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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9대 국회 국정감사 돌입...외환보유액 사상 최대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8월에 이어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진행자) 국정감사가 시작됐군요.

기자) 네.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실시됩니다. 국회는 오늘(5일) 정무, 기획재정, 외교통상위, 국방위 등 11개 상임위원회 별로 해당 정부부처와 소속 기관에 대한 국감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국감은 12월 대통령 선거를 겨우 두 달 정도 앞둔 시점에서 진행되는데요. 이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니만큼 무차별적인 정쟁을 유도하고 대선용 공세 국감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무차별적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바로 대처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국정감사가 어떤 역할을 하길래 여야가 무차별적 공세를 펼친다는 건가요?

기자) 국정감사는 국회가 행정부 전반에 걸쳐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에 대해 감사를 벌이는 것을 말합니다. 국회가 입법 기능 외에 정부를 감시, 비판하는 기능을 가지는 데서 비롯된 제도입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실예를 하나 들어 설명을 드릴게요. 어제 외교통상부가 국감을 앞두고 국회 외교통상위에 중국 교과서에 대한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중국 교과서 내 한국사 왜곡 내용 및 한국 정부의 대응현황’에 관한 내용이 담겼는데요. 이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현행 역사교과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동해라고 해야지 일본도 아닌 중국에서 왜 이게 일본해로 표기가 됐냐, 또 그렇다면 왜 정부는 이것을 그냥 방치해 두고 있느냐, 이런 지적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데 그게 바로 국정감사이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정부가 나라를 운영할 때 이 국정감사가 무서워서라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행정부를 감시, 비판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나 국가는 마음대로 일처리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인데요. 바로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외화보유액이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군요.

기자) 네.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오르면서 한국의 외화보유액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외화보유액 현황’을 보면 지난 9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3천 220억 천만 달러로 8월 말보다 51억 3천만 달러나 늘었습니다. 8월 당시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한 겁니다.

한국은행은 9월 들어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늘었고 외환자산 운용 수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외화보유액이 다른 나라에 비하면 어떤가요?

기자)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세계 7위 수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화보유액을 가진 나라는 3조 2천 400억 달러의 중국이고요. 러시아와 스위스, 대만, 브라질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제17회 부산 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군요.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관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는데 올해 주제는 무엇이죠?

기자) 네. 올해 주제는 아시아의 다양성입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하겠다는 취지죠. 어제(4일) 열린 개막식은 한국의 국민배우 안성기와 중국배우 탕웨이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개막식에 앞서 정우성, 이병헌, 유지태 등 한류 스타는 물론 아시아 각국 배우와 감독들이 차례로 레드 카펫을 밟아 영화제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개막식에는 또 대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영화제의 가장 큰 관심은 개막작과 폐막작인데 이번에 어떤 작품들이 선정됐죠?

기자) 네. 개막작은 범죄심리를 다룬 홍콩 감독의 작품 ‘콜드 워’가 선정됐고, 폐막작으로는 방글라데시 감독의 풍자영화 ‘텔레비전’이 선정됐습니다. 그 동안 한국 작품들이 차지했던 폐막 스크린을 올해는 아시아 영화의 다양성을 드러낸다는 뜻에서 다른 나라 작품에 넘겼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입니다.

진행자) 그 외 또 어떤 행사들에서, 어떤 작품들이 상영되는 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먼저 ‘한국 영화의 오늘’에서는 아직 개봉되지 않은 작품 6편을 포함해 모두 17편이 소개되고요. ‘한국 영화의 비전’에서는 가능성 있는 저예산 영화 10편이 소개됩니다.

올해 ‘한국 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1960년 ‘과부’로 데뷔해 무려 317편의 작품에 출연한 원로배우 신영균씨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그 가운데 ‘미워도 다시 한번’,’빨간 마후라’,’대원군’ 등 신 씨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 8편이 상영됩니다.

이와 함께 탈레반 정권 아래서 온전하게 보전된 아프가니스탄 영화 6편이 상영돼 그들의 찬란한 역사와 독특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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