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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한 입체영상지도 서비스 개시


한국 국토해양부는 27일부터 제공하는 북한 지역 입체영상 서비스의 백두산 천지 사진.
한국 국토해양부는 27일부터 제공하는 북한 지역 입체영상 서비스의 백두산 천지 사진.
한국 정부가 북한 전역을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는 인터넷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실향민들이 고향의 최근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북한 전역의 모습을 입체 영상으로 속속들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 국토해양부는 2006년 발사한 아리랑 2호 위성이 최근까지 촬영한 북한 지역 영상에 지명과 시설 명칭 등을 표시한 3차원 입체 영상지도를 인터넷 사이트 ‘브이월드’(www.vworld.kr)를 통해 27일부터 제공합니다.

영상은 1미터급의 해상도로 제공됩니다. 가로 세로 1미터 정도 크기의 물체의 윤곽이 식별될 정도의 높은 정밀도입니다.

그동안 북한 지역 위성영상을 유일하게 제공해 온 미국 구글사의 서비스에는 검색 기능이 없었지만 이번 서비스는 관심 있는 지명이나 행정구역명을 검색하면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추석에 즈음해 서비스가 개시되자마자 북한 지역 고향 모습을 보려는 실향민들의 접속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1미터급 고해상도로 고향의 조상 묘까지 확인할 수 있어 실향민들에겐 큰 인깁니다.

국토해양부 사재광 공간정보기획과장입니다.

[녹취: 사재광 국토해양부 공간정보기획과 과장] “실향민들한테 전화도 많이 오고 접속자가 많아서 지금 서버가 다운 일보 직전에 가 있고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서버를 증설하는 조치를 해놓고 그러고 있거든요”

국토해양부는 한국 지역에 대해선 앞서 지난 1월말부터 영상지도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에 북한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누구나 남북한의 실상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사재광 국토해양부 공간정보기획과 과장] “북한의 자연지리적 현황을 남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거구요, 북한의 낙후된 기반 시설 모습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북한의 실정을 알 수 있을 거구요, 북한이 봤을 땐 남한의 발전상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국토해양부는 아리랑 2호 위성을 관리하는 항공우주연구원측이 새 영상 자료를 제공하면 수시로 최신 모습으로 바꿔 제공할 방침입니다.

북한 연구가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고유환 교수입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도시 연구라든가 지역연구 또 지리연구 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그것이 중요한 자료가 되겠죠”

휴전선 일대 등 군사적으로 예민한 지역들은 볼 수 없도록 보안 처리가 돼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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