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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나라들 반미시위 격화...중국 반일시위 격화, 일본 기업들 공장 폐쇄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진행자) 아마추어가 만들었다는 영화 한 편이 전세계 이슬람 신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반미 시위가 벌어졌죠?

기자) 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17일, 아프간 무슬림들이 미국을 저주하는 구호를 외치고 미국 국기와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격렬한 반미 시위를 벌였습니다. 아프간의 반미시위는 새삼스러운게 아닌데요 무슬림들이 가장 숭배하는 예언자 마호메트를 모독하는 영화 때문에 아프간 사람들의 반미 정서를 극도로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이집트, 리비아에서 시작된 무슬림들의 반미 시위가 전세계 무슬림 국가들로 확산되고 다른 서방 국가들도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죠?

기자) 네, 아프간의 이웃 파키스탄의 카라치, 라호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디르 지구 등 여러 도시들에서 일요일인 16일 미국 영사관 등 외교 공관 주위에 수 천 명 이 모여들어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시위군중이 미국 대사관 인근에 몰려들어 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미국 국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터키의 앙카라에서도 시위자들이 미국 대사관 밖에 몰려들어 미국 국기를 불태우며 항의했습니다. 이슬람 인구가 소수인 태국에서도 마호메트 모독 영화에 항의하는 대규모 군중시위가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미국 대사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진행자) 무슬림들의 이번 항의시위를 알카에다, 탈레반 등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선동하고 나서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알카에다, 탈레반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처하고 있는데 이들 단체들이 미국과 서방 국가들에 대한 역공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알카에다, 탈레반, 헤즈볼라, 하마스 등 과격단체들이 모두 미국을 규탄하면서 전세계 무슬림들의 시위를 선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레바논의 무장 과격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미국에 대한 분노의 주간을 선포하면서 모든 무슬림들이 시위를 벌이도록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무슬림 시위군중은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서방 국가들의 외교 공관에도 몰려가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동중국해 섬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 일본의 분쟁이 갈수록 격화되는데 중국 대중의 항의시위가 더 가열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 당국은 국민들에게 이성적인 행동을 당부하고 있지만 관영 언론들은 반일 감정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 언론인 인민일보는 일본의 도발에 대해 중국이 경제 보복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일본이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 섬 일부를 매입한 것은 중국에 대한 침략행위와 다를게 없기 때문에 중국은 경제 제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을 저지해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실제 중국인들의 반일 시위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일요일인 16일, 중국의 수 십 개 도시에서 중국인들의 반일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광쩌우 시의 경우 무려 10,000 명의 시위자들이 거리에 몰려 나와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칭다오 시에서는 시위자들이 일본의 파나소닉 전자제품 공장과 토요다 자동차 판매상에 몰려가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중국내 일본인들과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기업들과 공장들은 휴업에 들어가고 종업원들에게 아예 외출을 하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입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내 일본인들과 기업들을 중국 당국이 철저히 보호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중국 외교부도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중국의 댜오위다오 섬 일부를 일본이 매입한 불법적인 조치가 중국인들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고성능 레이더를 추가 설치하는데 합의했군요. 이미 예정됐던 거라 해도 미.일 협정 합의가 중국을 자극하지 않을까요?

기자) 미,일 미사일 방어체제 일환으로 새로운 레이더를 추가 설치하는 건 북한의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일본이 동중국해 섬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때에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체제 강화에 중국이 자국을 겨냥한 것으로 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여러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의 일본 방문에 언급하면서 동중국해 섬 영유권에 관한 중국, 일본간 문제에 미국이 중립적인 입장을 지킨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파키스탄으로 가봅니다. 얼마 전에 인도가 새로운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는데 이번엔 파키스탄인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군요. 미사일 성능이 어떤가요?

기자) 파키스탄군의 새로운 미사일 시험발사가 16일에 있었습니다. 발사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미사일의 사거리는 700 킬로미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미사일은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저공으로 비행하며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핵무기 보유국가인데요, 두 나라는 새로운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를 경쟁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를 보겠습니다. 시리아의 유혈 폭력사태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속수 무책인 상황인데, 유엔 인권이사회가 시리아 사태가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되야 한다고 촉구하는 군요.

기자) 17일 유엔 인권이사회 상임위원회가 제네바에서 열렸는데요, 인권 조사관들은 시리아 사태에 관해 보고하면서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 전쟁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 인권상황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위원회의 활동 결과라고 하는데요, 시리아에 침투한 이슬람 민병대가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반군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행동을 자행하도록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의원이 미국을 방문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버마의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 당수, 아웅 산 수 치 의원이 약 2주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하기 위해 16일 출국했습니다. 수 치 의원의 미국 방문은 지난 해 버마를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에 따른 것입니다. 수 치 의원은 버마의 민주주의 실현과 정치개혁을 위해 오래 투쟁한 공로로 미국 훈장의 하나인 의회금메달을 수상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수 치 의원은 버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수민족 인권 침해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버마 서부지역에서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무슬림들과 다수인 불교도 주민들간에 폭력 충돌사태가 벌어져 왔는데 수 치 의원이 그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어 국제 인권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북부 소수민족인 카친족과 정부군간의 내전 상황에 대해서도 수 치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번 미국 방문중에 집중적인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매주 월요일은 보건, 의료 분야 소식을 알아 보는 날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의 보고서가 나온 소식입니다. 전세계에서 공기오염 관련 사망자가 연간 600만 명에 달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집안과 사무실, 작업장, 지하 시설 등 실내 공간에서 호흡하는 공기가 전체의 97%에 달하는데, 실내 공기 오염에 관련된 사망자가 연간 28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또 실내 오염물질이 실외 오염물질에 비해 폐에 미치는 영향이 1,000배나 더 크다고 지적하고 실내 공기오염 방지가 큰 과제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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