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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헤드라인

'9.11 테러 11주년 어떻게 기억할것인가' - 유에스에이투데이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알 카에다의 공격으로 미국에서 거의 3천명이 숨진 9-11 테러 발생 1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따라서 오늘 신문들은 비극적 테러 발생 11주년에 관한 여러가지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미국은 이날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하는 특집을 싣고 있습니다. 이 내용부터 살펴보죠.

기자) 2001년 9월 11일 당시 뉴욕 무역 센터 104층에서 일하던 23살의 동생을 잃어버린 에린 재크만이라는 여인의 이야기로 기사가 시작됩니다. 그토록 엄청난 비극이 발생했지만 미국인들은 벌써 이를 하나의 과거사로 돌리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점심을 싸들고 학교에 가고 직장인들은 무너진 무역센터 옆을 지나 분주히 일터로 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말이면 동생이 숨진 자리의 추모비를 찾는 재크만 여인은 무엇인가 좀더 다르게 이날을 되새겨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 기사는 그와 관련된 몇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의 성인 거의 대부분은 아직도 자신이 사건 발생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를 기억한다, 그 만큼 당시 사건이 각 개인에게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인 4분의 3은 그 사건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나 이 날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데는 대답이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인 약 절반은 이 날을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각자 나름대로 추모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약 12%는 무언가 격식을 갖춘 행사에 참여합니다. 그런가하면 약 30%는 9-11이라고 해서 이 날을 다르게 보낼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있고 약 8%는 여기에 대한 이무런 의견도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진행자) 희생자 가족이나 친지들은 여전히 아픈 상처를 갖고 살지만, 미국이 언제까지나 슬픔에만 잠겨 있을 수는 없다는 점도 지적을 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심리학자나 사회학자들은 슬픔 속에 묻혀 있느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냐 하는 선택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희생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9-11 사건은 무역 세터 붕괴일과 같이 표현되지 않고 숫자로 굳혀져 있어서, 진주만 공격이나, 케네디 대통령 암살 등과 같이 미국 역사의 비극 발생 날짜를 망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에스 에이 투데이를 제외한 미국의 다른 주요 신문들, 즉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시카고에서 벌어진 교사 파업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사건은 전 미국에 영향을 줄수 있는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시카고는 인구 약 300만명으로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이곳 공립학교 교사들이 월요일인 10일 파업에 들어가 학교 수업이 큰 지장을 받았습니다. 시카고의 교사 파업은 25년만에 처음 있는 것으로 상당기간 이 지역은 조용했던 곳입니다. 핵심 요인은 교사의 평가를 학생들의 시험성적과 연관시킨다는 교육청의 개혁안에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성적이 학교 외의 다양한 여건으로도 영향을 받는 것인데, 이를 교사평가의 주된 사항으로 치는건 부당하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시카고 사건이 터지자 하와이에서부터 메인 주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의 교육계가 이 문제로 뜨거운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군요.

기자) 미국 학생들의 성적이 세계의 교육선진국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여러 도시의 교육청들이 교육개혁에 골몰하고 있어서 이번 사건은 큰 주목거리입니다. 교육계 뿐 아니라 정치, 특히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포스트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파업을 벌인 교사들은 노조 교사들인데, 이 노조는 4년전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크게 도움을 준 세력입니다.

또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시카고의 시장이자 교육 개혁을 주도한 인물은 오바마의 측근인 람 이마누엘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오바마의 재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 타임스는1면에 중국의 시진핑 부주석의 행방에 관한 소문이 무성하다고 보도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지도자의 교체를 앞두고 당이 안정돼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과시해야 되는데, 시 부주석이 일주일 이상 공석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많은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단순한 건강 이상설에서부터 정치적인 이유까지 소문이 무성하다는 것인데, 사실이 어쨌든 10년에 한번 있는 지도자 교체라는 중요하고도 드문 싯점에서 벌어진 이 같은 현상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한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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