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해마다 9월이 되며 한번쯤 듣게 되는 노래가 있습니다. ‘Earth, Wind and Fire’, 미국의 흑인 악단인 ‘흙과 바람과 불’의 ‘September’, ‘9월’이란 노래인데요. 마침 금요일이 노래 가사에 나오는 9월 21일이어서, 이번 주 팝스 잉글리시 노래로 골라봤습니다.
어떤 노래인지, 한번 들어보시죠.
어떻습니까? 절로 어깨가 들썩거려지는 아주 신나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 알리 윌리스는 ‘September’에 대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라고 평했습니다. 곡조는 신나는데 과연 가사는 어떤지,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 ‘September’의 가사 해석해 보고요. 여러 가지 뒷 얘기도 나누도록 하죠. 오늘도 영어 가사 낭독은 VOA 영어방송의 스티브 엠버 씨입니다.
(1절)
Do you remember the 21st night of September?
9월 21일을 기억하세요?
9월 21일이 무슨 특별한 날인가 하실 텐데요. 아무 의미도 없는 날이고요. 그냥 운율에 맞고 듣기에 좋아서 9월 21일로 정했다고 합니다.
Love was changing the mind of pretenders
사랑이 아닌 척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바꾸고 있었죠.
동사 pretend는 ‘~인 척하다, ~처럼 굴다’란 뜻이죠. pretender는 ‘~인척하는 사람’, 여기서는 관심이 있으면서도 아닌 척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아닌 척 했는데,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While chasing the clouds away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chase away’는 ‘~을 쫓아내다’란 뜻이죠. “A Colorado man, who is charged with arson, said that he started a fire in his apartment to chase away demons.”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콜로라도 남성은 악마를 쫓아내기 위해서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여기 이 소절을 직역하면 ‘구름을 쫓아버리면서’란 뜻인데요. 보통 구름하면 ‘우울함, 근심’ 등을 연상시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모든 근심이나 우울한 기분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뜻으로 의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Our hearts were ringing
우리 마음이 울리고 있었어요
우리 마음이 기쁨으로 넘쳐서 마치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뜻이죠.
In the key that our souls were singing
음악에 맞춰 우리 영혼이 노래하고 있었어요
key하면 먼저 열쇠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 밖에도 몇 가지 다른 뜻이 있습니다 우선 여기서는 음정이란 뜻으로 쓰였죠. ‘in the key’는 여기서 ‘음악에 맞춰’라고 해석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off-key’하면 ‘음정이 맞지않는’이란 뜻이죠. “You’re singing off-key.”하면 “음정이 맞지 않게 노래하고 있어요.” “당신 노래 음정이 맞지 않잖아요.”하는 뜻입니다. 또 key는 피아노와 같은 건반 악기의 건반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My three-year-old son is banging on the piano keys.” “제 3살 짜리 아들이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고 있습니다.”란 말입니다.
As we danced in the night
그날 밤 우리가 춤췄을 때
네, 보통 night 앞에는 at이 와서 ‘at night’이라고 하는데요. 음정을 맞추기 위해서, 또 좀 더 싯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in the night’이라고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문법에 맞게 하려면 ‘at that night’이라고 해야 되죠. 가끔 ‘in the night’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like a thief in the night’이란 표현이 있는데요. 성경에 나오는 표현인데, ‘밤의 도둑처럼’이란 뜻이죠. “The day of the Lord will come like a thief in the night.” “주의 날이 밤의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올 거란 뜻이죠. 이렇게 ‘in the night’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in the night’과 ‘at night’의 차이에 대해서는 영어 교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냥 ‘at night’이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이란 것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member, how the stars stole the night away
기억하세요? 그날 별들이 얼마나 밝게 빛났는지
네, 이 문장은 직역하면 ‘기억하세요, 그날 별들이 밤을 어떻게 훔쳐갔는지’가 되는데요. 그날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밤하늘의 별이 아주 밝게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away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그냥 들어간 거죠. “Somebody stole my car!” “누가 내 차를 훔쳐갔어요.” 이렇게 말하지, “Somebody stole my car away!”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steal away’를 붙여서 쓰면 숙어로 ‘slip out’과 같이 ‘몰래 가버리다, 몰래 빠져나가다’란 뜻이 있는데요. “Many students stole away from the classroom because the lecture was so boring.” “강의가 너무 지루해서 많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몰래 빠져나갔습니다.”란 뜻입니다.
네, ‘Earth, Wind and Fire’의 노래 ‘September’,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Earth, Wind and Fire’, ‘흙과 바람과 불’, 악단 이름이 무척 특이하죠? 보통 줄여서 EWF라고도 하는데요. 이 ‘Earth, Wind and Fire’란 이름은 이 악단의 창설자이자 대표인 모리스 화이트의 별자리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모리스 화이트의 생일이 12월 19일인데요. 그러니까 사수자리인데요. 이 사수자리의 중심이 되는 원소가 불(fire)이고, 흙(earth)와 공기(air)의 영향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Earth, Air and Fire’라고 하려고 했는데, air보다는 바람을 뜻하는 wind의 어감이 더 마음에 들어서 ‘Earth, Wind and Fire’로 악단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후렴구)
Ba de ya, say do you remember
바디야, 당신은 기억하나요
여기서 say는 아무 의미가 없는 감탄사죠.
Ba de ya, dancing in September
바디야, 9월에 춤췄던 걸
Ba de ya, never was a cloudy day
바디야, 구름 낀 날이란 없었죠
그러니까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뜻이죠.
후렴구 해석해 봤습니다. 여기 ‘ba de ya’란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ba de ya’는 그냥 아무 뜻 없이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들어간 겁니다. 이 구절을 ‘party on’, 그러니까 ‘파티중이다, 잔치중이다’란 말로 알아듣는 분들이 많은데요. ‘ba de ya’가 맞습니다. 이 노래를 함께 만든 알리 윌리스에 따르면, 처음에 ‘ba de ya’란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러 다른 말을 넣어봤는데, 다 별로 좋게 들리지 않았고요. 결국 ‘ba de ya’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2절)
My thoughts are with you
난 항상 당신을 생각해요
“My thoughts are with you.” 네, 이 말은 어떤 사람이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위로의 말로 많이 씁니다. 예를 들어서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I’m so sorry about your mom. My thoughts are with you.”이렇게 말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니 유감이네요. 위로를 드립니다.” 이런 뜻입니다.
Holding hands with your heart to see you
당신과 한 마음이 돼서
네, 이 소절은 직역하면 “당신을 보기 위해서 당신의 마음과 손을 잡고”란 말인데요. 일단 뒤의 ‘to see you’는 앞 소절에 나오는 ‘with you’와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들어갔다고 생각됩니다. ‘holding hands with your heart’는 마음과 마음이 연결돼서 서로 공감하는 걸 나타낸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니까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한 거죠.
Only blue talk and love
진한 농담과 사랑뿐이었지만
여기 ‘blue talk’란 표현은 미국 사람들도 잘 모르던데요. 외설적인 농담을 하는 걸 속어로 ‘work blue’라고 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거기서 나온 표현이 아닌가 싶은데요.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Remember, how we knew love was here to stay
기억하세요, 사랑이 지속될 거라는 걸 우리가 어떻게 알았는지
be 동사 다음에 ‘here to stay’가 오면 ‘어떤 장소나 상황이 계속 되다’란 말이죠. “Korean singer, Psy, is gaining popularity in America. It looks like he’s here to stay for a while.” “한국 가수 싸이가 미국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당분간 싸이의 인기가 지속될 것 같네요.”란 뜻입니다. 요즘 싸이가 부른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가 미국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에 미국인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 어리둥절할 정도입니다.
Now December found the love that we shared in September
이제 12월이 돼서 우리가 9월에 나눴던 사랑을 찾았죠.
이제 12월이 돼서 9월에 나눴던 사랑이 진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Only blue talk and love
진한 농담과 사랑뿐이었지만
Remember, the true love we share today
기억하세요, 오늘 우리가 나누는 진정한 사랑을
네, 2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두 사람이 9월에 함께 춤추면서 사랑에 빠졌고, 12월에 와서 9월의 그 밤을 돌아보며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이죠. 이 노래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 알리 윌리스는 원래 가사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Earth, Wind and Fire’의 대표인 모리스 화이트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합니다. 모리스 화이트는 의미보다는 노래 곡조와 운율에 맞추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앞에 나온 ‘9월 21일’이나 ‘ba de ya’ 같은 경우도 어떤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듣기에 좋아서 사용했다는 겁니다.
Ba de ya, say do you remember
바디야, 말해봐요 당신은 기억하나요
Ba de ya, dancing in September
바디야, 9월에 춤췄던 걸
Ba de ya, golden dreams were shiny days
바디야, 황금빛 꿈은 빛나는 날들이었죠
Now our bell was ringing
이제 우리 종이 울려요
Our souls were singing
우리 영혼이 노래해요
Do you remember every cloudy day
모든 구름낀 날을 다 기억하나요
네, 1970년대 한창 인기를 끌었던 미국 흑인 악단이죠. ‘Earth, Wind and Fire’, ‘EWF’의 노래 ‘September (9월)’, 끝까지 해석해 봤습니다. ‘EWF’는 1969년에 모리스 화이트가 중심이 돼서 결성한 악단인데요. 원래 이름은 ‘짠 고추들’이란 뜻의 ‘Salty Peppers’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모리스 화이트의 별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Earth, Wind and Fire’로 이름을 바꾼 건데요. 그 동안 단원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모리스 화이트는 요즘 건강 때문에 공연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요., 아직까지 EWF의 활동에 많이 관여하고 있고요. 현재 악단은 동생 버딘 화이트와 필립 베일리 등이 이끌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다시 한번 살펴보죠. ‘chase away’는 ‘~을 쫓아내다’, ‘off-key’하면 ‘음정이 맞지않는’, ‘steal away’는 ‘몰래 가버리다, 몰래 빠져나가다’ “My thoughts are with you.” 하면 어떤 사람이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보통 위로의 말로 쓰는 표현이고요. 마지막으로 be 동사 다음에 ‘here to stay’가 오면 ‘어떤 장소나 상황이 계속 되다’란 뜻입니다.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Earth, Wind and Fire’, ‘흙과 바람과 불’이란 특이한 이름의 악단이 부르는 노래죠. ‘September’,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해마다 9월이 되며 한번쯤 듣게 되는 노래가 있습니다. ‘Earth, Wind and Fire’, 미국의 흑인 악단인 ‘흙과 바람과 불’의 ‘September’, ‘9월’이란 노래인데요. 마침 금요일이 노래 가사에 나오는 9월 21일이어서, 이번 주 팝스 잉글리시 노래로 골라봤습니다.
어떤 노래인지, 한번 들어보시죠.
어떻습니까? 절로 어깨가 들썩거려지는 아주 신나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 알리 윌리스는 ‘September’에 대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라고 평했습니다. 곡조는 신나는데 과연 가사는 어떤지,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 ‘September’의 가사 해석해 보고요. 여러 가지 뒷 얘기도 나누도록 하죠. 오늘도 영어 가사 낭독은 VOA 영어방송의 스티브 엠버 씨입니다.
(1절)
Do you remember the 21st night of September?
9월 21일을 기억하세요?
9월 21일이 무슨 특별한 날인가 하실 텐데요. 아무 의미도 없는 날이고요. 그냥 운율에 맞고 듣기에 좋아서 9월 21일로 정했다고 합니다.
Love was changing the mind of pretenders
사랑이 아닌 척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바꾸고 있었죠.
동사 pretend는 ‘~인 척하다, ~처럼 굴다’란 뜻이죠. pretender는 ‘~인척하는 사람’, 여기서는 관심이 있으면서도 아닌 척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아닌 척 했는데,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While chasing the clouds away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chase away’는 ‘~을 쫓아내다’란 뜻이죠. “A Colorado man, who is charged with arson, said that he started a fire in his apartment to chase away demons.” “방화 혐의를 받고 있는 콜로라도 남성은 악마를 쫓아내기 위해서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여기 이 소절을 직역하면 ‘구름을 쫓아버리면서’란 뜻인데요. 보통 구름하면 ‘우울함, 근심’ 등을 연상시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모든 근심이나 우울한 기분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뜻으로 의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Our hearts were ringing
우리 마음이 울리고 있었어요
우리 마음이 기쁨으로 넘쳐서 마치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뜻이죠.
In the key that our souls were singing
음악에 맞춰 우리 영혼이 노래하고 있었어요
key하면 먼저 열쇠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 밖에도 몇 가지 다른 뜻이 있습니다 우선 여기서는 음정이란 뜻으로 쓰였죠. ‘in the key’는 여기서 ‘음악에 맞춰’라고 해석하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off-key’하면 ‘음정이 맞지않는’이란 뜻이죠. “You’re singing off-key.”하면 “음정이 맞지 않게 노래하고 있어요.” “당신 노래 음정이 맞지 않잖아요.”하는 뜻입니다. 또 key는 피아노와 같은 건반 악기의 건반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My three-year-old son is banging on the piano keys.” “제 3살 짜리 아들이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고 있습니다.”란 말입니다.
As we danced in the night
그날 밤 우리가 춤췄을 때
네, 보통 night 앞에는 at이 와서 ‘at night’이라고 하는데요. 음정을 맞추기 위해서, 또 좀 더 싯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in the night’이라고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문법에 맞게 하려면 ‘at that night’이라고 해야 되죠. 가끔 ‘in the night’이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like a thief in the night’이란 표현이 있는데요. 성경에 나오는 표현인데, ‘밤의 도둑처럼’이란 뜻이죠. “The day of the Lord will come like a thief in the night.” “주의 날이 밤의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올 거란 뜻이죠. 이렇게 ‘in the night’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in the night’과 ‘at night’의 차이에 대해서는 영어 교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냥 ‘at night’이 문법적으로 맞는 표현이란 것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Remember, how the stars stole the night away
기억하세요? 그날 별들이 얼마나 밝게 빛났는지
네, 이 문장은 직역하면 ‘기억하세요, 그날 별들이 밤을 어떻게 훔쳐갔는지’가 되는데요. 그날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밤하늘의 별이 아주 밝게 빛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away는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그냥 들어간 거죠. “Somebody stole my car!” “누가 내 차를 훔쳐갔어요.” 이렇게 말하지, “Somebody stole my car away!”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steal away’를 붙여서 쓰면 숙어로 ‘slip out’과 같이 ‘몰래 가버리다, 몰래 빠져나가다’란 뜻이 있는데요. “Many students stole away from the classroom because the lecture was so boring.” “강의가 너무 지루해서 많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몰래 빠져나갔습니다.”란 뜻입니다.
네, ‘Earth, Wind and Fire’의 노래 ‘September’,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Earth, Wind and Fire’, ‘흙과 바람과 불’, 악단 이름이 무척 특이하죠? 보통 줄여서 EWF라고도 하는데요. 이 ‘Earth, Wind and Fire’란 이름은 이 악단의 창설자이자 대표인 모리스 화이트의 별자리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모리스 화이트의 생일이 12월 19일인데요. 그러니까 사수자리인데요. 이 사수자리의 중심이 되는 원소가 불(fire)이고, 흙(earth)와 공기(air)의 영향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Earth, Air and Fire’라고 하려고 했는데, air보다는 바람을 뜻하는 wind의 어감이 더 마음에 들어서 ‘Earth, Wind and Fire’로 악단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후렴구)
Ba de ya, say do you remember
바디야, 당신은 기억하나요
여기서 say는 아무 의미가 없는 감탄사죠.
Ba de ya, dancing in September
바디야, 9월에 춤췄던 걸
Ba de ya, never was a cloudy day
바디야, 구름 낀 날이란 없었죠
그러니까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뜻이죠.
후렴구 해석해 봤습니다. 여기 ‘ba de ya’란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ba de ya’는 그냥 아무 뜻 없이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들어간 겁니다. 이 구절을 ‘party on’, 그러니까 ‘파티중이다, 잔치중이다’란 말로 알아듣는 분들이 많은데요. ‘ba de ya’가 맞습니다. 이 노래를 함께 만든 알리 윌리스에 따르면, 처음에 ‘ba de ya’란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러 다른 말을 넣어봤는데, 다 별로 좋게 들리지 않았고요. 결국 ‘ba de ya’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2절)
My thoughts are with you
난 항상 당신을 생각해요
“My thoughts are with you.” 네, 이 말은 어떤 사람이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위로의 말로 많이 씁니다. 예를 들어서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I’m so sorry about your mom. My thoughts are with you.”이렇게 말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니 유감이네요. 위로를 드립니다.” 이런 뜻입니다.
Holding hands with your heart to see you
당신과 한 마음이 돼서
네, 이 소절은 직역하면 “당신을 보기 위해서 당신의 마음과 손을 잡고”란 말인데요. 일단 뒤의 ‘to see you’는 앞 소절에 나오는 ‘with you’와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들어갔다고 생각됩니다. ‘holding hands with your heart’는 마음과 마음이 연결돼서 서로 공감하는 걸 나타낸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니까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표현한 거죠.
Only blue talk and love
진한 농담과 사랑뿐이었지만
여기 ‘blue talk’란 표현은 미국 사람들도 잘 모르던데요. 외설적인 농담을 하는 걸 속어로 ‘work blue’라고 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거기서 나온 표현이 아닌가 싶은데요. 서로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Remember, how we knew love was here to stay
기억하세요, 사랑이 지속될 거라는 걸 우리가 어떻게 알았는지
be 동사 다음에 ‘here to stay’가 오면 ‘어떤 장소나 상황이 계속 되다’란 말이죠. “Korean singer, Psy, is gaining popularity in America. It looks like he’s here to stay for a while.” “한국 가수 싸이가 미국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당분간 싸이의 인기가 지속될 것 같네요.”란 뜻입니다. 요즘 싸이가 부른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가 미국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에 미국인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다니, 어리둥절할 정도입니다.
Now December found the love that we shared in September
이제 12월이 돼서 우리가 9월에 나눴던 사랑을 찾았죠.
이제 12월이 돼서 9월에 나눴던 사랑이 진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Only blue talk and love
진한 농담과 사랑뿐이었지만
Remember, the true love we share today
기억하세요, 오늘 우리가 나누는 진정한 사랑을
네, 2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두 사람이 9월에 함께 춤추면서 사랑에 빠졌고, 12월에 와서 9월의 그 밤을 돌아보며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이죠. 이 노래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 알리 윌리스는 원래 가사 한 소절 한 소절마다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Earth, Wind and Fire’의 대표인 모리스 화이트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합니다. 모리스 화이트는 의미보다는 노래 곡조와 운율에 맞추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앞에 나온 ‘9월 21일’이나 ‘ba de ya’ 같은 경우도 어떤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듣기에 좋아서 사용했다는 겁니다.
Ba de ya, say do you remember
바디야, 말해봐요 당신은 기억하나요
Ba de ya, dancing in September
바디야, 9월에 춤췄던 걸
Ba de ya, golden dreams were shiny days
바디야, 황금빛 꿈은 빛나는 날들이었죠
Now our bell was ringing
이제 우리 종이 울려요
Our souls were singing
우리 영혼이 노래해요
Do you remember every cloudy day
모든 구름낀 날을 다 기억하나요
네, 1970년대 한창 인기를 끌었던 미국 흑인 악단이죠. ‘Earth, Wind and Fire’, ‘EWF’의 노래 ‘September (9월)’, 끝까지 해석해 봤습니다. ‘EWF’는 1969년에 모리스 화이트가 중심이 돼서 결성한 악단인데요. 원래 이름은 ‘짠 고추들’이란 뜻의 ‘Salty Peppers’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앞서 말씀 드린 대로 모리스 화이트의 별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Earth, Wind and Fire’로 이름을 바꾼 건데요. 그 동안 단원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모리스 화이트는 요즘 건강 때문에 공연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요., 아직까지 EWF의 활동에 많이 관여하고 있고요. 현재 악단은 동생 버딘 화이트와 필립 베일리 등이 이끌고 있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다시 한번 살펴보죠. ‘chase away’는 ‘~을 쫓아내다’, ‘off-key’하면 ‘음정이 맞지않는’, ‘steal away’는 ‘몰래 가버리다, 몰래 빠져나가다’ “My thoughts are with you.” 하면 어떤 사람이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보통 위로의 말로 쓰는 표현이고요. 마지막으로 be 동사 다음에 ‘here to stay’가 오면 ‘어떤 장소나 상황이 계속 되다’란 뜻입니다.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Earth, Wind and Fire’, ‘흙과 바람과 불’이란 특이한 이름의 악단이 부르는 노래죠. ‘September’, 다시 한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