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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 총기 난사 2명 사망...롬니 '따뜻한 이미지 주기' 부심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뉴욕 번화가 맨해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정치권 소식으로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대 폭풍으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트 롬니 대권 후보는 따뜻한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로는 미국에서 새로 건축된 주택 판매량이 꽤 늘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이밖에30여년전 비틀즈 단원 존 레논을 살해했던 범인이 최근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또 다시 거부당했고, 사이클황제 랜스 암스트롱은 약물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미국의 라이언 크로커 전 이라크 대사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적발됐습니다.

진행자) 뉴욕 맨해튼 총격 사건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4일 오전 9시쯤에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관광 명소로 잘 알려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근처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사망했는데요. 1명은 범인의 전 직장 동료이고요. 또 한명은 바로 총을 쏜 가해자입니다. 가해자는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진행자) 가해자가 누군지, 총을 쏜 동기는 머엇인지는 밝혀졌나요?

기자) 뉴욕 경찰이 밝힌바에 따르면 가해자는 올해 53살의 제프리 존슨이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1년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근처에 있는 여성 의류 수입업체 하산 임포터즈라는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이날 45구경 권총을 난사해 전에 같이 일하던 41살의 한 남성을 살해했습니다. 범인은 그 자리에서 달아나려 했으나 경찰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진행자) 부상자들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여자 두명 남자 7명 등 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 일부는 경찰의 유탄으로 다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들중 중태인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정리가 끝나면 부상자 수가 좀 더 늘어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맨해튼 5번 애비뉴와 34번 스트리트를 봉쇄하고 현장 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이번 사건을 보도하고 있고요. 텔레비전 뉴스에서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들어 부쩍 총기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굵직한 총기 관련 사건으로는 한달전 콜로라도주 덴버 영화관 과 위스콘신주의 시크교 사원으로 적잖은 인명피해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미국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뉴욕 맨해튼에서까지 총기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앞서 콜로라도주 영화관 총격 사건의 범인은 자신의 부진한 대학 성적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24살의 제임스 홈스가 대학에서 좀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자 불만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당시 영화 상영도중 극장 안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목숨을 잃고 5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까지도 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매일 밤 악몽을 꾸고 아직도 밀폐된 컴컴한 극장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는 당시 목격자들의 하소연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록 부상까지 입지는 않았지만 가까스로 현장을 탈출했던 사람들 대부분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대다수는 앞으로 극장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고,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 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정치권 소식으로 가 보죠. 플로리다주에서 다음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데, 열대성 폭풍 ‘아이삭’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허리케인으로까지 격상되지는 않았는데요. 이미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 등 카리브해 중미 국가들에 많은 비피해를 주고 있는 열대 폭풍 아이삭이 플로리다를 강타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마침 이 기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그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요. 폭풍의 진로에 따라 행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대통령 후보 지명 작업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본래 계획대로라면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대회 사흘째인 29일에 대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공식 대통령 후보로 지명됩니다. 그러면 이튿날 롬니의 수락 연설을 통해 전당대회는 대미를 장식하게 될텐데요. 폭풍 아이삭으로 인해 어쩌면 후보 지명 절차가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즉, 폭풍의 간접 영향권에 드는 첫날 27일에 서둘러 후보자 지명 작업을 마치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선거 유세에 한창인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 진영이 최근 유권자들에게 따뜻한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요?

기자) 롬니의 경우 사업가로 돈을 많이 벌었을 뿐 아니라 아버지도 유력 정치인으로서 대통령 선거에까지 도전했던 인물입니다. 따라서 롬니에게는 마치 부잣집 도련님이나 귀족적인 인상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같은 이미지가 서민들에게는 거리감으로 작용해 선거에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겁니다. 따라서 분위기 쇄신과 이미지 재창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진행자) 그동안 롬니 측이 강조해 온 ‘경제 전문가’ 이미지에서 ‘자상한 가장’의 모습은 어쩐지 잘 안어울리는 느낌인데요.

기자) 물론 그렇습니다. 롬니 선거 진영에서 고민하는 것도 바로 그 같은 이유 때문인데요. 일단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겠다는 심산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경제 전문가라는 기존의 이미지 외에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간적 면모를 과시하는데 치중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을 딛고 미국의 대통령에까지 오른 오바마에 비해 롬니는 인간적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그 같은 한계점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진행자) 경제 소식 알아보죠, 미국의 주택 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23일 발표했는데요. 지난 7월 한달간 미국에서 새로 지어진 주택 판매가37만2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전달보다 3.6% 늘어난 것이고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는 무려 25% 이상 급상승한 겁니다. 다만 신규 주택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보다 다소 하락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오랫동안 침체를 거듭해 온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봐야하나요?

기자)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그 같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여러 경제 지표들도 최근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가령 미국 제조업의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7월의 51.4보다 증가했습니다. 구매관리자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 분야에서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사건 사고 소식이 많은데요. 몇가지 더 알아보죠. 영국 록 그룹 비틀즈의 단원이었던 존 레논 피격 사건, 그 범인이 최근 가석방 신청을 냈다가 또 다시 거부당했군요?

기자) 네.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즈의 단원, 존 레넌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최근 7번째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또 다시 거부당하고 말았습니다. 채프먼은 현재 32년째 뉴욕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습니다. 가석방은 형기를 채우기 전에 3분의 2이상 모범적으로 복역했을 경우 남은 형량을 감하고 석방해주는 제도입니다. 뉴욕 가석방심사위원회는 그러나 채프먼의 수감 태도가 비록 좋았다 하더라도 팬들의 반발을 우려해 출소는 불허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사이클 황제, 즉 자전거 경주 선수인데요. 랜스 암스트롱 선수가 약물복용 혐의를 인정했군요?

기자) 네. 약물복용 의혹을 받아 온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 선수가 결국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중징계 처분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암스트롱은 선수단에서 영구 제명되게 됐고요. 그동안 우승 전적도 모두 박탈됩니다. 물론 앞으로의 모든 경기에도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고, 선수로서의 생명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암스트롱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내리 7년동안 프랑스 국제 사이클대회인 ‘투르드프랑스’에서 연속 7연패 우승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중동 전문가, 라이언 크로커 전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은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체포된 사실이 드러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위험한 현장에서 외교적 성과를 세운 라이언 크로커 전 대사가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난 14일 미 서북부 워싱턴주에서 차량 사고를 내고 달아난 크로커 전 대사를 곧바로 경찰이 추적해 체포했는데요. 크로커 전 대사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법정 허용치의 두배가 넘는 0.16%의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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