈레반 잔당이 아직도 준동하고 있습니다.

유사프자이는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평화상을 받았고 국제인권단체인 아동권리재단으로부터도 국제 어린이평화상 후보로 선정되는 등 어린이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미 브라질로 가봅니다. 브라질의 전직 고위 관리들이 부패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군요.

기자) 네, 루이즈 이냐시오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주제 디르체우 등 고위 보좌관 세 명이 부패행위를 자행했다고 카르멘 루시아 대법관이 판결했습니다. 다른 한 명은 룰라 전 대통령의 집권당인 노동자당 당수였고 또 한 명은 당 재정부장이었습니다. 이들은 최대 12년의 징역형에 직면해 있습니다.

진행자)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재임시에는 물론이고 퇴임후에도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 왔는데 고위 관리들의 부패가 심했다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금횡령, 돈세탁, 선거매표 등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전직 각료들과 의원, 사업가들이 37명이나 되고 20여 명은 이미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재직 당시 매표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부패 스캔들 때문에 2006 년 대선에서 패할 뻔 했고 그 후 그의 이미지는 상당히 손상됐었습니다.

진행자) 필리핀으로 가봅니다. 필리핀 중앙정부와 남부 이슬람 반군단체가 평화협정을 체결해 40년에 걸친 유혈충돌 사태에 종지부를 찍었군요.

기자) 네, 필리핀 정부와 모로 이슬람해방전선은 지난 7일 예비 평화협정에 합의한데 이어 10일,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필리핀 남부의 두 번째 큰 섬인 민다나오 지역에서 불법 반군단체였던 모로 이슬람해방전선은 이제 방사모로라는 합법적인 정치단체로 거듭나 필리핀 정치제도에 당당히 참여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민다나오 이슬람들은 지역의 다수로 독립을 요구했었는데 독립은 포기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슬람들은 거의 40년 동안 유혈 무장투쟁을 계속하면서 독립을 쟁취하려 했지만 12만 명이나 희생됐으면서도 독립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의 협상 끝에 민다나오 이슬람들이 자치를 확대하는 선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하게 된 겁니다. 이들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적용하고 다른 소수 민족과 종교에 대해서는 자유를 존중하는 것을 협정의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민다나오 이슬람들은 필리핀 시민으로 통합되는건가요?

기자) 물론입니다. 새로운 정치단체 방사모로는 국방, 외교, 안보, 통화, 이민 정책과 우편제도 등을 제외하곤 자체 행정부와 의회, 사법체제를 운영하고 재정권한도 갖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이 협정에 따라 총을 들었던 손으로 땅을 일궈 농사짓고 사회 복지시설을 건설하는 평화와 번영의 앞날을 개척해 나가게 됐다고 치하했습니다. 평화협정에 따른 전환은 2016년에 완료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10월 10일은 세계 정신건강의 날인데 전세계적으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무려 3억5,000만 명에 달한다는 보고가 나왔군요.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9일, 세계인의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 해에 우울증을 겪는 인구가 전체의 약 5 %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 것도 문제지만 우울증 환자로 밝혀지는 걸 두려워하고 수치로 여겨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 사람들이 절반이나 되는게 더 큰 문제라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진행자) 지역별이나 성별, 빈부 차이 등에 따라 우울증 환자 비율이 다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울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50 % 더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선진국 병이 아니라 빈국과 부국 모두에서 공통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합니다. 선진국의 경우 산모 5명중 1명 꼴로 우울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 밖에 전세계 자살자 100 만 명 가운데 절반이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집계됐구요.

진행자) 일본 자동차 업계 소식입니다. 도요타사가 전세계적으로 700만대가 넘는 자사 자동차를 리콜했군요.

기자) 도요타사는 10일, 자사 자동차 743만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콜 이유는 자동유리문 스위치 작동 결함 때문이고 14종 차량이 대상이라고 합니다. 자동 유리문 스위치 작동 결함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고 도요타사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도요타사는 중국,일본간 동중국해 섬 영유권 분쟁 때문에 중국내 자동차 판매가 9월 한 달 동안 전년도에 비해 55%나 감소하는 손실을 입었다는데 이번 대규모 리콜로 타격이 더 크겠군요.

기자) 그렇다고 볼수 있습니다. 도요타사의 이번 리콜은 2009-2010년 가속기 문제 때문에 1,000만대 리콜을 한 이래 이번 두 번째 대규모입니다. 중국의 경우 영유권 분쟁으로 반일 감정과 일본 상품 기피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데 리콜 문제까지 불거져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진행자) 매주 수요일엔 환경,기후 분야 소식을 알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기후변화에 관한 상당히 특이한 보고서를 소개해 봅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바다의 온도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지적됐는데요, 이 때문에 바다속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의 크기가 점점 줄어든다는 보고입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어업연구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컴퓨터 모델에 의한 시뮬레이션 결과 바닷물 온도 상승에 따라 체형 변화를 나타내는 물고기가 600 여종이나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바닷물 온도가 높아져 물고기 체형이 작아진다 왜 그런가요?

기자)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 바닷물에 녹아드는 산소의 양이 줄어들고 물고기들의 성장에 필요한 산소도 부족해집니다. 산소부족으로 물고기들의 성장이 축소되고 결국은 더 이상 성장이 안되는 상태가 된다는 겁니다. 아직은 바닷물 고기 개체수가 풍부하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큰 영향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온난화가 장기간 계속되면 해양 생태계가 악화돼 물고기 체형이 작아질 뿐만 아니라 물고기 개체수가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나는게 큰 문제라고 연구진은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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