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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제작 영화 '48M', 미 의회 시사회


영화 '48M'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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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8M' 예고편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 특별시사회가 미 하원에서 열렸습니다. 탈북자들이 기획에서 제작까지 직접 담당한 영화가 미 의회에서 시사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녹취: 영화의 한 장면] “ 야 여기서 저기가 얼만데 저쪽 애들 얼굴이 보인다고"..."그러니. 여기서 저기까지가 48m입니다. 왜 안보입니까?”

삶고 죽음을 가르는 거리 48m. 탈북자들이 직접 만든 북한인권 영화 ‘48M’는 북한과 중국 사이 압록강의 최단거리에서 일어나는 북한 주민들의 탈북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녹취: 영화의 한 장면] “ 내 그 때 다짐했소. 내 꼭 살겠다, 내 꼭 살아가지고 내 아들 얼굴 한 번 보고 죽겠습니다.”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 특별시사회가 19일 미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열렸습니다.

탈북자들이 만든 영화로는 처음으로 미 의회에서 열린 이날 시사회에는 에드 로이스 의원과 댄 버튼 의원 등 하원의원들과 보좌진,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시사회에는 지난 해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앞장 섰던 고 톰 랜토스 의원의 부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로이스 의원은 시사회에 앞서 영화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 탈북자들이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곤경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로이스 의원] "48m is a distance …"

로이스 의원은 자신이 지난 해 4월 발의해 얼마 전 하원을 통과한 탈북 고아 입양 법안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으로 영화 '48M'의 제작을 맡은 안혁 (주)48M 대표(오른쪽).
탈북자 출신으로 영화 '48M'의 제작을 맡은 안혁 (주)48M 대표(오른쪽).
탈북자 출신으로 직접 영화제작을 맡은 안혁 씨는 탈북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혁 ㈜ 48M 대표]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탈북자 3백여 명을 비롯한 그 주위 가족의 고충을 인터뷰해서 가장 이 영화에 적합한 분들을 모델로 삼아서 영화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3년간 수감생활을 했었던 안 씨는 그동안 탈북자들이 수많은 증언과 강연을 통해 탈북 과정을 이야기했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영상물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라는 생각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과 해외를 떠도는 탈북자들을 위해 영화가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시사회를 주관한 미국의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회장은 `48M’이 탈북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 'It is really a labor of love two years…'

영화가 탈북자들이 겪는 고난에 대해 널리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중국에 있는 탈북자나 앞으로 탈북할 북한 주민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시사회에 참석한 한인 프리셀리 김 씨는 탈북자들이 겪는 고통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탈북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프리셀라 김] “그러한 형태가 지금도 계속된다는 것을 모두 알았으면 합니다. 이걸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 아니예요. 한국 사람으로서 참 마음이 아파서 차마 견디기가 힘드네요. 보면서도”

영화를 제작한 주식회사 ‘48M’ 측은 앞으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겪는 인신매매 등 어려움과 동남아를 거쳐 한국에 입국하는 과정을 그리는 속편, 가칭 ‘4천8백m’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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